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경기도 일원에서 살다가
5년전 아이들 학교문제로 서울로 이사오게 되어 터를 잡게된곳
오로지 일에만 미쳐
평소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곳인데
요즘 건강상 이유로 운동을하게 되면서 매일 가게된곳을
운동하는 장소로만 그치지 않고 지역주민으로서 이곳을 소개하고자한다.
일자로 쭉 뻗어있어 글자 그대로 一字山 134m의 낮은산이지만
서울에서 가장 해를 먼저 볼수 있는 산이다.
이 작은산에 허브천문공원과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
강동구도시농업공원 ,일자산 잔디광장이 조성되있는데
이곳 4곳 모두를 둘러보기로 한다.
일자산은 서울둘레길 코스중 3코스에 포함되어있는데
둘레길 코스중 난이도가 낮아 초심자들에게도 편하게 찾아볼수도 있는 코스다.
집에서 출발하면서 허브천문공원을 우선 향해본다.
밑의 아스팔트 도로도 있지만 중턱에 조성된 흙길로 올라본다.
허브천문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표시된 이정표
계단도 폐고무로 정갈하게 정비되어있다.
허브천문공원 입구 -당연히 차량은 통행금지
허브천문공원 안내와 별자리 소개도
입구에서 정면을 바라보면 동쪽에 소천문대도 보인다.
좌측은 생태공원쪽에서 올라오는 입구
해를 바라볼수 있는 높은단에 탁자가 놓여있다.
한낮에는 선호하지 않는 자리
허브공원답게 허브이야기도 적어놨고 뒤로는 작은 자작나무숲도 조성해 놓았다.
연인이나 가족들이 앉아 사진박스처럼 사진을 찍을수 있는 조형물
규모가 크지도 않고 접근성이 떨어지는곳이 아니기에
누구든 와서 휴식을 취할수 있도록 정비를 잘해놓았다.
중간의 높은곳은 아리수 정수시설
높은곳에는 별자리 등이 설치 되어있다.
이곳은 허브가 들어가있는 공원이기에 라벤더 로즈마리 민트 포피 락스퍼등
다양한종류의 허브와 꽃을 감상할수 있고
들어서면 향기가 바로 느껴진다.
요즘은 오랜된 가뭄으로 관리하시는분들이 연신 물을 뿌려 대지만
고사하는 식물도 적지 않은듯하다.
수많은 허브중 몇가지만 찍어 소개해본다.
흔히 양귀비라고 불리는 아이슬랜드 포피 관상용이기에 이꽃은 마약성분이 없다
가장화려함을 자랑하는 폭스러브 캔디마운틴
락스퍼
휘버휴
수국을 닮은 헬리오트롭
아름답게 꾸며 놓은 크리핑 로즈마리
지혈 소독작용이 있다는 야로우
해충을 쫒는 효능이 있다는 핑거볼 레몬제라늄
차로 사용하는 베르가못
음식재료로 많이 쓰이는 라임바질
나이가 들면 꽃이 좋아진다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 꽃을 보는것도 의미를 알아가는것도
그리고 사진을 찍는건 더 즐겁다.
흔히 엉겅퀴라고 아는 꽃을 닮았는데 이곳의 꽃중 가장크다.
꽃지금이 10센치는 가까이 될듯한 "아티초크"
유난히 큰 보랏빛 꽃은 관상용도 좋지만 맛과 향이 좋아 요리에도 사용 한다고 한다.
폰카로 찍는 아웃포커싱 가까운곳 먼곳 전체 세개중 선택하는 기능이 있는데
꽃이 큰 에키네시아에 근접해 초점을 맞추니 알아서 벌이 날아들었다.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든다.
6월 30일 올라가서 본 옐로우야로우 눈에 확 띄는것이 아주 신비롭게 생겼다.
전체를 봤으니 하나하나 자세히 보아야 더 예쁘다.
개인적으로는 세이지중에 두가지 색깔이 유일하다는
핫립세이지가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
지난 5월에는 이곳에서 천문에 맞는 별자리 축제도 열렸다.
이름하여 별의별축제
저녁 운동하러 나갔다 둘러보니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아이들이 어마어마하게 부모들과 손에 손잡고 와있다.
천문대에 들어가 별자리도 관측하고
공원에 설치해논 천체망원경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현수막 뒤편으로 롯데타워도 보인다.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자 서서히 조명이 들어온다.
낮의 얼굴은 온데 간데 없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중
별자리를 소개하는 조형물도 세워놓고
하늘을 향해 뒤집어 걸어놓은 우산에도 별자리가 수놓아있다.
마술쑈등 작은공연등도 감상할수있는 기회도 있었다.
평소 앉아서 대화를 나누던곳에 별 모양을 한 조명을 설치하니
근사한 천체를 보는듯하다.
공원입구에도 관람객을 맞이하는 별나무를 조성해놨다.
크기와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모습을 볼수 있고
특히 자녀가 어린 가족들에게는 관람료도 없으니 인기 만점이었다.
허브천문공원 아래 맞닿아 있는 강동그린웨이 가족 캠피장으로 가본다.
우선 전체적인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캠핑장을 이용하려면 이곳에서 예약하면된다.
산림수풀에 가려 캠핑장 전체 모습을 조망할수는 없으나
맨좌측이 주차장 관리동 중간 캠핑장 맨우측이 운동장이다.
안내도를 보면 구분이 확실하다.
관리사무소 동에는 샤워장 화장실 그리고 매점이 위치해 있다.
일요일 오후에 찍은 사진인데 현재 주차장은 상당히 넓어 보이나
주말등 성수기에는 주차장에 차댈 자리가 없다.
그리하여 주차난을 해소하고자 이런 안내문도 붙였지만
대부분은 바로옆 도로에 불법주차를 하게된다.
이곳은 상습 불법주차지역이라 주말에도 단속하니 조심하시길
이곳은 차를 바로가지고 들어가 텐트를 직접 칠수 있는 오토캠핑장 8면이 있고
1일 21000원으로 아주 저렴
서울에 난지캠핑장에 비하면 규모가 아주 적지만 비용은 상당히 저렴한편
이곳은 일반캠핑장으로 가족이나 단체팀들이 와서 즐기기 좋은곳
총 3개의 캠핑장에 총 49면의 텐트가 설치되어있는데
최근 몇몇개의 텐트에 나무 테크를 밑에 설치 해놓아
훨씬 편해진것 같다.
평일 운동시 다니다 보면 하루 20000원의 저렴한 비용때문인지
아이를 동반한 젊은 주부들이 이곳에 아이들과 함께 와서
텐트 그늘진곳에 아이들을 놀게하거나 재워놓고
엄마들은 밖에 나와 고기굽고 음식해먹으며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곳은 산아래 만들어 놓은 일명 매화 캠핑사이트 이곳도 하루 20000원인데
일반 사이트 보다는 조금더 독립적이라 이곳이 가족들이 더 선호하는듯하다.
캠핑장 아래에는 이렇게 농구와 일반 운동을 즐길수 있는 조그만 운동장에
운동시설도 갖추어져 있어
아이들과 자연친화적인 캠핑은 물론 놀이도 즐길수 있게해놨다.
운동시설옆 작은 연못에 사진에는 잘 분간되지 않지만
직박구리 어미가 새끼를 이소 시켜 훈련을 시키고있었다.
이곳 일자산은 작은산이지만 도심의 산답지 않게
수많은 조류와 동물이 살고 있다.
연못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산을 오르면
지금 가는길은 도시농업공원쪽으로 가는길이나
캠핑장관리사무소쪽 길로 오르다 보면 요런 안내판이 있다.
오늘의 컨셉을 잡는데 도움을준 일자산숲길 안내
숲능선으로 간결하게 만들어진 등산로가 나타난다.
그길을 넘어 이제는 강동구 도시농업공원으로 이어진다.
이곳에 오면 이곳의 상징처럼 보이는 수레를 끄는 황소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는 도심에서 보기 힘든 억새밭도 볼수있고
상추 감자 토마토 돼지감자 둥글레 박하 달개비 꽈리 모란등도 볼수있다.
담쟁이 덩쿨과 수세미가 올라가는 구조물도 보고
이곳을 들른 모든이들이 그늘 혹은 볕에 앉아 쉬거나 독서할수있는 공간도 있다.
생태연못에는 연 ,부들 ,꽃창포 ,개구리 ,미꾸라지등이 살고있고
실제로 운좋은날에는 울어대는 개구리 소리도 들을수있다.
암석원도 조성되어있는데
이곳은 귀하게도 한라산 백록담 주변의 구상나무와 산철쭉
상록바위솔 상록패랭이등 고산식물을 식재해 볼수 있도록 해놨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토끼 가족도 볼수 있다.
다 자란 보리가 익어가는 모습도 보이고 가까이 아파트단지가 보이는것이
이곳이 도심과 아주 붙어있다는것을 알려준다.
가뭄에 물을댄 논에는 열 맞추어 모가 심어져 있다.
한쪽끝에는 농기구 전시실이 있어
이곳에서 어릴적 보았던 농기구와 탈곡기등을 볼수있다.
농기구 전시실앞에 있는 정겨운 장독대
며칠전 이곳에서는 강동 도시농업,원예박람회가 열려
평소 보지 못하던 구경거리를 만들어 줬는데
거실 주방 방 화장실등을 친환경적으로 꾸며 놓은 친환경주택도 만들어 전시하고
작은 논 옆에는 물레방아가 힘차게 돌아간다.
각종 농산물이 이미 다큰상태로 들여와 전시되고 있어
수십가지의 농산물을 직접 보니 어릴적 고향의 모습이 다시 상기되었다.
반려견이 많아진 요즘 반려견을 위한 시설도 전시되고
알듯 모를듯한 모습의 처녀 농부도 한켠에서 느긋이 쉬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각단체들이 내어놓은 작물과 식물들 그리고 부스
평소 아무것도 없던 터널엔 각종 꽃들로 장식이 되어 더욱 화려함을 유지하게 하였고
농기구전시실로 들어가는 길에도 예쁜꽃으로 장식해 놓았다.
농기구 전시실 마당 한켠에 핀 접시꽃
중간중간 도심 공원을 찾은이들은 위한 화장실은
도시농업공원과 일자산 제1체육관근처 두곳에 위치해있고
이또한 자연친화적인 화장실로 만들어져 있다.
일자산 제1체육관으로 향하다보면
스케이트파크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에서는 인라인스케이트 , 스케이트보드 ,BMX, 퀵스쿠터등을 탈수있다.
일자산 제1체육관
실내체육관안은 미리 회원 가입한 주민들이 배드민턴등의 운동을 할수있고
외부의 운동장에서 일반인들이 농구와 배드민턴을 마음대로 즐길수 있다.
이곳 주차장 협소하여 항상 차량으로 만원이다.
일자산 잔디광장에서 도심을 향해 바라본 모습
잔디광장 아래켠에 무대가 설치되있고
그주변에 우레탄으로 만든 600미터의 트랙이 만들어져 있다.
잔디광장 주변의 트랙은 비가오나 눈이 오나 길걱정없이 걸을수 있는
전천후 트랙이다.
밤이 되면 이곳의 분위기는 이렇게 달리 보인다.
이곳이 강동그린웨이 일부임을 알려주는 표식도 있다.
매일 저녁에는 요일별로 이곳에 오는분들을위해 문화체육행사가 열린다.
가장 인기가 있어 보이는 에어로빅 수업중일때의 모습
체육관 트랙을 걷다보면 쉬보기 힘든 산수국도 감상할 수 있다.
잔디광장을 약간 벗어나면 다시 산길로 이어진다.
숲길이라 아무리 날이 더워도 해를 가려주고 숲내음을 맡을수도 있고
숲가운데 운동시설도 해놓아 편안히 운동이 가능하다.
산속에 있는 한면의 족구장에서는 주말이면 많은 회원들이 모여
왁자지껄 족구시합을 한다.
일자산 숲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런길이 약 3키로 이상 이어져 있다.
고즈넉이 야간 데이트를 즐겨도 된다.
지칠만 할때쯤 나타나는 약수터 요즘 가뭄에도 물이 콸콸 쏟아진다.
근처주민들이 매일와서 물을 받아가기도 하고
나같이 운동하는 사람은 별도로 물을 챙겨가지 않아도
이곳에서 한바가지의 생명수를 마시고 다시 운동하면 된다.
그런데 일년내 잘 나오던 약수가 6월14일은 왠일인지 나오지 않았다.
요즘 가뭄이 심하다다더니 그영향인것 같다.
약수터옆 계곡에는 그나마 깨끗한 약수물이 흘러내려 올챙이들이 이 물에서 성장하고 있다.
자연 친화적임을 강조하는
리싸이클 생태 놀이터
모두 폐목을 활용하여 시설을 만들어
유아들이 와서 즐길수 있게 하였다.
일자산내 의자들은 폐목을 활용해 만들어 놓은것이 대부분이었다.
즐겁게 산보를 하다보면 귀여운 친구들도 만난다.
사진에는 작은 점으로 보이나 다람쥐도 있고 청설모도 있다.
가끔 멧돼지가 출몰하는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별로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제 산정상을 향해 올라보자
능선을 따라 난 길 보통의 등산로에는 모두 야자매트를 깔아놓아
왠만한 비에도 쉽게 걸을 수있다.
정상 근처에도 어김없이 운동시설이 설치되어있다.
정상에서 하남을 바라보며 시원하게 운동하는 맛은 상당한 즐거움이다.
일자산 해맞이 공원 즉 일자산 정상 모습이다.
해맞이를 할수는 없을것 같은 전경
앞에 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다.
94년도에 조성되었으니 오래전에 만들어 졌다.
정상에서 서하남쪽으로 내려가는 이길이 일자산에서 가장 험로이다.
약 200여미터의 돌계단을 오르다보면 숨이 차오른다.
이정표도 군데 군데 잘 되어있어 초심자도 염려하지말고 오셔도 된다.
서하남쪽으로 가다 보면 뜬금없이 공동묘지가 나타난다.
50년도 넘은 공동묘지로 보인다.
묘지를 지나 걷다보면 요런 안내문을 볼수 있는데
이 안내문 아래로 내려가면
고려말 신돈의 박해를 피해 이곳에 일시 은거한 둔촌 이집선생의 거처 였다고 하는 둔굴이다.
산아래 서울 둔촌동의 지명이 이분의 호 둔촌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둔굴이라야 사람하나 겨우 비 피할정도로 협소하고 위치도
경사가 급한 경사면에 위치해 있다.
비뚤어져 있는 저 안내문이 눈에 거슬려 바로 세우려고 했으나 접근이 어렵다.
둔굴앞에는 둔굴을 감상하기도 하고 쉴수도 있는 휴식공간이 잘 설치 되어있다.
돌아나오는길 봉분위에 장끼 한마리가 짝을 부르며 위세를 부리더니
그옆 봉분에는 꾀꼬리가 날아든다.
장끼나 꾀꼬리나 최대한 당겨 찍었더니 화질도 흐리고
너무 작아 표시를 해본다. 역시 폰카의 한계다.
오늘 좋은 징조가 있으려나 보다.
이제 하산 하는길
이런 야자매트를 잘 설치하여 편안하고 안전한 운동을 할수있게 했다.
운동이 끝나면 여기서 신발과 옷을 털고가면된다.
요소 요소에 이 시설이 설치되 있다.
건강할때 보다 더 운동을 하게되어 이곳을 알게 되었다.
어둠의 반대편에는 큰 빛이 있다.
어려움을 이겨내면 분명 희망이 반길것이다.
아무일 없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주변들
둔하게도 경험한 후에야 비로소 보이게 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를 더욱 실감하는 일들이 많이 생긴다.
인생은 이래서 더 즐거운것 같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이 아주 청명한날
문득 운동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기전 하늘을 보니
쪽빛 하늘이다.
하늘이 매일 이랬으면 더욱 좋겠다.
일자산의 위치를 지도로 표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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