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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417

2404 - 안될안 봄이 지나가고 이제 여름이 성큼 다가온 기분이 들 즈음집 근처 공원에는 내가 좋아하는 꽃 핫립 세이지가 예쁘게 피었다. 전날 잠깐의 비가 왔기에 오히려 기대가 컸던 조행 물 바람 공기 습도 모두 좋았으나 호젓한 둘만의 조행도 하염없이 시간만 흐른다. 귀하디 귀한 딱 한 번의 입질을 베가가 받았으나70여 미터를 풀려나간 줄이 아래 그물줄에 걸려 그만 터지고 만다.줄을 치고 나간 모습이 8자는 족히 넘을 것 같았는데 놓친 고기는 무조건 크다. 이렇게 베가와의 사전 탐색전은 허망하게 끝나고윗여울에서 연신 가리를 하고 있는 누치들의 연애 흔적만 확인하고는 반나절이 후딱 지났다.  작년에는 납회 조차 못하고 지나 버려 올해는 꼭 함께 만나자는 약속을 진작에 한날오늘은 강의 상태도 확인할 겸 동이 대교 쪽으로 접근.. 2024. 5. 2.
2403 - ONE by one 비가 오는날임에도 전날 관악산에 올라 체력 테스트 마치고 오늘은 청량히 개인다는 예보에 맞추어 또다시 이곳으로 왔다. 지난주 복수를 하려는지 이 친구는 일찌감치 먼저 자리를 잡고 있다. 약간의 흐린 날씨이지만 오후 들면 바람이 세차 진다는 예보에 맞추어 오늘도 반나절 낚시로 계획을 세워본다. 이글거리는 눈으로 천천히 탐색을 하던 베가에게 드디어 복수의 기회가 입수한지 1시간 여 만에 왔다. 이제는 잉어가리가 끝나 가는 것 같다. 30여분의 랜딩후 커다란 수놈이 드디어 모습을 보여준다. 얼굴을 보였을때 입술의 크기 만으로도 대물임을 직감 과연 어느정도 크기일지 궁금하다. 8자를 외치는 베가의 절규를 뒤로 한채 0.4mm 부족한 7자 올해 이곳에서 나온 최대어 대물에 끌려가기 싫은 베가의 수구리 랜딩 지난주.. 2024. 4. 22.
2402 - 오빠 아직 살아있다! 4월 13일 토요일 올해 들어 두 번째 출조 예년에 비해 출조가 빨라 진 이유는 벌써 벚꽃이 피었다 떨어지고 집 근처 개천에는 잉어 무리들이 연례행사인 짝짓기 하느라 암수 정답게 함께 다니고 있다. 지난 첫 출조의 상황을 복기하며 오늘은 내가 먼저 이곳에 도착했다. 첫 출조에서 3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수위가 눈에 띌정도로 확 줄어있다. 수위 자료를 찾아보니 수위가 많이 빠져 6cm나 줄어 있다. 이곳에 오면 서두르지 않는다. 치열한 자리 싸움이 없어 조용히 낚시할 수 있는 곳이기에 오히려 긴 거리를 걸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오게 되는 곳 임진강 가의 주상절리 절벽을 바라보며 음미해본다. 먼저 들어가 지난번 베가가 자리했던 물골 근처에 수장대를 꽂았다. 오늘 외부 조건을 미리 살펴본바 기온은 최고.. 2024. 4. 15.
2401 - 24년의 시작(s24) 4월 10일 오늘의 올해 첫 출조를 위해 지난 5일 사전 투표까지 마치고 오늘도 이 다리위에 섰다. 다리 위에 선 이유는 여울의 변화를 한눈에 살펴보기 좋기 때문이다. 여름도 아니고 겨울을 지나왔을 뿐인데 그사이 강 중심 쪽에 커다란 퇴적물이 쌓이면서 섬이 생겨 중간 물골은 아예 사라졌다. 좌측과 우측 양쪽으로 물골이 완전히 나뉘어 있다. 줌을 좀 더 댕겨 오늘 설 자리를 더 자세히 살펴본다. 제일 먼저 올 줄 알았더니 오늘도 제일 나중에 도착한 친구 그런데 이런 귀요미를 데리고 왔다. 올해부터 욜로를 실천하고 확실한 의지를 나타내듯 솔캠을 위한 차량과 캠핑 장비 그리고 영상장비까지 완전히 구비를 했다. 이차의 주인공은 바로 견지 황제 베가 오늘은 첫 출조이기에 큰 기대 없이 장비를 구비하고 천천히 들어.. 2024. 4. 11.
2314 - 올해 최고의 조행 / 부론여울 올해 처럼 기상 이변으로 인해 견지하기 어려운 해도 없었다. 그로 인해 나는 어쩌면 계절이 속절없이 가는것을 야속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이번주 날이 가장 좋다고 한 날 무작정 떠나 본 조행길 가장 이곳이 최적지일 곳이라 생각해 점지한 장소 작년 7월에 오고 근 15개월 만에 다시 찾은 부론여울 지난 장마에 접근로도 무너지고 여울가가 급속히 깊어져 조사가 들어가기 위험하다고 해서 오기가 꺼려 지던곳 그런데 지금은 방류 58톤으로 분명 수심이 낮아져 있을터 지금이 아니면 내년을 또 기약해야만 하는 생각때문에 조행지로 선정했다. 아직도 사방이 잘 분간이 되지 않는 상황에 서두르지 않고 마지막 남은 깻묵을 정성들여 깨 본다. 좋은 깻묵에 녀석들이 마구마구 반응해주길 기대하면서 장비 들러 메고 내려가보.. 2023. 11. 16.
2313 - 들어가 본다 /목계여울 뒤늦게 발동이 걸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어디든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다. 해가 이미 중천에 떠 있는 시간 여울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고갯마루 넘어서면 안개가 자욱하다. 오늘은 처음 가보는 길을 가려 한다. 지금이 아니면 아마도 올해는 가보지 못할 여울이기에 사랑바위 표지를 보고 들어오면 조그만 다리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는 누군가의 댓글을 참조하여 무작정 배추밭 사잇길로 들어가야 한다. 초입부터 만만치 않은 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바로 이 위치이다 다리를 건너 15m 정도 지나 좌측 배추밭 사잇길도 들어선다. 핸드폰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깨닫는다. 저 멀리 우주의 위성과 교신하여 나의 존재를 즉각 알려준다. 배추밭 전경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오전 풍경이다. 처음 들어가 보는 길이라 확신은.. 2023. 11. 9.
2312 - 모두가 즐거우면 되었다. 무척이나 이른 시간에 왔지만 조정지에 입수 하지 못하고 사방 분간이 어두운 이시간에 너구리 나올것 같은 둑방길을 나 홀로 들어가본다. 둑방길에서 목계대교를 봐도 아직 가로등 불빛만으로만 길이 있음을 분간할수 있고 아까 먼저 들렀던 조정지도 댐위 공도교의 불빛만이 반겨 주고 있다. 조정지에 도착하자 이미 4분이 머리에 헤드라이트를 낀채로 입수해 있고 막 들어선 조사는 누가 먼저 들어갈까 뒤도 돌아 보지 않은채 여울을 향해 달려간다. 사람 보다 누치에 미친 조사가 또 올까 걱정되어 미리 내려가 수장대를 박고 영역을 표시 해놓는다. 흔들리는 초점 처럼 누군가 어설픈 돌어항을 만들어 놓은것이 그나마 조과가 있었음을 예견해주니 반갑다. 둑방에 셋이 앉아 아침 식사를 한후 8시 경 입수한다. 90톤대의 물살은 아주.. 2023. 11. 6.
2311 - 시오조 오늘도 오지 않는 님 때문에 결국 나 홀로 아침상을 받았다.목계로 가고 싶어 솔밭캠핑장 건너편으로 갔지만 바리케이드를 넘어갈 수가 없어 오늘도 다시 이곳으로 와본다. 이른 시간이기에 조사들이 많지 않기를 바라며그러나 요즘 최대 핫한 장소 답게 벌써 5분이 입수해서 열 견 중겨우 물이 흐르는 것을 확인하고 맨 가장자리에 수장대를 자리해본다. 이로서 시월에만 5번 오로지 조정지 결국 시오조를 완성했다.이른 시간 입수해서 한 시간 여를 흔들었지만 나에게 소식은 없다. 저 멀리 동은 텄지만 오늘도 해님은 얼굴 보여줄 생각이 없는듯하다.입질도 없는 상황 여울을 빠져나와 주변을 돌아본다. 지난여름의 수마가 어뗐는지를 보여주는 장면 넘어져 다 죽은 것 같은 나무에 생명이 다시 피어난다.은빛 억새는 어느새 피어 지고 .. 2023.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