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7.19
전날 오랫만에 베가의 전화로 동서와 함께 향교여울로 출조 한다는 연락을 받고
느즈막히 일어나 여유롭게 향교로 떠난다.
향교여울 내가 가장좋아하는 여울이지만 최근 진입로가 많이 안좋아져
나의 애마가 상처입을것이 두려워 잘 가지를 않게 되던곳이다
올해들어 처음 향교여울 입성
둑방에서 보면 나즈막한 정상 산위에 모현정이 보이고 그아래 하강서원이있다
견지인들에게 향교여울이라 불리게 된것도 하강서원을 향교라 생각하고
그렇게 부른것이 일반화 되어있다.
이곳의 주소지는
충주시 금가면 매하리 114-1 결국 지명으로 보면 매하여울이 맞겠다.
그동안 모현정에 올라가보면 관리한 흔적이 없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기단을 새로 만들고 거창하게 공사를 하고있다.
완공후 모습이 어떨지?
요즘 우리 전통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있는가운데
오히려 현대적인 모습으로 만들어 놓는것이 아닐지 더 걱정이 된다.
모현정 위로 올라가 향교여울을 찍으면 이런 모습이 보인다
바로 중간에 보이는 섬 좌측이 여울이고 저멀리 조정지 댐이 보인다.
차는 좌측의 둑방길에 주차하면 된다.
조정지 댐에서 내려오면 하소교를 지나기 직전 좌측 둑방길을 타고 올라가
맨끝에서 차를 돌린후 여울내려가는 길 앞에 주차하면된다.
수량이 많을때는 여울이 보이지 않으나 남한강 여울중 물살이 센편에 속하고
섬을 향해 곧장 내려오던 물흐름이 우에서 좌로 꺽이며 내려오고
하단 에는 상당히 큰 소가 자리잡고 있어 대물터 임이 분명하다.
올해 한참동안 남한강에서 세번의 꽝을 친후 후곡, 강천에서 텐멍을 달성하고
오늘 항상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강천에 큰 기대감을 갖고 내려 왔으나
막상 여울에 내려가보니 물색이 아주 탁하고
방류량도 어제 밤새 150톤이상을 방류하고 현재는 120톤을 방류하고 있다
최근 가뭄으로 방류량을 60톤대로 방류하고 있었는데
엊그제 많은 비가 남부에 왔다고 하더니 충북지방에 비로 인하여 방류를 하면서 물색이 탁하게 된것 같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돌어항도 물속에 잠기고
두어시간전에 도착한 베가는 열심히 흔들었지만 입질을 받기는 했는데
아직 낚지는 못했다.
여울에 내려와 다시 모현정을 찍어본다
모현정 아래 돌로 축석을 크게 해놓은 모습이 보인다.
아직은 낯설은 모습
열견하고 있는 베가 가운데가 내자리 맨 우측이 베가의 아랫동서
뭃색은 아주 탁해보인다.
7시30분경 입수해서 열심히 흔들었건만 역시나 입질이 없다.
요즘 남한강은 예전과 달리 설망앞에서의 움직임이 적다.
넣으면 나오는 그런상황이 아니다.
특히나 설망만을 고집하다가는 꽝치기 일수다.
나름 채비를 가볍게 하고 피라미가 극성인 상황을 피하고자
처음부터 짜개로 공략한다.
어렵다! 역시나 입질은 셋다 들어오지 않는다.
9시가 되서야 첫 입질이 들어왔다 .
남한강 특유의 강력한 입질이 아니라 툭 건들고 살짝 입에물고 슬슬 끌고 간다.
내버려 두었다가 줄의장력이 팽팽해질때가지 기다린후
강하게 챔질을 하자 당차게 여울로 치고 나간다.
역시나 61센티 정도의 대멍 역시 남한강 답다.
뒤이어 전투의지 불사르던 베가가 한수 올리고 점심까지 하염없이 흔든다
기나긴 인고의 시간이 셋에게 흘러간다.
누치를 낚아본적이 없는 동서분이 서서히 지쳐갈 즈음 아직 채비를
잘 운용하기 힘든 상황에서 아마도 바닥에 떨어져 있는 미끼를 누치가 물고
자기 혼자 물살을 가르니 어! 어! 뭔가 걸린거 같아 소리와 함께
설장이 울어댄다.
드디어 생애 최초로 누치를 낚나 싶었는데
3미터 앞에서 줄이 설장 밑에 걸리면서 터져 버린다 . 그 안타까움이란
점심때까지의 조과 오후 1시30분까지 총 3수 나 한수 베가 두수
점심을 대충 먹고 다시 전투 모드로 입장
그사이 방류량은 120-100-90-80-70 톤대로 떨어진다.
물색도 탁도를 조금 회복해 보이고
잠겼던 돌어항도 모습을 드러낸다.
수위가 30센치 이상 빠진듯
열심으로 흔든결과 9시에 받았던 첫입질 이후
두번째 입질이 오후 2시30분이 되서 들어온다
다섯시간 반 만의 입질 누가 일을 이렇게 시켰으면 지겨워서 하지 않았을텐데
남한강 향교에서의 추억을 만들고자 애지간히 노력했다.
2시반 이후 4시까지 연속 3수
2수째는 파워베이트 웜으로 낚았는데 교통사고고
3수와 4수째는 짜개로 낚았는데
4번째 녀석만 0.1초도 안되는 시간에 번개 같이 낚아채는
남한강 특유의 입질을 받았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았다.
중간에 동서분이 적은 고기를 낚아 피라미 인줄 알았으나 자세히 보니 "은어"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못 찍었다.
어렵사리 동시간대에 조정지댐에서 타카페(여울사랑) 케빈님이
실제로 은어사진을찍어 올리셨다.
사진을 첨부한다.
최종 조과 7수 4:3 결국 동서분은 한마리도 못낚고
심심 모드 눈치 보이는 베가 일찍 귀가 나는 한시간정도 더 남아
평소 서보고 싶었던 향교 맨아래까지 접근해 커다란 소를 공략해 보았으나
기대하던 잉어 입질은 못받고 40여분후에 철수
사진을 찍고 보니 확실히 돌어항 속의 누치가 보이는게 오전보다는 많이
물이 맑아진 편이다.
향교의 물색이 회복되는날 다시 오마 향교야!
이건 그다음날 35도가 넘는 더위를 식히고자 비룡에 가서
피라미와의 전쟁중 올라온
"살치"라는 고기 처음에는 피라미가 아닌것이 분명해서
일단 찍어 두었는데 사진을 자세히 보니 옆줄이 선명한게 살치가 맞다.
이녀석도 잉어과다.
혼자서 손에 잡고 찍으니 입술이 짤렸다.
피라미와 달리
크기가 조금 크고 선이 날렵하고 배쪽도 날카롭고 입술도 뾰족하다.
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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