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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0년

향교여울

by *로빈* 2010. 8. 10.

8월9일 월요일 휴가를 맞아 오랫만에 향교여울을 찾았다.

향교여울은 아마 나하고궁합이 잘 맞는 여울인것 같다.

그동안 찾아온동안 한번도 실망감을 준적이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두번째 방문인데 상당한 조과를 보인다.

요즈음 남한강계의 조과가 예전에 비해 그리 신통치 않아 보인다.

남한강 즐길날도 이제 얼마 없어 보이는데 말이다.

게다가 최근 내린 비로 금주는 목계 이하로는 물빛도 탁한편이라 더욱 그렇다.

비내 쪽은 4대강 공사의 일환으로 비내 입구를 막아놓아 4륜차가 아니면

이제 들어가기도 힘들게 된모양이다.

돌어항 어느 솜씨 좋으신분이 정말 제대로 크고 튼튼하게 잘 지어 놓았다.

향교는 여울도 여울이지만 여울가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그늘이 있어

쉬기도 편한 여울이다. 다만 자리가 두명이상이면 힘들다는것이 단점이다.

오늘은 어떤녀석이 반길까 ?? 생각하며 자리를 잡고 시침을 한다.

점심을 먹기위해 나와 그동안 잡은 녀석들을 찍어봤다.

오늘은 대멍부터 대적비 까지 사이즈가 다양하게 나왔다.

조정지 댐아래, 여우섬,조터골, 비내,후곡, 부론 등 최근 상황은 다르지만

다녀본 어떤 곳 보다 조과가

좋았다. 역시 향교여울인듯싶다. 오전에만 10수

향교의 특징은 힛트 지점이 일정하지 않다는것에 있다.

이곳에서는 설망을 설치해도 설망 근처에 있다가 멀리 있다가 하는등

정말 상황을 가늠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지런히 시침을 계속해야 좋은 조과를 얻을수있다.

한곳만 집중해서 가까이 혹은 멀리 흘리면 정말 꽈 앙 하기 딱 좋은 여울이다.

최근 두번의 방문에서 동행자가 있었으나 두분다 정말 몇시간 동안 딱 한 수 하셨다.

내가 낚은 이유도 이유지만 역으로 왜 한수 밖에 안될까하는 의문을 가진다.

여울의 특성과 물의 흐름에 따라 순간순간 대처방식이 틀려져야 할것 같다.

어제는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무더운 날이었다.

오전 조과에 나름 기대를 걸고 오후 식사후 기대를 갖고 입수했으나 어쩐일인지

오후에는 전혀 입질이 없다. 가까이 해보고 멀리 해보고 센물살에서 해보고 여린물살에서도

해보고 할 수있는 모든것을 해봤지만 별 소용이 없다.

저기압인 상태에서도 입질이 없지만 날이 너무 더운날에도 녀석들은 아마 여울을 즐기기

보다는 움직임이 둔해지는것 같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모든생물은 아마도 같은 특성을

가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하염없이 흔들던 견지대가 휘청거리며 줄이 40미터는 족히 풀려나간다.

오늘 받은 입질중 제일 강력한 입질이다.녀석이 강심으로 치닫고, 밖으로나가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던중 바늘이 빠져 버린다. 어떤놈일까? 역시 고기는 놓친놈이 커본인다.

오후 그녀석의 입질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고 늦은 귀가를 한다.

오늘 조과에 걸맞게피곤함을 잊고 기분좋게 귀가하곤 바로 녹아 떨어진다.

몇년전 이런일이 한번있었는데 오늘또 한번 불상사가 났다.

아끼던 견지대가 요모양이 되버렸다.

최근 남한강에서 몇번의 교통사고가 있었고

오늘도 56센치 정도 되는 놈이 교통사고로

센여울에서 버티는 것을 끌어내던중 이렇게 되어 버렸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고기를 취하는것 보다 이제 과감이

줄을 잡고 녀석을 털어내야 될것 같다.괜히 고기 욕심 부리다.

아끼는 견지대에 탄성만 죽이거나 부러질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정말 지금까지의 그어떤 견지대 보다 감도 면에서는 최고의 느낌을 받는

대 였는데 말로만 듣던 봉돌이 자갈바닥을 넘어다니는 느낌

스침시 봉돌이 바닥에 닿는것이아니라

바닥을 긁는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던 대이고 바닥을 마치

누룽지 긁듯이 스윽 긁으면 여지 없이 누치가 물어주어 바닥을 긁는다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한 소중한 견지대가 저리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명품대를 언제 또 만날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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