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5.4
모처럼 샌드위치 데이에휴가를 내어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여울을 찾아보리라 마음먹고
진방여울로 정하여 네비 아가씨가 이끄는데로 찾아갔다.
할머니 민박집을 지나여울을 보는순간 인터넷상에서 여러번 보았던 곳이라
낯설지는않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여울에는 아무도 없다.
역시 조용한 낚시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여울을 들어서는 순간 멍짜급이상의 녀석들이 여울 보 밑에있다가 후다닥 꽁무니를 뺀다.
가리를 하고있는모양이다.
잠시 불길한 생각이든다. 그동안 벼르고 별러 왔는데
그리고 아직 수량이 받쳐주지를 않아 여울사정도 별로 좋지 않다.
세개의 여울이 있는데 두개는 영아니고 그나마 바깥쪽 여울이 조금은 나은형국이다.
여울상류 모습
여울 모습
좌우 아래 풍경을 보니 이런 자연스런 풍광이 있나하고 감탄이 절로 나온다.
여기와서 편히 쉬며는 좋겠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정말 아기자기한 자연의 모습이다.
중간여울에 서서 조금지나지않아 한번의 강력한 입질이 있었으나 놓치고
피라미 그리고 마자가 올라온다. 연신 올라온다.마자는 혼인색을 띄고 있어 너무 이쁜모습이다.
얼마간 그러다. 초강력 입질이 온다. 설장을 태우고 태워 줄이 다풀리고 이미 만세를 부르고 있다.
직감적으로 잉어 임을 알수가 있다.
작년 이맘때인가 어떤분이 이곳에서 대물 잉어를 낚았다는 생각이 났다.
혹 오늘 대형사고??? 이런생각을 하고 오전이 다갈무렵 두분이 여울에 나타났다.
파워견지방이 밍크님과 예전 방장을 하셨다는 육수님이다.
여울이 좁아 서기가 불편하나 셋이서 같이 하기로했다.
좌측에 파워방 육수님 중간에 나 우측에 밍크님이 섰다.
역시나 입질이 없다 . 그사이 귀한 적비한마리가 밍크님 낚시를 물고 나왔다.
육수님이 얼마후 강력한 입질이 왔다. 멀리 끌고 나갔으나 얼굴만 보고 자연방생
내자리는 피라미만 계속 올라온다.
조금후 육수님이 또 강력한 입질 녀석이 얼굴을 보인다 발갱이 급의 잉어다.
이후 연속 강력입질 58cm의 잉어를 또 낚으셨다.
나도 의아한 생각이 들어 육수님 자리쪽으로 줄을 흘리니 예상데로 강력한 입질이 왔다.
나도 서서히 끌고 나갔다. 둘이서 잉어와 씨름을 하느라 서로 곁을 줄 여력도 없다.
육수님이 낚은사이 나도 끌고 나가려다 마지막 바늘털이 에서 아깝게 얼굴만 보고 녀석을 유유히 집으로 귀향한다.
놓친고기가 크다고 60은 훨씬 넘어 보였는데 아쉽다. 촌스럽게 도망가는 녀석을 잡으려다 괜히 메기만 잡았다. ㅠㅠ
시간이 흘러 4시30분쯤 나에게도 강력한 입질이 왔다.
설장을 태우고 줄을 박차고 나간다. 힘이 장난이 아니다 . 얼른 하류로 나가 녀석을 제압한다.
숨죽이고 설장 태우고 치고 감아들이고 왔다 갔다 당기고 또치고 한참의 실강이 끝에 드디어 녀석의 얼굴이 보인다.
우와 보는순간 심장 멎는줄 알았다. 머리가 어린아이 머리만하다. 정말 긴장된다.
5미터앞 이제 녀석의 마지막 몸부림이 남았다. 3미터 2미터 머리를 들어 연거푸 공기를 주입한다.
아직도 항복 않한다. 또 머리를 틀고 달릴 태세다. 대 여섯번의 공기를 주입했으나 힘이 빠질 생각을 않한다.
아까도 요 대목에서 굿바이 했다. 침착하게 살살 달래가며 힘을빼고 머리를 들려했으나 낚시대가 휘어 들어지지 않는다.
뜰채가 필요한 대목인데 아쉽게 뜰채가 없다. 머리를 든채로 녀석의 뒤로가 손으로 내칠생각을 했으나 손에 잡힐 크기가
아니다. 할수없이 큰 발로 정확하게 슛 모래사장에 안착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
펄떡이는 녀석을 진정코자 눈을 가리고 두손으로 드니 무게가 엄청나간다
생애 최대어를 낚는 순간이다. 돌어항에 녀석을 가두고 견지대를 재보니 꼭지가 조금 남는다. 7짜는 아니고
대충 60대 후반 정도 되보인다.
그동안 차에서 쉬고있던 밍크님이 어항을 보더니 탄성을 지른다. 58cm의 잉어가 조그마해보인다.
밍크님이 기념사진을 남겨야한다고 카메라를 가지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