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견지낚시/2022년27

2227 - 22년 납회 모임 / 목계여울 거의 매일 올라 다니는 동네 뒷산에도 이제 초겨울의 정취가 느껴진다. 해마다 이맘때면 조우들이 모두 모여 납회를 한다. 올해는 바로 오늘이 그날이다. 인원이 많기 때문에 항상 출조지 걱정이 가장 먼저 앞선다. 추운 겨울이기에 7시 도착을 목표로 목적지로 향한다.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해가 서서히 떠오른다. 오늘은 초겨울 날씨 답게 약간 흐리지만 비는 오후늦게 올것으로 예보되어 있다. 그런대로 일기 상태는 괜찮아 보인다. 누가 있지는 않을까? 반신 반의 하며 들어왔는데 아무도 안 계시다. 지난 10월 22일 막내를 제외한 4명이 와서 재미를 좀 봤던 곳인데 일단 오늘 조행의 절반은 성공했다. 돌어항은 터져 있고 아직 아무도 입수를 하지 않았다. 조금 먼저 도착해 있던 원재가 일찍 들어가 수장대를 꼽는데 한 .. 2022. 11. 14.
2226 - 걸어갈 결심/원수골 어제는 불타는 단풍의 절정을 보고 왔다. 좋아하는 관광이었으니 피곤함도 잊고 일요일 아침 오늘도 혼자 조행을 떠난다. 11월에 들어선 들녘은 서리가 내려 하얀 이불을 덮고 있다. 원수골이 그동안 차량이 출입 금지된 관계로 접근성이 떨어져 올해 한 번도 들어가 보지를 못했다. 법천 소공원에 차량을 주차시키고 올해가 가기전 그와의 약속 아닌 약속을 지키려 오늘은 걸어 들어갈 결심을 한다. 떠오르는 태양의 빛을 받은 앞산은 노랗게 물들어 있다. 저아래 오늘의 포인트까지 천천히 풍경을 즐기며 내려간다. 드디어 원수골 포인트가 보이는 지점까지 내려왔다. 역시나 시절도 늦었고 접근성 마처 떨어지니 아무도 없다. 오늘 이너른 들판을 나 혼자 전세 내었다. 8시가 다된 시간임에도 아직도 물안개는 조금 피어오른다. 부론.. 2022. 11. 7.
2225 - 혼자만의 시간 / 여우섬 10월 말 늦은 휴가를 가족들과 함께 떠났다. 경주의 밤은 그 어느 곳 보다 황홀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곳은 동궁과 월지 조명이 다했다. 토요일 늦은시간 집에 도착 피곤함에 떡 실신되었지만 일요일 새벽 나는 혼자 길을 떠난다. 100km를 왔음에도 정속주행으로 천천히 도착한 시점에 나의 애마는 고맙게도 최고의 연비를 선사해준다. 연료 반 만 쓰고 도착한 기분이 좋다. 가는 길은 아직 안갯속이다. 여우섬에 도착했지만 여울 상황을 살펴볼 수는 없다. 주차 지역에 차박을 한 흔적의 차량 한 대가 서있다. 혹시 조사가 먼저 들어 있을지 몰라 내려다 보아도 안개로 인해 보이 지를 않는다. 7시 20분경 내려간 포인트에는 터진 돌어항으로 보아 아직 조과가 없는 것 같다. 희미한 안갯속에 아직은 수온이 찬 것 같아 .. 2022. 10. 31.
2224 - 크나큰 축복이 겹쳤다. / 목계여울 아쉬운 마음에 평견도 다녀온 이후 또다시 맞은 주말 토요일 매번 후곡에서만 모여 이번에는 다른곳으로 가야 할 생각으로 아침 잠이 적어진 노년의 선배가 제일 먼저 먼길을 달려왔다. 엊그제 같은 장소 조금만 더 가면 목계로 향하는 길 군사훈련으로 인하여 통제가 될지 몰라 같이 동행한 후배에게 우선 여주 휴게소에서 쉬고 있으라고 하고 먼저 목계 아랫 여울로 들어 가보니 탱크가 드나들었는지 목계로 들어가는 길은 너비는 넓어져 좋은데 탱크가 회전하거나 기동한 자리는 suv 차량임에도 바닥이 계속해서 긁힌다. 천천히 천천히 입장해보니 우려와 달리 수장대가 하나 박혀 있고 입수한 조사는 한분도 없다. 모두 이곳으로 집결하라우! 바로 통신을 날린다. 늦가을의 안개속에 가려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어렵다. 바닥 또한 이끼.. 2022. 10. 24.
2223 - 가을의 축복 / 여우섬 시즌이 끝나기 전 한 번은 평견의 기회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올해 평견을 자주 나오지도 못했지만 견지를 다닌 이후 아마도 올해가 최고로 저조한 조과로 인해 마음속에 약간의 조과에 대한 욕심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주말처럼 자리 전쟁이 있지 않을것이고 최근 3일 동안 때아닌 강추위로 인해 움츠려 들었을 타임 오늘이 길일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내가 좋아하는 목계 여울 그리 이른 시간이 아님에도 이곳 기온이 4도 실질 체감은 더 떨어질것이나 바람이 불지 않아 그나마 낫다. 그런데 목계 입구로 들어 가려는 순간 주차장에 웬 국방색 차량이 많다 다리 아래로는 탱크가 기동훈련 중이다. 날은 좋은데 출조지가 문제 구나 조정지? 향교 ? 최근 경험상 출조지 선정이 가장 중요했다. 그럼 올해 한 번도 안 가본 이곳.. 2022. 10. 21.
2222 - 기쁨과 즐거움의 차이 /후곡여울 벼르고 벼르던 주말이 찾아왔다. 가을의 남한강은 조사를 한껏 들뜨게 하는 계절이다. 나는 낚시로 나가지만 이 한적한 시골길에 차량이 그득하다. 다른 분들은 아마도 골프 치러 가는 것 아닐까? 안개로 여주의 들녘은 고요하다. 한편은 추수를 이미 끝냈고 다른 한편은 아직 추수하지 않는 누런 들녘 강으로 접근하는 도로에도 아직은 안개로 자욱하다. 그래도 온기가 느껴지는 것이 오늘의 조과를 기대하게 하는 날씨이다. 올해 가장 많이 방문한 후곡에 오늘도 또 왔다. 나하고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 여울이지만 후배들과 함께 오기에는 조사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많은 후곡이 더없이 좋은 여울이다. 동이 트기 전부터 오신 분들이 벌써 네 분이나 입수한 상태 나도 그들 사이에 다소 빠른 물살이 있는 중간쯤 자리를 잡아 본다.. 2022. 10. 17.
2221 - 直射 와 曲射 / 목계여울 근한달간 조과없이 지내다 드디어 남한강이 열렸다는 소식에 들떠 3일 연휴 첫날 무조건 남한강으로 달려간다. 가기는 가는데 나와 같은 꿈을 꾸는 이가 어디 한둘 이겠는가? 출조지 선정이 어렵다. 게다가 오늘은 조우 5명이 모두 모이기로 한날 동이 막 틀 무렵 내가 제일 먼저 올해 꼭 와보고 싶었던 이곳으로 들어가 본다. 수장 대가 이미 4개가 꼽혀 있다. 다른 곳을 가야 하나? 했지만 내 마음이 앞섰기에 제일 먼저 온 특권으로 무조건 후배들을 이곳으로 오라고 했다. 해는 이미 떠 올랐고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수온이 오르기만을 기다려야 할 시간 이미 자리를 잡았기에 서두를 생각 없이 주변을 둘러본다. 60톤대의 방류라 다리 밑 여울은 선수들이 한 명도 들어가 있지 않다. 생각보다 안쪽으로 들어가 수장대를 꼽.. 2022. 10. 4.
2220 - 9월 flashback /마포여울 영어로 적고 싶다. 한글로 적으면 좋지 않은 꿈으로 쓰고 영어로 플래시백이라 쓴다. 추석이 지나면서 만물이 열매를 맺고 영그는 늦 가을이 오게되니 요런 돼지처럼 이쁜 누치 8마리 정도의 조과를 기대해본다. 9월 3일 남계리 여울에 짐 싸들고 먼길 걸어 들어가 보니 엄청난 수량이 있음에도 기를 쓰고 올라가 수장대를 꼽기는 꼽았는데 이곳이 한탄강 최하류인 지역 특성으로 급작스레 임진강의 방류량이 300톤 정도로 불어나니 한탄강의 물길을 임진강이 막아 바다 밀물에 물 불어나듯 수위가 한시간만에 40센티 이상 불어나 도저히 낚시 불가 긴급 대피 평소 가보고 싶었던 궁평리 국수집에 가서 투박하게 무친 열무를 곁들인 비빔국수를 일찍 점심 겸 먹어보니 망향 비빔국수 보다 더 맛있다. 이 집 앞으로 많이 애용할 듯하다.. 2022.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