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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5년

2508 - 남한강 잉어

by *로빈* 2025. 8. 11.

7월 12일 남한강 후곡 출조 이후 근 한 달여 동안 출조를 하지 못했다.

주된 이유는 사는동안 처음 보는 폭서로 인해 출조를 자제하였기 때문이다,

 

그사이 긴 인생을 살게되니 정부에서 연금 타가라는 안내도 오고

공교롭게도 그날은 첫 손주의 첫돌을 맞이하는 날이기도 했다.

이런 우연이 있을줄 상상이나 했을까?

인생 참 재미있다.

지난번은 나의 블로그에 대해 쳇 GPT에게 물어봤는데

나에 대하여는 이 친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전 세계 수없이 셀 수 없는 방대한 자료를 학습했다지만

그래도 20년 가까이 조행기를 작성한 나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작은 불로거임에도 수많은 글을 요약해서 나에 대해 딱 한 장으로 간결하게 요약해 준다.

대단한 녀석임은 틀림없다.

 

오늘은 어느 때 보다 일찍 집을 나선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야간 운전을  자제하는 편인데

동이 트기 전 꼭두새벽부터 집을 나섰다.

 

여주 휴게소에 도착하여 애마에게 밥먹인 시간

 

일찍 서두른 이유는 요즘 핫하다는 조정지를 목적지로 잡아서인데

동이 트기 전임에도 차량만 8대

수장대도 7개가 꽂혀있다.

 

한적한 것을 좋아하는 나는 2번 여울로 들어선다.

 

마침 하루 전부터 방류량이 110톤대로 줄어 건너기는 수월했지만

내림 수위에 녀석들이 반응해 줄까? 의문이 든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이미 방류량도 줄였겠다. 

혹시나 조사들이 붐비면 2번 여울로 가면 되겠다 싶어 미련 없이 자리를 잡아본다.

처음에는 누치를 노리고자 물골 좌측 빠른 물살에 설망을 깔고 시작했으나

입질이 없다.

 

한 시간 정도의 시침질 후 중간 쪽 물골로 들어가니 물이 허리 위로 깊어진다.

다행히 속물살이 살아있고 1번 여울과 물살이 부딪치는  지점에 물골이 좌로 휘어지는 포인트가 느껴진다.

 

혼자이다 보니 시간 측정이 어렵다.

아마도 자리를 옮기고 20여 분 후 추를 가볍게 띄운 상태로 운용하다. 입질이 없어

좀 더 추를 무겁게 조정하고 20여 미터 지점 채비가 바닥에 닿는 느낌이 들 무렵

바닥에 떨어진 채비를 탁 집어 채가는 입질이 있다.

그리고는 강하게 당기며 묵직한 손맛을 안겨주어

처음에는 대멍으로 알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버티는 힘이 강하고 좌우 위아래로 계속 방향을 옮겨

누치인지 잉어인지 구분을 할 수 없게 만들고

3미터 정도 오면 다시 설장을 타기를 대 여섯 번 아예 얼굴도 보여 주지 않는다.

아마도 30분 가까이 녀석과 줄다리기를 한 거 같다.

드디어 얼굴을 처음 얼핏 볼 때는 하도 힘이 좋아 향어인가? 했는데

입을 들어올려 공기를 먹이려고 하면 자꾸 반대쪽으로 튀어

제압하는데 엄청난 힘을 소비했다.

아주 오랜만에 손맛 다운 손맛을 느껴본다.

왜 그리 힘을 쓰고 주둥이를 내어주지 않았나 했더니

바늘이 녀석의 뺨따귀를 사정없이 올라붙였다.

 

66-7 정도 되는 준수한 남한강 잉어 

지금까지 전국의 강계에서 수많은 잉어를 낚았지만

남한강에서는 잉애를 잡은 적은 있으나

잉어 다운 잉어는 이 녀석이 처음이다.

역시 잉어도 남한강이 파워면에서 단연 톱이다.

 

만족할 만한 손맛을 안겨준 녀석을 동영상으로 간직해 본다.

 

그 후 또 한 번의 강한 입질을 받았으나 털려 버리고

 

혼자 있으려니 심심하고 누치를 잡아 보려는 욕심에

마침 자리를 비우는 조사님이 계서 1번 여울 쪽으로 이동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였으나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져

여름의 소나기는 용존 산소량을 높여 입질이 활발해 질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열심히

설망을 짜주며 분투하던중

나에게 맞는 설망을 찾던중 바닥 낚시에 시인성이 좋을 백색설망을 구매하여 두세 번 정도 사용한 아끼던 설망이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조정지 용왕님께 바쳤다.

 

잘 가! 백색 설망아 

 

남아있는 깻묵을 모아 다시 한 시간여 누치를 낚기 위해 집중했지만

누치의 입질은 없었다.

오늘은 남한강 잉어를 처음 잡은 날로  기억을 남기는 날이면 족하다.

9명의 조사가 낚은 4마리의 누치가 오늘의 조황을 알려준다.

 

10시30분경 여울을 빠져나와 집으로 가던 중

아침도 못 먹고 출출하던 차

앙성에 청국장 맛집이 있다는 글이 생각나 이른 점심을 위해 들른 식당

각종 나물 반찬이 너무 좋았으나 나에게는 조금 짠 편이다.

나는 좋은 식당을 평가하는 기준을  찰진 쌀로 지은 공깃밥을 보는데

그 면에서는 다소 아쉬웠으나

8000원의 가성비 청국장은 너무 맛있다.

앞으로 이쪽으로 오면 자주 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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