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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3년

8월의 조행(가평천,강천,조터골)

by *로빈* 2013. 8. 12.

 8월 5일 가평천에 휴가를 맞아 처음으로 가보았다.

장마기라 마땅히 줄흘릴곳이 없어 찾아갔지만 다리아래 1명 그아랫여울에 3명이 포진

아랫여울에 내려가 7시30분 부터 12시까지 열심히 흔들었지만

옆에온 조사만 대멍하나 또다른 조사가 멍하나 올리는것만 구경하고

비가엄청나게 퍼부어 1시쯤 철수

오는길에 하늘이 뚫린듯 비가 오더니 집에오니 날씨가 화창 이런 ......

 8월10일

아직도 장마의 후휴증이 끝나지 않아 출조지 선정이 어려워

일단 문막교로 가기로 맘먹고 출발

여주에서 아침 식시를 하던중 조정지 댐의 방류량이 200톤 아래로 떨어졌다.

조금 버겁기는 하겠지만 서있을 자리는 나올듯하여 급히 강천으로 출조지 변경

6시30분 도착했는데 부지런한 조사 한분이 벌써 도착해서 막 입수중 

반갑게 인사나누고 즐견 시작

 

여울은 여느때 보다 더 많이 이렇게 도도히 잘흐르고

 

수량이 많아 아래의 소는 엄청 커지고

 

물색은 바깥쪽은 바닥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탁도가 아직은 좀 심한 상태

 

열심히 두사람 스침질중

 

가까이 당겨보았다.

스침질도 두친구가 아주 판박이 처럼 똑같이 한다.

 입질이 오면 들어갈 요량으로 1시간 30분여 주변을 살피던중

이렇게 흔적이 보이는 돌 다수 목격

올갱이가 이런 흔적을 남겨 놓았는지

 날씨가 흐렸으나 간간이 해가 나올락 말락했다가 사라지곤한다.

그래도 비가 많이 오지 않을거란 기대감에

1시간 30분후 나도 입수 같이 흔들었으나

지난번 가평천에 이어 두번째 입질한번 못받는상황

그래도 a 친구는 한번 b친구는 두번 입질이 있었으나 털렸는데

바깥쪽에 서있는 나에게는 야속하게도 입질한번 제대로 오지를 않는다.

 이후 소나기 처럼 비가내려 잠시 내리다 말겠지 하고

점심먹으러 나온사이 엄청나게 폭우가 내려 차려놓은 상차림도 도로 접고 기다리나

오히려 비는 천둥 벼락과 함께 도대체 그칠 생각을 하질않는다.

심상치 않은생각에 여울가에 주차해 있던 차량을 바깥쪽으로 올려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차 세워놓았던 지역에 황톳물과 함께 엄청난 수량이 내려친다.

오늘도 어쩔수 없이 꽝을 마감하며 여주가서 점심 먹고 철수 ㅠㅠ

집에와서 뉴스를 보니 충주지역에 강한 비바람과 뇌성 번개가 엄청나게 치고

비를 뿌려 여기저기 피해가 엄청나게 났다는 소식  그 중심에 들어가있었으니

견지 낚시 한 이후 최고로 많이 비 맞아 보았다.

 

어제 간만에 나가본 남한강의 여운이 징하게 남는다.

살며시 마눌님 눈치를 보며 대화를 하니 내일도 낚시 갈거야? 먼저 묻길래

자연스럽게 그럼! 했더니 아무말 없다.

그래 가서 또 한번 붙어보자

일찍 취침하고 아침밀찍 5시 광미낚시 문을 열자마자 미끼구입하고

애마를 이곳까지 데리고 왔다.

처음 이자리에 온녀석 피곤할텐데도 잘 데려다 주었다.

그럼 지금부터 편안하게 휴식 취하고 있거라

조터골 들어오는 길이 예전하고 달라졌다.

아마 비내섬 물골공사이후 차량이 다니는길도 새로 만들어 진듯

예전 비내섬안의 늪으로 들어오던 코스인데 이제는 그 늪이 메꾸어 지면서 길이 만들어진듯

접근하기가 많이 편해 졌다.

 또다시 새벽 안개를 보며 도착하자 마자 전경을 담아본다.

어제 다녀가 조사가 돌어항을 터 놓은걸 보니

조과가 있긴 있었을터

 

윗여울도 담아 본다. 안개로 강건너도 구분이 불가능한 상황

 

오전 10시 날이 개고 다시 찍은 사진

어제와 마찬가지로 200톤 가까운 방류를 계속하고 있어

여울안으로 도저히 접근이 불가능하고

여울가에 간신히 물흐르는 곳 정도만 들어가 수장대를 박고 줄을 흘린다.

수위가 안정되지 않고 여울이 쳤다 들어갔다하여 들락날락

3번 정도 위아래로 위치를 바꾸다 결국 최초 박은 자리에 다시 수장대를 박아놓는다.

 

물색은 역시나 탁도가 아직은 높아 입질을 할까하는 의문이 많이 있다.

9시 정도까지 두 시간여 흔들었지만 설망 멀리서 한마리 낚이고는

도대체 입질 조차 없다.

간신히 손맛보고 가나? 생각하다

 

다시 나와 생각을 해본다.

고기의 활성도가 좋아 설망앞으로 몰려드는경우 이제는 아주 쉽게 대박을 치게된다.

그러나 최근 여울 상황처럼 설망을 아무리 공략해도 입질조차 못받는경우는

활성도가 떨어진걸까? 과연 고기가 없어서일까?

미련스럽게도 오늘도 두시간여를 설망을내리고 설망앞 바닥을 계속 노렸으나 계속 헛탕만 쳤다.

가평천도 그렇고 어제도 그렇고 입질한번 못받았으나

설망낚시를 하고있을때 누군가가 옆에서 그것도 엄청나게 미끼를 뿌리면서

흘림낚시를 하면 조과가 떨어진다고 하여 견지 예의가 맞느니 않맞느니 말도 있으나

분명 조사가 많지 않고 두사람이 서있는 경우 흘림낚시를 하는 옆의 조사가 한 두마리 낚아올리나

나는 입질 조차 못받는 경험을 하게 된것이 생각났다.

오늘은 아무도 없이 혼자서만 있어

과연 그런것인지 한번 상식의 틀을 깨고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가지고온 가루 깻묵이 없어 설망용 깻묵에서 가루를 모아

그리고 나머지 덩어리를 모아 잘게부숴 덕이 통에 담고 약간의 물을 적시고

채비도 아주 상층이 아니라 중간층 아래 정도 내려 약 15-20미터 정도에 안착하도록

채비를 꾸미고

한 세번정도 미끼를 손으로 흘려 보냈을까

강력한 입질이 드디어 15미터 권에서 나온다. 역시 예상 적중

오늘이래서 한가지 또 깨 닫는다.

한가지만 고집하지 마라!

그리고 이유야 어떻든 설망앞으로 몰려 들지 않은경우

전통 방식의 흘림 낚시가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

오늘은 탁도도 심하고 기온도 엄청나게 높고 수위가 안정되지 않은 둘째날이다.

앞으로 이 점을 명심 하였다가 한번만 더 이런 상황에서 오늘의 방법이 통한다면

검증은 끝날것이다.

젤 먼저 낚은 녀석은 어디로 탈출하고 연속 해서 입질

 

오늘의 장원

물살도 아주 세고 크기도 상당한 녀석이라

입질후 여울살을 타니 내가 가지고 다니는 견지대가 8자를 낚아도 잘 안휘는것인데

구십도 이상 휘고 줄이 계속 풀려 나가 줄 여유분이 없을 정도로 거세게 저항한다.

여울아래 소로 약 30여 미터나 나가 밖으로 겨우 끌고 나오니

크기와 빵이 아주 좋은 이녀석이 나왔다.

오랫만에 남한강다운 조폭누치의 당찬 손맛을 느껴 본다.

강력한 입질 냅다 뛰는것이 아니라 번개같이 여울속으로 숨어 여울안에서 꼼짝않하고 버티고

랜딩하는동안 손과 어깨가 뻐근하여 잠시 손을 풀고 다시 감아들여야만 하는녀석

올해 들어 처음 느껴보는 손맛인것 같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역시나 산란관이 터진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인다.

작년에도 8월에 가리를 하는것을 보았는데

최근엔 엄청난 방류가 계속 이어졌음에도

여울 하류 얕은쪽에 그나마 가리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1시간 30분여 동안 연속 입질 4마리가 나왔다

오늘은 여기서 종료 일요일이라 차막힘을 염려하여 조기 귀가 결정

가는길에 과수원농사하기 위해 최근 귀농한 친구 과수원에 들러 품질좋은 미백(백도

최상품과 상품가치가 떨어져

아는사람만 준다는 같은 품종을 더 많이 얻고 즐겁게 귀가

맛이 기가 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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