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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4년

2014년 49-50 비내여울과 부론

by *로빈* 2014. 10. 20.

 10월18일 토요일

오늘은 ㅇㅈㅇㅃ와의 동행이 약속되있다.

이친구 요즘 견지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데 아직은 가족들과의 마찰을 줄이고자

극도로 자제하고 있던중 연락이 닿아 같이 동행하기로 했다.

남한강이 예전과 같지 않아 출조지 선정을 고민 1순위 비내 조사 있을시 2순위 부론으로 마음먹고

비내로 출발 안개가 자욱한 비내섬을 들어가니 역시나 캠핑족들의 차량이 4-5대 보이고

혹여 먼저 오신분이나 어제부터 캠핑한 조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여울포인트를 바라보니 차량이 안보인다. 왠일로 아직 안왔나 생각했으나

깊숙한곳에 차량이 한대 서있고 장비를 막 꺼내고 있는 두사람이 보인다.

그런데 ㄱㄱㅅ 님과 ㅅㅈ 10님이시다.

ㅅㅈ10님 지난번 후곡에서 만난후 구면인데 그만 못알아 봤다.

사람 이름과 얼굴 기억은 내가 전공이었는데 이제 그것도 점점 시들어 가는 것 같다.

역시나 생각이 같았던 모양 우연한 만남이 더욱 즐거운법

가을 안개가 짙게 끼여 있어 한참을 이야기하고 있어도 걷힐 기미가 안보이자

 

두사람은 입수를 결정 나는 아직 ㅇㅈㅇㅃ가 도착하지 않아 초행길 길안내를 해야 하기에

좀더 기다리고 ㅇㅈㅇㅃ가 비내입구에 왔다는 소식들 듣고 자갈밭 초입까지 마중을 나간다.

 

맨안쪽 ㅇㅈㅇㅃ 그다음 ㅅㅈ10앞이 ㄱㄱㅅ 님 그옆에 내가 섰다.

107-108톤이던 방류량이 차츰 줄어 평균98톤 평소보다 한 20여미터 위에 자리를 잡았다.

아래 커다란 바위가 수심에 하나 있는데 이곳에도 또 바위가 하나 있다.

바깥 얕은쪽이지만 이곳에도 분명 물골이 있다.

설망이 모두 왼쪽으로 휘어져 나간다. 설망을 턱에 놓는것보다 물골쪽에 놓아야 확실히 조과가 좋다

조사는 턱에 서서 설망을 물골에 놓도록 조치하는것이 좋을듯하다.

이후 한탄강에서 자주보던 ㅎㄱㄷㅂ 님도 오셨으나 좁은 여울에 6명이 이미 들어차있어

다른곳으로 가보시라고 권유했다. 어디가셔서 손맛은 좀 보셨는지

지난주 이곳에서 설망앞에서 어마어마한 반응을 보아

내심 다시 손맛이 그리워 오셨다는데 조금 늦어 버린모양이다.

 

ㅇㅈㅇㅃ님이찍어준 사진 그뒤를 ㅅㅈ10님이 부러운 시선으로 쳐다보고 지나가고있다.

어쨓든 나는 이날 꽝을 치지는 않았다.

7시30분정도부터 열견

그리고 넷이서 즐거운 점심과 담소 여울이 즐겁고 코드가 맞는사람끼리 만나면 더욱 즐겁다.

오후 견지를 위해 다시 입수 오로지 열견

 

해가 짧아져 이제는 5시20분쯤 견지를 접는다.

그런데 돌어항의 저 깻묵은 누가 그랬을까?

생각하면 화가 난다.

도착해서 1시간여를 기다리다 두분이 먼저 입수하고

ㅇㅈㅇㅃ님을 마중나갔다 돌아온후 둘이 막 설망에 깻묵을 채우려는 찰라

한대의 차량이 도착하더니 다시 위치를 잡는다

그러는사이 웨이더만 착용하고 먼저 입수해있는 두분옆에 과감히 수장대를 꼽고 나온다.

먼저 양해를 구해야 되는것 아니냐고 ㄱㄱㅅ님이 이야기해도 뭘요 하면서 그대로 박았단다.

어휴! 머리를 줘박아야하는데  할수없이 ㅇㅈㅇㅃ님 맨안쪽으로 들어가고

나는 맨바깥쪽에 서서 한 30여분 흔들었으나 전혀감이 느껴 지지 않아

ㄱㄱㅅ님을 좀더 ㅅㅈ10님 옆으로 가게하고 그 틈새에 자리를 만들었다.

하여 낚시를 하게 되는데 그나마 어르신이 오셔서 이런저런 견지경험을 말씀하시고

또 한수 낚으셔 기분이 좋으셔서 그런지

여러가지 말씀을 해주시는 바람에 조금은 마음이 풀려 견지를 할 수있게 되었다.

아버님과 어머님을 모시고 온것 같은데 아드님 좋은차 타시고 효도하시는것도 좋지만

견지보다 더중요한것은 사람입니다.

제 프로필에도 누치보다 사람이 먼저라고 씌여있는것 이 다 이런경우가 생길까봐 스스로

다짐하는 겁니다.

이런데 뒤끝있는거 보니 나도 아직 인격수양이 덜 되었는 모양이다.

모든원인은 남이 아니라 나부터 시작되는것인데 즐겁게 조행왔으니 나 스스로 참으면 될일을......

이 아드님 오후 3시쯤 정말 대물을 하나 걸었는데  비내여울 저아래까지 내려가 약 20여분간

실갱이 하다가 그만 견지대 목이 부러지고 

부러진 견지설장만 잡고 연대처럼 줄을 감는데까지는 성공하였으나

그만 마지막 3미터 앞에서 몸부림 치더니 줄이 터진다. 얼마나 아쉬우셨겠어요

다음부터 예절부터 갖추시면 그분이 오실겁니다.

그러더니 묵이 남은것도 저기다 저렇게 부어 버린 모양이다.

강물에 넣어 고기들 밑밥으로 쓰던지 아니면 풀숲에 던져 비료로 쓰이게하던지 하시지 ㅉㅉ

 

짧은해에 해는 산뒤로 넘어가고 붉게 물든 석양도 안보인다.

요즘 남한강에 오면 꽝의 두려움이 먼저 앞섰는데  오늘 고맙게도 5수가 나와주었다.

아직은 설망앞에서 녀석들이 반응해주고

덕이에도 반응하는것이 조금더 즐길수 있는 시간이 있음을 얄려주는것을 안것이 

오늘의 소득

그렇다면 나중에오신 아버님1 아들 2 돌어항에 6마리중 한마리 탈출 한마리는 바로릴리지

나머지 3분의조과는?  ㅋㅋ

일찍 나온이유는 해가 짧아져서도 이지만 귀갓길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토요일에 남한강 오는이유가 이때문이기도 한데 오늘은 행락객이 많은지 평소보다 2배정도인 2시간여 만에

집에 도착했다. 휴! 10월은 1박보다 당일치기 여행이 오히려 더 많아진듯하다.

 

10월19일 일요일

원래 생각은 임진강으로 갈생각이었으나 어제 일부 회원들이 도깨비여울하고 학곡리 여울에 갔으나

수위가 엄청줄어 조과가 그리 신통치 않았던 모양이다.

오늘은 나홀로 출조이며 올해 50번째 출조다.

올 3월30일 시조를 하고 근 204일만에 50회 출조를 기록하니

4일에 한번꼴로 견지를 다닌결과다

하여간 견지 하나에 제대로 꽂히긴 꽂힌것 같다.

아직도 어찌보면 누치 잡으러 가는 단순한 작업인데도 나는 강이 좋고 물도 좋고 풍광도 좋고

사람도 좋다. 누치는 더욱 더 좋은것은 말할것도 없다.

오늘 출조지는 단순히 출조의 의미보다 여러가지로 즐거운 출조가 되어야 될것 같아

홍천강으로 갈까하니 분명 귀갓길이 많이 밀릴것 같고

북한강은 하루종일 방류를 않해 보나마나인것 같고

고민하다 신중히!  생각 가을의 대마왕 누치 파워를 맛볼수 있는

남한강으로 결정 보기드물게 아니 올해들어 처음 토,일 연속 남한강으로 부론을 향해 달린다.

자리가 좁은 지역이 아니라 평소보다 늦게 6시 출발 7시30분쯤 도착했는데도

어제 비내와 마찬가지로 안개 자욱한 부론여울에는 아무도 없다.

곧이어 지난번 조터골에서 만났던 ㅈㄱ님과 친구 가족분들이 도착하여

차량을 빼주고 가족끼리 즐길 타프칠 자리를 만들어 준다.

그런데 사진상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가만히 보니 수장대가 하나 꼽혀 있다.

아마 어제 밤낚시하고 그대로 꼽고 가신 조사가 있는 모양이다.

 

외기온도 7도로 한기가 느낄정도로 추워 해가 떠올라 기온이 오르고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리며

짜개도 몇개 만들고 천천히 8시20분쯤 입수 강 중간쯤 물살이 여린 지역에 자리를 잡았더니

홀로서있던 수장대의 주인이 나타나 내 옆으로 다시 수장대를 옮긴다.

어제 역시나 밤낚시 까지 하였으나 한수로 마감했단다.

둘이서 나란히 서서 어제 비내의 경험상 처음부터 분명 설망앞에 반응이 올것 같아

설망을 고집하며 탐색하던중 바로 한녀석이 냅다 물고 튄다.

이거다! 이게 남한강 누치의 파워다. 올해들어 가장 파워넘치는 남한강의 누치를 만났다.

첫수 한참을 실갱이 하다가 체포성공 일단 오늘 꽝은 면했다

한동안 설망앞을 뒤져서 나오지 않아 조금 띄워 12미터 정도 내리자 한녀석이 다시 물고 튄다.

첫녀석보다 좀더 큰녀석 역시나 잘 끌려 나오지는 않았지만 나름 여유있게 두번째 녀석도 체포

기분이 좋아지는 찰라 옆에계시던분이 벌써 두수씩이나 하신다고

추켜 세워준다. 오전은 이렇게 두수로 마감하고

시간이 조금더 지나자 성큼성큼 안쪽으로 들어간 ㅈㄱ 님과 친구분 그리고 어르신 3분이 오셨는데

자리가 마음에 안드셨는지 두분은 상류로 올라가 센여울발에서 줄을 흘린다.

대충봐도 7순은 넘으신것 같으신데 대단한 체력을 소유하고 계신듯하다.

나머지 한분은  역시나 맨 바깥쪽 여린물에서 낚시를 하고 계신다.

그후 점심시간이 다되서 만난 ㅁㄹㅊ님을 오랫만에 뵙게 되었다

 

 

 

나중에 오후 3시가 넘어 후곡여울에서 견지대회를 마치고 온 북한강 회원님들이 단체로 입수했다.

ㅅㅇㄱㅊㄱ님도 오랫만에 만나 인사하고 오후들어 북한강 터줏대감 ㅅㅍㄷ님도 업무차 근처 왔다가

두어시간 흘렸으나 역시나 입질을 받지 못하고 귀가하신다.

 

방류량이 어제 보다 더 적은 90톤 내외이다.

남한강은 여러가지 변수 요인이 있으나 특히 댐밑인 상황으로 방류량도 절대 무시 못하는 변수중하나이다.

방류량이적다보니 평소보다 더 안쪽으로 서게될수있게 되었는데

방류량이 이정도 일때는 물흐름을 파악할수있는 장점이 있다.

세분하여 살펴 보니 맨좌측 하얀조끼 입은 조사쪽은 물이 우측으로 흐르고

두번째 세번째 조사가 있는쪽은 다시 좌측으로 흐르고

맨 안쪽자리는 조금더 깊어지며 물이 우측을 향해 흐른다.

또한 물골 아래가 상당히 깊어진다. 이쪽이 대물 은신처로는 아주 적당해 보인다.

그런데 방류량이 110톤이상 되면 나로서는 이곳에 들어갈수가 없다.

이리저리 탐색을 한 와중에 한자리 상당히 의미있는 자리를 발견했다.

아무것도 뿌리거나 설망을 놓치 않고 아주 가벼운채비로 덕이만 달고 흘려 내리면

10-15미터 사이에서 아주 튼실한 놈들이 마구 물어댄다.

방류량이 100톤 미만이라면 한번 도전해볼 코스다.

왜 그런지도 그곳에 들어가 한번 줄을 흘려 보니 알수도 있을듯하다.

오전에 두수만으로는 아직 손이 떨린다.

맨안쪽에 두분이 점심을 먹으러 들어와있는사이 조용히 혼자 흘려볼 요량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운후

가을 누치를 현혹하고자 어제 집에 돌아가며 어르신이 남은 덕이를 조금 주고 가셨기에

설망에 덕이를 넉넉히보충하고 재입수

올해 교훈처럼 중간쯤에 있던 수장대를 물발이 센 안쪽 깊숙한쪽으로 옮긴다.

설망을 물골쪽에 던지고 5분도 안되 바로 힛트 

어디 제대로한판 붙어보자 제자리 랜딩 시작 멍자는 휘어지지도 않는대가

약간 설장을 탄다. 우왁! 줄터지게 생겼다. 그래도 체포성공 바로 릴리즈

다시 줄을 흘리니 바로 힛트 두번째 역시 강한 힘으로 버티는 녀석을 오랫동안 손맛을 즐긴후 릴리즈

조금있다 또 힛트 오전 내내 두수 였던 조과가 오후 들어온지 20분도 안되 3수 추가

역시나 생각처럼 반응해주는 누치가 고맙다.

 

오후들어 연속 3마리이후 4수째 올리고 보니 1.5호의 목줄이 갈라지고 실밥처럼 보푸라기가 일어난다.

유비무환 다시나와 줄과 바늘 일체 체비를 모두 새로 교체한후

이후 이런저런 시도와 어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덕이만 가지고 계속 설망앞을 뒤진결과

오늘 조과는 총 8수 조과도 좋고 무엇보다 손맛이 아주 좋았다.

대단한 파워를 느낀 하루였다. 출조지 선정 굿!

맨안쪽자리와 나이외에는 모두 꽝이거나 1수정도씩 올린다. 역시나 포인트 선점이 아주 중요하고

특히나 비밀 명당포인트는 정말 방류량이나 시기가 맞을때 도깨비 처럼 나타나는 그자리에 서면 

흠칫 놀랄경험을 할수도 있을것 같다. 오늘 이자리에선 초보조사 6타수1안타 결국 5수를 터트렸 .

역시나 귀갓길 걱정으로 어제 보다 빠른 4시20분쯤 여울을 빠져나온다.

조금 서둘러서 그런지 1시간 30분여 만에 집에 도착 아침에 올때보다 20분정도 더 걸린거면

아주 좋은 귀갓길이었다.  50회 출조 아주 제대로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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