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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2년

당림리 와 백양리 여울

by *로빈* 2012. 9. 17.

 15일

전날 170-250 톤의 방류를 오전중 지속적으로 방류하던 조정지 댐이 오후들어 700톤을 넘어 1400톤까지 넘어간다

태풍 산바의 많은 비를 대비하기 위하여 전국의 댐이 모두 방류를 일시에 하고 있는 모양이다.

남한강 출조계획의 기대가 여지 없이 깨지면서

토요일 출조지는 당연히 최근 견지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북한강으로 고고씽

아침에 방류를 않하기에 일단 당림리로 이동 도착 시간 7시 여울에는 의외로 아무도 없다.

방류가 멈추었기에 바깥의 자갈들이 드러나고 가운데에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윗여울 모습 건너편에는 다양한 펜션과 숙박업소들이 즐비하다.

이곳이 예전 백양역 자리

 

 

 

아랫여울 모습

방류가 멈추었을때 아랫여울에서는 송어가 라이징을 하고 있는 장면이 목격되곤했는데

한여름에는 라이징을 하더니 지금은 잠잠하고 고요하다.

 

 

 

곧이어 씨구님도 도착

항상 북한강에 올때 과분할 정도로 잘 응대해주는 나에게는 고마운 존재

1시간 30여분 정도 줄을 흘렸지만 적비급과 피라미만 올라올뿐 신통치 않다.

평소보다 흐름이 더 좋은데도 불구하고 영 시원치 않다

며칠전 씨구님이 혼자 조용히 9수의 멍짜를 올리기도 했는데.....

그사이 조사분들이 늘어 어느덧 5명이 한여울에 서있다.

마침 방류가 시작되었는지 수량이 서서히 늘면서 물이 세차게 흐른다.

 

오늘의 당초 목적지는 한번도 서지 않았던

백양리역 앞 여울이다.

 

 

 

 

즉시 강촌을 돌아 백양리 역 앞 여울로 이동하여 도착해보니 아직 물이 도달하지 않아 바닥이 훤히 드러나 있다.

의암댐에서 이곳까지 약 2시간은 되야 제대로 물이 흐르는것 같다.

물골 확인차 미리 들어가 여기저기 들여다 본다.

바깥쪽은 호박돌들도 있고 지형이 험해 보이는데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잔 자갈로 형성된 보기 좋은 형세이나

 

 

안쪽에서 보니 지형이 급격히 떨어지는 지형이라 조심하여야 하고  

지금 서있는곳은 들어오지도 못할 곳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왠걸 물도 흐르지 않고 소 처럼 고여있는 이곳에 무엇인가 자맥질을 해대고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호기심에 그것을 쫒아 가보니 아뿔싸! 누치 녀석들의 혼인이 여기서도 이루어 지고 있다.

쫒아다니고 강바닥을 주둥이로 후벼낸 자국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올해 견지꾼도 낚시하기 힘들었지만 누치녀석들도 후덜덜한 더위에, 장마에 아마도

연애할 시기를 조절하지 못한것 같다.

아니면 댐시기에 맞춰 그때 그때 시간을 맞추는 모양이다.

이러다 어류도 이제는 포유류 마냥 아무때나 연애시기를 맞출수 있는건 아닐지 의문이다.

 

 

 

 

여울을 전체적으로 조망한 모습 좌측 여울가에서 급격히 떨어지고 다시 우측에 지형이 높아 진다.

내가 서있는 이곳이 물골로 보인다.

수량이 많아지면 배견지 하기 딱인데 배를 대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예전에는 저아래에서 목선 2-3척을 가지신분이 배견지터를 운영하기도 하셨는데 지금은 않하시는지

배 모습은 볼 수가 없다.

작년만해도 이곳은 여울가 까지 차량이 들어 올 수있었으나

작년 부터 자전거 도로를 만든이후 여울가에 차량이 들어올 접근로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고개를 좌로 돌리니 바로 백양리 역이 보인다.

이곳 백양리역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여울로 내려오면 된다.

접근성은 아주 양호한듯

 

 

상전벽해라고 했던가

방류가 시작되어 수위가 제대로 안정되면 이렇게 변한다.

아까 호박돌이 즐비했던곳에 물이 차고 내가 서있던 자리는 들어 갈수도 없는 깊은 골이 된다.

처음 서본 이자리는 마치 남한강 강천여울을 닮아있다.

옆에서 내려오는 개천과 본류가 불거져 나온 자갈밭을 휘돌아 치며 J자 형태로 세차게 흘러내린다.

 

 

이사진마저 없었으면 고기잡은 기록이 없을뻔했다.

8시10분 부터 329톤을 시작으로 다시 240톤 다시 340톤 대로 지그재그 방류를 시작했다.

그런 연유로 방류량이 바뀔때마다 수장대를 밖에서 안으로 다시 안에서 밖으로 3번정도

옮겨야 했는데

처음 만들어놓은 돌어항이 바로 수장되면서 잡아 놓았던 녀석들이  다 도망가고

그나마 잠긴 돌어항에 남아 있는 두녀석을 씨구님이 급하게 찍어 놓았다.

 

 

뒤늦게 합류하신 환생님 환한 미소가 좋습니다.

이날의 히어로 이곳의 환경과 환생님의 환상적인 견지솜씨가 맞아 떨어지면서

오후 5-6수의 튼실한 멍짜를 연신 걸어내신다.

아직도 여린물살 보다는 센 물살에서 활동이 활발한걸 보면 입질은 전에 비해

약아진 편이지만 오름수위에서 바로 입질이 강하게 오는걸 봐서는

아직 계절을 조금 뒤쳐져 가는것 같다.

(확실히 가을에는 느린패턴이 먹힌다. 빠른챔질에 익숙한 나는 그것을 알면서도

참지를 못하고 이내 챔질이 빨라진다. 느리고 길고 약간가볍게 멀리 가을낚시의 정석이다)

 

 

오후가 되면 생업에 종사해야하는 관계로 간다던 씨구님이 두 선배를 대접한다고

강촌까지 나가 동태탕을 사오셨다.

맛난 밥과 함께 막걸리 2통까지 정말 고마운 친구다.

 

옆에는 게으른 조사가 점심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소시지

굳이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데 오히려 부담이 더욱크다

환생선배님 왈 이래서 내가 여기올때 씨구님에게 연락을 할 수가 없어.

정말 그래야 될까 보다.

아무튼 정말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오늘의 조행은 태풍 덕분? 에 하루종일 튼실한 방류로 인해 여울맛을 오랫만에 톡톡히 보았다.

의암댐아래는 멍짜도 나오지만 적비급이 주종을 이루었는데 이곳은 70% 이상이 멍짜고 5짜 후반도 다수 나온다.

바닥도 알아 놓았고 자리도 서보았고 방류덕에 이리저리 옮겨다니기도 했고 아마 다음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지형과 시침과 낚바탕의 조화를 이루어 대박 한번 칠수있는곳이라는 확신이 든다.

조금 더있으면 이 여울 위에 있는 여울이 더욱 각광 받을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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