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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들 여행기

정방사 - 금월봉

by *로빈* 2017. 7. 10.

7월 9일 일요일 아침

애들의 늦은 아침을 챙겨주고 지난 1주일 부친을 간호하느라 고생한

와이프 기분전환겸 드라이브를 가자고 했다.

 

이미 머리속에는 어디를 갈것인지 정해놓은 상태

 

신문을 보다 우연히 비가 올때 가볼만한 몇군데를 알려줬는데

그중 한곳을 찾아가보려고 한다.

 

집을 나서며 집사람은 우산을 준비 했고 나는 모자와 썬그라스를 준비했다.

장마철이라 비가 예보 되있는 상태인데 과연 누가 적중할것인지......

 

가는길에 들른 금월봉휴게소

 

바라만 보아도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금월봉 작은 금강산 이라고도 하는데

중간 계단을 사이로 좌우로 나뉘어져 있다.

 

전체를 한컷에 담지못해 좌측의 봉우리들 모습이고

 

 

우측의 봉우리모습이다.

이모든것이 시멘트 점토채취중 발견된 암석 군락이라 하는데 예술적인 모습이

작은금강산이라 할만하다.

 

 

전체를 담지못해 아쉬워 애마와 함께 담아보니 괜찮다.

 

가운데 부분에 올라 뒤돌아서 휴게소 입구쪽으로 찍어보았다.

막상 이계단을 올라와 반대편을 보니 리조트를 건설하는 중이라 

밑에서 바라보는게 훨씬 좋았을듯

정방사를 향해 가던중

청평랜드 근처에서 청풍호를 바라본다.

구름은 짙게 깔렸으나 하늘이 화창하니 기온도 32도가 넘는다.

땀이 줄줄 났으나 청평호의 시원함으로 반감되는듯하다.

 

정방사 입구의 능강교에 다다르니 왁자지껄 사람들의 소리가 들린다.

최근 호우로 계곡물이 불어나

계곡수가 풍부하게 흘러내린다.

시원한 계곡에 여러 가족과 산악회 모임들이 몸을 담그고 즐기고 있다.

오늘 호우예보로 11시경 늦은 출발이었음에도 고속도로는 한산했고

이곳에 나들이 나오신분들도 한가하게 계곡에 자리 펴고

뜻하지 않은 한가롭고 편한 황제 피서로 잘 지내다 가실듯

 

 

 

정방사를 가려면 능강교에서 약 2km를 올라가야한다.

올라가는 길은 사진과 같이 외길이기에 차량이 교행할경우는 한편으로 피해줘야 하므로

전방에 차가 오는지 잘 보고 오르내려야 한다.

또한 자드락길 2코스에 포함되있는길이라

등산을 하는 등산객도 많으므로 차량통행시 유의하여야 한다.

 

최근 비가 많이 와서 길바닥 곳곳에 물이 흘러 넘치고 있었다.

 

정방사 약 3-4백미터 전에 차량 30여대가 추차할수있는 공간이 세군데

나뉘어져 있다.

 

주차장에 주차를하고 정방사를 향해 올라가본다.

 

입구앞에 화물을 실어나르는 화물승강기가 먼저 눈에 띈다.

 

그옆으로 이런 돌계단이 만들어져 사람은 이곳으로 올라다닌다.

 

돌계단 사이에는 등산로도 조성되어 있어 등산객도 함께 올라오는 코스임을 알수있다.

 

아주 자연 친화적인 돌계단

 

돌계단 끝 바위와 바위사이 좁은 틈새를 비집고 올라가니

 

 

올라서자 마자 바로 우측에 범종각이 보인다

 

그리곤 벼랑에 걸터 앉은듯한 이곳의 대법당 과 같은 원통보전이 보인다.

 

법당 처마가 절벽의 바위와 맞닿아 있는듯하다.

 

법당에서 올려다본 깍아지른듯한 절벽

 

그아래는 믿기 힘들게 암반에서 식수가 솟아 나오고있다.

 

나도 촛불한개 켜 부처님께 공양하고

 

주변을 보며 좌측을 보니 구름과 산이 반기고

 

우측을 보니 온통 운해뿐이고

 

앞을보니 비로소 산과 청풍호가 어우러진 멋진 풍광이 보인다.

이런 도량이면 스스로 부처되기는 시간이 조금 덜 걸릴듯

 

입지적인 요인도 그렇고

예전 이곳이 암자였던것처럼 절의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다.

문무왕 2년 -662년 의상대사의 제자 정원스님이 창건했다고 하니 세월은 1300여년을 넘었다.

 

淨芳寺 특이한 절의 이름이다.

유래를 찾아보니

1016m의 금수산과 청풍강의 맑은()물과 바람이

꽃향기()와 어우러져 아름답게 펼쳐진 절이라

정방사라 한다.
순조와 현종때 중수 되었다는 원통보전

 

고종때 지어졌다는 나한전(칠성각)

 

벼랑과 나한전의 모습을 함께 담아보고자 절벽을 기준으로 찍은사진

 

이곳에 다녀간 많은 이들이 기원하며 쌓아올린 돌탑

 

청풍호를 내려다 보고 있는 석조 관음 보살 입상

 

인자한 미소로 400여미터 높이의 정방사에서 청풍호를 다스리시는듯한 모습이다.

 

입상앞에서 바라본 청풍호 모습

 

정방사에서 가장높은곳에 위치해 있는 산신각

 

산신각에 계시던 스님과 강아지를 따라 내려가보니

 

지장전이 보인다.

 

많은 영령이 계시는 이곳에

특이한 암각화가 황금보살입상 뒤로 보인다.

금색으로 도색한 마애 지장 보살 입상이다.

아직 많은 절을 다니지는 않았지만 전국사찰중 유일무이한 특이한 입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장전앞 바위에 무수한 기원을 하며 바위에 붙여놓은 동전들

 

억겁년을 견뎌낸듯한 절벽 바위에 아름드리 두께를 용틀임하고있는

커다란 소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제 정방사를 보고 느꼈으니 내려가야 할시간

 

내려오는길 산속 계곡에는 시원한 계곡수가 넘치게 흘러 내리고 있다.

 

산을 내려와 돌아가는길

오는길은 남제천ic를 타고 내려왔지만

일부러 옥순대교쪽으로 돌아 내려가 본다

옥순봉 쉼터앞 청풍호 표지

 

쉼터에 차를 주차하고 옥순봉 전망대로 올라가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옥순대교

청풍호는 장마철이지만 물색은 아주 맑다.

다만 다리아래 가둬놓은 어마어마한 양의 부유물 쓰레기가 눈에 거슬린다.

 

이번에는 강건너편의 옥순봉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내려와 본적은 있지만

이렇게 제천쪽에서 바라본건 처음이다.

높지 않은 산이기에 기회가 되면 한번 등산해보려 마음먹은 곳이다.

 

인증샷은 필수 결국 비한방울 내리지 않아

썬그라스에 모자 쓰고온 내가 제대로된 판단을 했다.

땀에 쩔어 피곤한 모습이지만 담아본다.

 

자드락길 안내도를 찍어본다.

시간될때 좋은곳 찾아 몇번와야겠다.

 

늦은 점심을 위해 집으로 가던중 찾은 충주의 원조중앙탑막국수

메밀새싹을 넣은것도 특이하고 특히 막국수 육수가 깔끔한것이 특징

 

같이 시킨 작은 수육은 수육이 아니라 쫄깃쫄깃한 족발의 식감을 닮아있고

맛도 아주 훌륭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