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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5년

1506 비룡과 틸교의 앙상블

by *로빈* 2015. 4. 27.

 2015.4.26

어제 군에간 손자를 보고싶다는 부모님을 모시고 면회를 다녀온후

오늘 베*와 함께 출조한다.

해장국집에서 같이 아침식사를 하는데 베*의 눈빛이 뭔가

상당히 서두르는듯한 인상을 받는다. 견지가 매우 고픈듯 후딱해치우고 출발

원래 학곡리로 가려했으나

먼저 도착하여 학곡리 여울을 정찰하니

이미 잉어릴낚시꾼 일개소대가 견지 포인트와 아랫쪽에

일렬 횡대로 포진해 있다.

하는수 없이 농어촌공사에서 수로 공사를 한 이후 여울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복구해 놓지 않아 들어가기가 조금 찜찜한 비룡자갈마당 여울로 내려가 본다.

오늘 타 카페의 시조회라 그런지

어제 토요일 면회 다녀오며 볼때는 조사가 많았는데 오늘은 우리가 일착

 

그런데 여울이 너무 변했다.

최근 비가 좀 왔음에도 모내기철이라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보를 만들어 가두어 놓아 그랬는지

비룡여울이 물살이 너무 없고 조사도 많아야 5명 정도 서면 끝날 정도로 좁아졌다.

원래 서던 좌측에는 자갈이 쌓여 둔덕이 생겼다.

 

물골도 우측으로 완전히 나간다. 이렇게 물살이 적은경우도 없었을것 같다.

수위도 어제 이어 계속 줄어들고 어제 화이트교를 지나며 보니

화이트교 윗여울은 물길이 완전히 끊겼다.

 

 

물살이 완전히 우측으로 나가고 여울끝 오른쪽에는 밀려온 모래 언덕이 생겼다.

 

 

맨 좌측 물골에 수장대 박고 스침 시작

여러번와서 비룡여울을 연구했지만 또 달라진 여울

비룡여울은 생각보다 여울 지형이 쉽지 않은 여울이다.

비장함 마저 느껴지는 베가의 자세 모자를 안머시기 투수마냥 삐딱하게 쓰고

강렬한 전사 모습으로 전투에 임한다.

오늘 조과가 어떨지 궁금하다.

 

 

8시쯤 입수하여 바닥을 탐색하여 보니 여울이 협소해지면서 바닥이 아주 짧게 끝나는것 같다.

그동안 여러분들의 여울 청소 덕에 걸림도 전혀 없어 여울턱에 설망을 놓고

떨어지는 지역에서 바닥에 닿기를 잠깐 기다리고 다시 바닥을 잃었는데 효과가 어떨지?

9시20분까지의 조과

설망을 설치하고 나는 무겁게 베가는 다소 가볍게 멀리 운용했는데

나의 채비에 바로 바로 물고 늘어진다.

손맛도 좋고 파워도 한여름 파워같다.

추성은 아직 남아있으나 이제 가리가 완전히 끝난듯

돌어항이 작아 잡은 5마리를 모두 놔주고 판한번 다시 간다. 아줌마 판한번 갈아주세요 ㅎㅎ

 

좀처럼 입질을 못받는 베가 이미 조바심이 극도로 올라와 있는 심정이다.

그나마 첫입질을 들어온지 두시간여가 지나 받았는데 그마저도 털려 버린다.

털린후 아쉬움이 묻어난 사진이 있는데 자세한건 생략한다.

 

시간은 흘러 10시 30분  돌어항을 한판 비우고 한시간여가 흘렀다.

그러면 이 돌어항에는 과연 몇마리가들어 있을까?

 

또다시 다섯마리가 들어있다.

아마 비룡에서 이정도 대박은 처음이다.

실로  대박도 상대박을 맞는다.

낱마리로 5수 정도 한적은 있으나 입수후 2시간 반만에 텐멍을 달성한다.

나는 너무 좋은데 좋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조용히 한마디 했다.

나 두자리 숫자 했어 어찌된거야?

말이 없다. 작년 가장 떠오르는 핫한 조사로 촉망받던 베가가 입수후 2시간 반동안

이런 꽝을 하게 될줄 몰랐을것이다.

그것도 옆사람 10마리 잡을동안

비룡에서 텃세 심하게 부린다고 투덜된다.

내 채비를 알려주고 이리저리 한참을 바닥을 더듬더니  입질을 받는다.

또 털릴라 신중에 신중

 

선배님 저 잡았어요 헤헤  이제야 얼굴에 웃음이 핀다. 5자 후반의 아주 튼실한 녀석을 올린다.

 

10시 50분 11수째가 올라왔다.

 

11시30분 두수가 더 올라왔다.

내가 한수 베가 한수

 

이미 나는 목표를 달성했다. 그만하자 마이묵었다 아이가

그러나 베가는 배가 고프다.

점심식사후 두수를 더한 베가

그렇다면 이 배고픈 조사를 달래야할 무언가가 필요하다.

이제 베가의 시간을 가져야지 틸교로 이동할것을 권한다. 13시45분상황

 

맨날 조행 같이 다니며 내가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정작 본인은 낚시에만 미쳐 상대 조사를 찍은경우가 적은데

오늘은 기억했는지 내 모습을 찍어주었다.

 

신중히 견지대를 응시하고 있다 너무 강대를 써서 멍자는 대가 휘어지지도 않는다.

 

잡았지만 역시나 표정은 무덤덤하고

아직은 얼굴이 그렇게 검지는 않은데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것이다.

맨좌측의 여린물살에서 채비를 어떻게 운용했는지 사진에 나온다 . 짧고 굵게

 

11시경에 찍은것으로 보이는데 그사이 몇몇 분들이 들어와있다.

 

오후 2시이곳으로 건너왔다.

자갈마당에는 이제 인산인해다.

 

부리나케 건너가 자리를 잡은 베* 들어가자 마자 한수 바로 올린다

 

이곳에서 4수정도 누치의 손맛을 화끈하게 보더니

어느정도 만족했는지

물살이 여린 얕은쪽으로 나와 채비를 가볍게 하고

설망을 몇번짜주는것을 반복하더니

20분도 안되 이내 강력한 입질을 받는다.

랜딩하는 장면을 보니 신중을 거듭하면서도 이제는 고기를 다룰줄 안다.

어떤녀석일까? 궁금했는데 오늘의 한을 풀어줄 그분을 영접했다.

 

6자급 잉어가 똭!  산란기 암컷 족히 3키로는 넘을것 같다 들고있기 버거워 보인다.

저 복면속에 가려진 미소의 의미를 나는 안다.

선배님 보셨지요! 오늘 내가 이겼습니다. 그래 잘했다.

작년에는 이때보다 조금늦게 같이 객현리 갔다가 입질을 없어

한탄강 여울로 옮겨 내가 7자 잉어를 낚았는데

올해는 순서가 뒤바뀌어 베가가 먼저 잉어를 건져 냈다.

좋은 파트너가 될거 같은 생각이 자꾸든다.

 

틸교에서 사이좋게 4수를 올린다 베가가 원도 풀었겠다 .

일찍 4시경 여울을 빠져나온다.

나오는길에 공사상태를 알리기 위하여 진입로 사진을 찍었다.

바닥이 굳은지역은 바퀴자국이 제각각의 모습으로 굳어져있다.

차량이 드나들면서 이리저리 빠진 흔적들인것이다.

물이 배수가 덜된지역은 진흙탕으로 변해있다.

비만오면 이곳은 늪지대가 될것임이 자명하다.

오늘 임진강 비룡 단시간 역대 최고의 조과 11수 틸교 4수 도합 15수 했다.

오랫만의 비룡 정말 고맙다.

역시나 이길을 한번 왕복했더니 차 상태가 엄청나다 덕분에 돌아오는길에 한시간여 열심히

세차도 했다.  땀은 났으나 행복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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