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9일 토
남한강 강천여울에서 드디어 누치가 붙는다는 소식이 들린다.
얼마만의 남한강 소식인지.....
전날 남한강 가볼 생각으로 여기저기 알아보니
강천은 모카페에서 접수 대안으로 찾은 비내도 이미 타 카페가 접수
그러면 조터골 ,향교, 조정지중 하나인데 왠지 접근성이 조금 난감한 조터골과 향교는 조금 꺼림칙하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지 않아 길이 잘 다져진 경우가 아닐경우 조터골은 새벽일찍은 물안개로인하여
귀신에 홀린듯 미로를 헤매다 여기저기 엉뚱한 길로 가기가 다반사
향교는 접근로의 싸리나무등이 무성하게 자라 막 길들이기를 시작한 나의 애마가 자칫 생채기라도 날까 염려되어
최상류이지만 접근성 좋은 조정지로 향한다.
그러나 오늘 방류량이 230톤에서 239톤까지 만만치 않은 방류량 이다.
역시나 물안개가 나를 반겨준다. 현지 상황은 강이 아니라 바다 같아보이고
중간에 있는 섬도 풀 끄트머리만 보일뿐이고
물색도 많이 흐리다. 모든것이 맞지 않는 상황
간신히 자리를 확보 물가에서 1미터 정도 들어가 혹시 누가 반겨줄까하고 줄을 흘린다.
같이 오기로 한 베가가 아직 도착하지않은 상황이라
썰망에 가지고 있던 깻묵을 조금넣고 짜개를 만들어 흘려 본다.
한시간여 흔들지만 오히려 네오플랜을 입었음에도 한기가 느껴지고 베가가 오면 다른곳으로 이동하자고 생각중
평소 가지고만 다니고 쓰지 않던 모덕이 굵은녀석을 빨강, 흰색, 검정 세마리를 모두 끼우고 줄을 흘려 본다.
뭔가 투둑하는 입질이 느껴진다. 이 수온에 피라미가 있나? 생각하고 다시 채비를 내린다.
이십여미터를 흘러 내려갔는데 툭하는 입질과 함께 줄이 헐렁,
줄을 감아들이니 강심 여울쪽으로 순간적으로 치고나가는데 누치하고는 좀 다르다.
계속 당기기만하여 6미터쯤 다가올정도로 감아들였는데 조사를 보자 갑자기 점핑 오잉!
송어! 이런! 점프후 그냥 마구 잡아다녀 낚시대가 활처럼 크게 휘어 버린다.
이 낚시대는 잉어가 물어도 잘 안휘는 강대 인데 순간적 힘이 상당히 큰모양이다.
크지도 않은 녀석이 힘이 참 좋다.
드디어 올라온 송어 멀리서 아침일찍왔다고 기대치 않았던 뜻밖의 손님이 반겨준다. 40센치 정도 되는녀석
막 사진을 찍는순간 베가 도착 하여간 선배님은 어복은 타고 난거 같다고 너털웃음을 짓는다.
둘이 같이 입수 30분간 흔들었으나 감감 무소식 역시나 아닌건 아닌거다.
그렇다면 어디로 갈까?
요즘 출조지 선정이 참 어렵다.
그리고 출조지 선정이 그날의 조과를 좌지 우지한다.
문막,삼합,진방, 조터골? 이참에 요즘 눈여겨 보아둔 이탄교로 결정하고 이동결정
처음 가보는 곳이라 기대감이 크다. 네비상 1시간여 거리
괴산ic 로 나와서 이탄교로 가면 아래 지역이 나온다
로드뷰로 보았을때 좌측물골 지역이 오늘의 포인트
역시나 처음 방문했으나 다른 조사분들의 조행기와 인터넷에서 지도숙지 지형숙지 조행기상세탐독등
여러가지 정보를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라 이미 낚시할 포인트는 머리속에 그려놨다.
빨간점(오후낚시) 아니면 파란점(오전낚시)
원래는 다리를 건너 우회전하여 다리 밑에 주차를 할 생각이었는데
포인트로 가려면 다시 도강을 해야하는 불편한점이 있을거 같아
다리를 건너지 않고 그대로 직진 강변오토 캠핑장 홈피 http://riverpension.kr/
(쥔장전화 010-5049-0966)으로 바로 들어선다.
마음편히 이곳에 주차하고 쥔장에게 주차비 5000원을 드리고
캠핑장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에서 편히 식사하고 화장실가고
수도가에서 세수 한번하니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하다.
도착해서 보니 이곳은 마치 홍천 밤벌오토캠핑장과 유사하다.
여울의 접근성도 좋고 캠핑장 끝은 바로 여울이 보인다. 여울아래에는 커다란 소가 있어 대낚시도 가능하다.
다만 여울까지의 접근로가 조금 불편하다. 바닥이 모래가 섞인 뻘 이다.
파란점 주차지역(다리아래 혹은 캠핑장) 빨간점 낚시포인트
강변오토캠핑장 정보를 잠깐 알리면
시설은 중급 이나 화장실, 세면장, 족구장, 노래방, 아이들 수영장등을 두루 갖추고 있고
4명이 묵을수 있는 방갈로와 10명이 잘수있는 방도 있다 성수기 가격 방갈로 10만, 10명 방 18만
텐트야영1동에 하루 3만원 노래방이용은 주변 야영객을 위해 9시 이전까지만 운영
선착순 예약이고 야영시 자리도 도착순으로 정한다고 함
도시에서 생활하던 40대 초반의 부부가 5년전 부터 시작- 당연히 나는 이곳 부부와는 아무관련없슴다.
이곳에서 상류로 6키로쯤 올라가면 제월대 여울이 또 있어 다른여울도 같이 즐길수 있다.
이곳도 조만간 들러볼 예정이다. 접근로 입력 완료
자 그럼 현장 사진 들어 갑니다.
야영장에서 강으로 내려가기전 야영장 끝에서 본 여울전경입니다.
배수로를 따라 그냥 길도 없는곳을 내려 갔습니다.
예상 포인트를 좌측에 놓고 이탄교와 함께 전경을 담아 봅니다.
허거덕! 이게 뭡니까! 괴산댐 방류량 14.9톤 수량이 또랑수준이고 물흐름도 엄청 약하게 흐릅니다.
물색도 흐리고 수위도 엄청 낮습니다.
어쩐지 조사가 한분도 없더라니..... 한시간여 흔들다 입질이 없어 저는 중간 섬을 넘어 갑니다.
저쪽 둑방쪽으로 건너가 한시간여 흘려 봅니다. 이쪽은 물살이 아주 시원하고 아주 빠르게 흐릅니다.
넘어가서 한시간여 흘렸으나 입질이 없어 다시 돌아 와보니
베가님이 멍짜 두수를 가볍게 올려 놨고 잉어도 한마리 털렸다고 합니다.
전투의지 급상승 수장대를 다시 옆에 꽂습니다.
그러다 11시경 베가의 견지대가 부러져라하고 따발총 소리를 냅니다.
이곳은 물살이 약해 남한강처럼 누치힘+여울을 타는힘 이 합쳐진 것이 아니라 오로지 누치의 힘만 느껴지기에
결코 만만치 않은 녀석임을 직감합니다. 잉언가? 교통사곤가?
돌어항에 넣으니 꼬리가 휘고도 견지대 보다 조금 작습니다.
드디어 베가가 끌어 냈습니다. 20여분간의 길고 긴박했던 밀당을 마치고 기분좋은 웃음을 짓습니다.
얼마나 되는 녀석이기에 이럴까요?
7짜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급히 베가가 다시 캠핑장으로 뛰어 올라가 계측자를 가지고 총알같이 내려옵니다.
물좀 가지고 오지 ㅠㅠ
축하합니다.
잡아내는 순간 저도 7짜는되겠다 싶었는데 머리는 크고 하체는 부실한 녀석이라 기럭지 짜스트66cm 입니다.
베가 개인 신기록 경신의 순간입니다. 축하합니다.
점심식사를 위해 바깥으로 나가려는 찰라 베가가 아래가 깊지 않을거 같다고 하며
7-8미터 아래지역을 훓고 다니더니 물골이 다르다고 조금더 좌측으로 이동해야 겠다고 합니다.
발로 뛰어다닐수 있다면 이것보다 더 정확할 수 없습니다.
사진 잘보시면 위의 사진보다 수장대를 섬쪽으로 조금 옮겼습니다.
조사가 서있는걸 보면 참 얕은 여울이고 물살도 여린것을 볼수 있습니다.
지도 밑 두번째 사진을 보면 실제로 어느쪽이 지형상 고기들이 서식하기 좋은곳인지 답이 나옵니다.
오후 조과 입니다.
말 그대로 대박입니다. 돌돌이 부터 적비 ,대적비,멍, 멍후반, 대멍, 7짜 빼고는 전부 다 나왔습니다.
오전동안 열심히 학습해서 오전은 베가 대박 오후는 제가 대박입니다. 나인티 나인티 나인 했습니다.
도대체 몇마리를 잡았는지 세지도 않았습니다.
이탄교도 방류량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갔는데 방류않하면 다슬기 잡으세요 그래도 됩니다.
꼭 견지 해야된다면 조정지로 재빠르게 가세요.
낚는재미에 어두워 질때까지 할거 같았는데 소나기님이 들이 닥쳐 잽싸게 짐챙겨 5시 귀가 했습니다.
이거슨 담날 올해 처음 얼굴비치는 재마아빠님의 이날 유일한 누치를 낚는 모습입니다.
다섯분의 조사가 서너시간 열심히흘렸지만 두세번 입질 받고 털리거나 했는데
오랫만에 나오셨다고 잘생긴누치 멍짜가 인사를 드립니다. 그럼 나도 인사해야지 하고 같이 인사하는군요.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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