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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4년

2014-27 부론여울 대박

by *로빈* 2014. 8. 6.

8월휴가 시작 4일 월요일

2일 동호회 만남 3일 부모님과 식사

4일은 다시 내시간이다.

휴가전 그동안 자주 보지 못한 재마아빠가 연락을 해왔다.

8월초 휴가인데 같이 갈수 있다면 같이 가자고

4일 휴가시작날 동반출조 약속을 했다.

그런데 태풍12호 나크리의 영향으로 나라 전체가

비가 내릴것으로 예보가 되어있고

전날 기상을 확인하니 경기 서북부 지역부터 점차 날이 개어 오후나 되어야

개일것이라는 예보로 출조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잠이 든다.

다음날 아침 5시

일찍 재마아빠가 벌써 낚시가게 앞에 와있다는 연락을 해왔다

기상을 보아 임진강쪽으로 갈까했는데 다시 돌아가기가 그래서

과감히 부론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틀전 후곡에서 꽝을 친 이유를 여러가지로 생각해보니

이제는 어느정도 누치들이 활성화 되어

느린물보다는 빠른물살이 좋을것 같다는 판단에서이고

어제 저녁 부론에서 누치가 나온다는 고급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내내 비가 연신 내린다.

비가 조금만 덜 내렸으면하는 기대와 함께 이미 우의까지 준비한 마당에

이제는 되돌릴수 없다고 생각

마장휴게소에서 둘이 간단한 햄버거 아침식사를 하고

부론으로 달린다.

부론 도착하자 마자 거짓말같이 날이 갠다

 

해는 나지 않지만 오히려 산뒤로 해의 기운이 느껴진다.

현재시간 7시50분

 

누가 또 돌어항을 저리 크게 만들어 놨을까

그제 부터 어제까지 부론물축제를 하여 남한강대교 밑에 천막과 시설물이 그대로 놓여있다.

물살을 태워야 된다고 생각하여

평소 선호하는자리보다 40여미터 위에 수장대를 꼽고 종아리 정도 오는곳에

자리를 잡았다.

물살은 방류량이 70톤대 임에도 상당히 얕고 빠르나

설망앞 3미터쯤에서부터는 지형이 떨어져 흐름이 바로 약해진다.

역시나 설망앞 3미터 내외에서 입질이 들어온다.

첫번째와 두번째 입질은 모두 털리고 비늘만 걸려 나왔다.

재마도 여러번 털리기를 반복하고

잡은 녀석보다 털린 녀석이 더많다.

그래도 입질을 해주니 신호는 아주 긍정적이다.

드디어 한시간여 후에 입질이 오더니 30분 단위로 올라온다

10시30분 상황 3:1

아주실한녀석들만 올라온다 대멍 사이즈가 대부분

 

수장대를 박은 위치이다 안쪽으로 재마가 들어가 있고

약간 좌측에 내가 서있다.

돌어항에서 거의 직선거리

 

 서서히 돌어항이 채워져 간다 5:1 상황

오늘은 덕이 묵이 구분하지 않고 잘도 물어댄다.

이제는 텐멍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아니 텐 대멍에 대한 욕심

아직 텐대멍은 해본적없다.이러면 이것은 개인기록이다.

첫수를 낚은후 한동안 재마가 입질을 못받고 있어

워낙 힘과 물살이 좋아 누치를 제자리에서 랜딩을 못해

여러번 드나 들다 보니

약간의 물골이 있어 보이는 자리를 발견했다.

자리 위치를 바꾸라고 재마에게 알려준후

자리를 옮기고 곧바로 히트

아쉽게 털리고

곧이어 연속으로 두마리를 낚아 올린다.

환한 미소가 나도 절로 기분좋아진다.

얼마만의 손맛인가?

 

 

 

이쯤에서

활성도가 좋은데도 자주 털리는경우는 왜 생기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여러가지 실험을 해보았는데 역시나 털리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몇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번째

 

입질이 간사하거나 톡톡 건드리기만 할경우

덕이보다는 짜개를 사용하는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짜개도 슬쩍 슬쩍 건드리는 경우가 생기므로 집중해야한다.

짜개도 사이즈가 아주적은것 보다는 콩알크기정도의 사이즈가 좋다

마찬가지로 바늘도크게 9호 이상이 좋다.

 

두번째는

견지대 내어주기다

보통 입질을 받으면 반사적을 견지대를 조사들은 당기며 낚아채기가 쉽다.

그러나 입질이 예민한경우 콱 물지를 않고 입안에 살짝 넣거나

미끼 주변을 맴돌며 탐색하는 경우가 생기는것 같다

그리하여 주변을 배회하던중 비늘만 걸리거나 지느러미가 걸리거나

입에 들어갔다 뱉어버리는 경우가 생기는것 같다.

그래서 살짝 물었다고 느낄때 견지대를 당길게 아니라 오히려 앞으로 내어주면

살짝 문상태로 줄을 살살 끌어간다 좀더 기다린후 확실히 물었다고 생각될때

강한게 적의 심장부에 칼을 꽂듯 챔질을 하면 절대 털리지 않는다.

 

세번째

반바퀴의 비밀

설망앞을 탐색하면 어떤이는 한바퀴돌리고 내리고 다시 한바퀴

혹자는 두세바퀴이상

이것은 조사의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나같은 경우는 반바퀴만 내리고 올렸다 다시 내렸다를 반복한다

그만큼 아주 촘촘히 바닥을 훑는것이고 설망앞에 누치가 있다면 좁은틈새에서

어떤녀석들이라도 걸릴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반바퀴풀고 다시 들었다 다시 내리고가 아니라

다시 대를 내리는순간 반바퀴를 풀면서 내린다.

이것은 마치 머리속으로 누치가 바늘앞에있다고 생각하고

입앞에 대준다는 생각으로 해본다는것이다.

분명 누치는 채비를 올릴때 무는것이 아니라 내릴때 문다는것을

경험을 통해 알기 때문이다.

 

마지막 네번째는

극단적으로 목줄을 짧게 해보는것이다.

평소 70-1미터 50정도까지 목줄들을 쓰는데

30센치 이하로 짧게 해보라는것이다.

이유는 털린다는것은 입질을 받고챔질을 하는시간이 길다고 느끼기에

입질과동시에 챔질 효과를 보려면 목줄을 10-20센티정도로

아주짧게 해보면 물고 튀는 누치의 입질이

바로전달되고 특히 설망뒤로는 아무래도 물살이 점점 더 느려지므로

긴목줄보다는 짧은 목줄이 역시나 반응시간을 줄여줄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텐멍달성 돌어항속 누치들  10:3

 

오후시간 3시가 다되서 도착한 마산에서 오셨다는 부부 견지인

이번이 두번째라고 하시는데 어제부터 강천에 계셨는데

입질도 못받았다고 한다.

멀리서 오신만큼 입질은 꼭받아야 될텐데

우리가 나올때까지는 입질을 받지 못했다

 

어디보자 오눌 몇수나 했나?

총 16수 12:4 그중 절반이 대멍 작아도 57정도

 

처음엔 돌어항이 커보이더니 이제는 너무 비좁아 보인다.

정말로 강한입질과함께 냅다물고 여울로 치닫고

여울을 거슬러 오르는 힘과 합쳐져

설장이 20여미터는 족히 풀려나가고

랜딩을 할수 없을 만큼의 강한 버티기 그와 더불어 엔돌핀이 상승하는

긴장감을 맛보는 남한강 다운 누치 손맛 올해들어 처음 맛 보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센물살을 싫어한다.

남한강은 지금까지 바깥쪽의 약한 물살에서도 충분히 즐길만큼 즐겼으나

마른장마로 전국이 몸살을 앓아 방류량이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올해 지금남한강은 약한물살보다 센물살을 파고 들어야 겠다.

 

 오늘은 햇살없이 뜨겁지 않은 날씨, 오로지 견지에만 집중하는 동행조사,

생각대로 움직여주는 누치들,여울은 전세내다 시피한 단둘이 조행까지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 하루

올해 들어 모든것이 더할나위없이 좋은 하루였다.

그동안 남한강에서 꽝친것만 3번째 였는데

이제서야 남한강이 갚아주는것 같다.

지금 조행기를 쓰는순간 부론의 거친물살을 얼마나 왔다갔다했는지

허벅지가 조금 아프다

남자한테 좋은 견지 다리근육 강화운동도 할수있는 견지 배우길 잘했다.

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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