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두번째 밤벌 방문이다 . 지난번에는 우연히 협회장님을 만나는 일도 있었다.
오늘은 평일 이기에 나혼자만의 여울을 접수하러 아침일찍 집을 나섰다.
혹 평일인데도 또 누군가 와있는건 아닐까 하는 은근한 걱정을 하면서...
여울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수량도 지난번 보다는 많이 줄었고 물색도 조금 흐리다.
여울상황은 조금만 더 물이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여울을 상당히 좋아한다.
홍천강 많은 여울을 다녔지만 이곳이 유독 나에게는 궁합이 맞는것 같다.
몇년전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때와는 여울 골도 많이 변했다.
그때는 좁고 긴여울이 형성되었는데 이제는 앞이 확 트인 상황이 되었다.
처음 방문했을당시 이쁜 여울을 보면서 내집 앞마당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진적도 있다.
그당시는 설망 낚시를 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연신 멍짜를 걸어내는 어떤이의 모습을 보며
참 대단하다 라고 느낀적도 있고 어느날은 다섯명이 서있는데 유독 맨우측의 흘림낚시를 하는
어떤분에게만 계속 걸려올라오는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챔질도 상당히 특이하게 하시는 분이셨는데
그리고 현지 분이 었던걸로 기억한다.
이곳에 나는 아마 일년에 10회이상은 오는것 같다. 그러다보니 오토캠핑장 사장님하고도 안면이 트고
낯설지 않은 상황이다.
아침 9시 도착 여울에 서서 줄을 흘리니 여울발이 약해 편납 몇바퀴만으로도 충분히 채비가 안착된다.
아무도 없는 여울모습
서너수의 적비를 낚아내고 있는 즈음 한무리의 사람들이 강가로 내려온다.
아마 회사에서 단체로 야유회를 나온 모양이다.
그런데 어떤이가 오더니 죄송합니다. 오늘 여기서 같이 견지를 해도 될까요?
하고 정중히 물어본다.
강이 내것도 아닌데 하지 말라고 않할것 같지도 않고 문의한 친구 이외에는 모두가
견지 초보자였다. 이리하여 내뒤로 무려 다섯명이 띄울 낚시 채비로 견지 시작
1시간 지나도 피라미 한마리도 못잡은 이 한마리 낚을때마다 탄성 지르는이
자리 나쁘다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하는이 전화하고 전화받고 여울이 갑자기
시끄러워졌다. 허나 어찌하랴 즐기러 왔는데 즐겨야지
나도 마음을 바꾸고 견지 실전 교실을 진행 채비를 봐주고 스침방법을 가르치고 하니
몇마리의 피라미와 돌돌이 2마리를 낚는다. 이거 보기보다는 어려운데 하고 견지 우습게
봤다 큰코다쳤다는 말을 하는이도 있다.
하여간 오늘은 나혼자가 아니라 20여명의 일행이 있다.
시간은 흘러 오전이 지나고 오후 회사 일행이 점심 식사를 하러간사이 다시 고요는 찾아온다.
그사이 몇녀석이 점심 자시러 나왔다 덕이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내 손아귀에 들어온다.
임진강과는 다른 홍천강은 거칠지는 않고 아기자기하고 잔잔한 어린아이와도 같이 귀여움이 있는곳이다.
예전과 다른 강이 모습이 변해가고 물고기 사정도 예전 같지 못함을 느끼면서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소중함을 그저 바라 보고만 있어야 하는 내자신의 나약함을 느끼는 하루였다.
금일 조과
제일 큰녀석이 53cm나머지는 대적비.적비.돌돌이.피라미 등 종합선물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