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견지낚시/2015년

1523 조아랫여울 2탄(S6-1)

by *로빈* 2015. 7. 6.

 2015년 견지는 기나긴 가뭄으로 여름철이 될수록

대안이 없이 오로지 남한강으로 달린다.

오늘도 다시 의기 투합하기로 한 멤버들

역시나 1순위는 강천이었으나 5시가 조금넘은 시간임에도 벌써 두분이 입수해 있다.

긴 가뭄이 풀리지 않는한 아마 올해 강천 들어가기는 힘들것 같다.

2안으로는 후곡이지만 이곳도 많은 조사들이 이미 선점해 있고

비내는 30톤대의 방류에서는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곳이라

다시 조아랫여울로 향한다.

들어가는길의 멋진 물안개가 아침의 상서로움을 더욱더 자아내게 하고

 

비내섬을 지키고 있는 이 나무는 오늘도 그자리를 지키고 서있다.

 

아침 5시 44분의 전경

아마 지금까지 내가 찍은 사진중 최고의 걸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새벽녘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세상을 여는 열림과

오늘을 시작하는 트임을 동시에 느끼면서

새삼 가슴 벅차오르는 감정을 돋게 하는 그 무엇이 있는데

오늘은 게다가 멋진 반영까지 보여주면서 

아침일찍 강 가운데까지 들어간

차량과 어울리면서 자연과 사물의 조화를 보여준다.

 

여기서 물안개에 대해 한번더 공부해본다.

물안개는 주로 밤에 생기게된다.

물 바로 위의 공기는 물로부터 공급되는
수증기 때문에 항상 습도가 높다.

그리고 밤에는 육지에 비해 물의 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기온 또한 높다.

밤에 온도가 쉽게 떨어지는 육지와 접촉한 찬공기가 물로 이동해오면
물 위의 따뜻한 공기와 접촉하게 된다.

그러면 물 위의 따뜻한 공기의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물 위의 따뜻한 공기는 차가워 지면서 수증기를 토해내게되고,

때문에 바로  응결된 물방울들이 모여 안개로 탄생하게된다.

그렇다면 남한강의 수온이 낮에 어느정도까지 뜨거워진다는는것을

짐작할수있다.

오히려 물안개가 크면 클수록 수온은 적정선 이상으로 올라와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것이다.

 

물빠진 조터골은 이제 동네 목욕탕 수준으로 변해있고

건너편 산너머에서 또다시 멋진 태양이 머리를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떠 오르는 태양과 함께 수면에 내리치는 빛 마치 홍해가 갈라지기전 이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견지 열정 1위 베가 역시나 입수도 1등

물안개와 마찬가지로 육지와 강의 기온차가 많은것 처럼

앞에 보이는 얕은 물가에는 한여름임에도 늦가을에나 볼수있는 청태가 쫘악 깔려있다.

얕은 물에는 급격한 수온차가 발생하는것을 알수있다.

 

다시 뭉친 2등 미산바람

 

현재까지 미산바람 1 나 2 베가 5 골고류 손맛을 보고있다.

 

물어 물어 오늘 이곳에 처음온 가로수까지 남한강에서 고전하다 손맛 제대로 보고 갔다.

 

지난주 못나온 원재아빠까지 이제 모두 다섯명이 뭉쳤다.

늦게 오더니 그래도 두수 손맛 징하게 봤다.

오늘은 남한강이 모두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 되었다.

 남한강 오전에 결판을 내야한다.

그나마 높아진 수온이 오후가 되면 완전 온탕으로 변하면서

입질이 뚝 끊어진다. 이때는 입견지 타임 다섯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3시가까이 되어서야 오후조행을 했으나 오전 1/4도 안되는 조과가 나온다.

입질도 두어시간은 아예 없다.

 

남한강은 이제 전쟁터다

고기도 살 자리가 넉넉치 못하여 이리저리 살만한곳을 찾고 있을것이고

약한놈들은 이미 저세상으로 떠나 퉁퉁불어터진 녀석들이 떠내려오는 광경은

이제 아주 익숙해졌다.

 

양보! 아울러 느림의 배려를 생각해볼 시기다.

다른 조사와 같이 즐기고 안나온다고 설망 몇개씩 더달고 마구 뿌리고

짜주고 던지는 행위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만하다.

돌아오면서 본 부론에도 10여명 강천에는 6명

후곡에도 10여명이 차량과 타프와함께 뒤엉켜 있다.

 

가뭄으로 방류량이 적어진 탓에 수온은 이미 온탕을 넘어섯고 피라미가 득실거린다.

높아진 수온에 수초는 웃자라 머리를 풀어헤친 뭐 마냥 물살이 멈춘곳에서는 춤을 춘다.

더불어 좁아진 견지터로 인하여 조사들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잠도 포기하거나

이제는 평일에 가도 조사들로 넘쳐나는 세상이 되었다.

몇마리 더잡고 몇센치 더큰것 잡았다고 이야기하는것 보다

이럴수록 모두가 상생하는 길로 가야 될것이다.

내가 너무 고기에 집착하는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될것이다 .

어떤 경우라도 사람이 우선이라는것을 잊지말아야한다.

 

장소는 묻지 마시라! 아마도 사진만 봐도 아는분 많을것이다.

그리고 이참에 이곳 저곳 찾아보시라

이번주에는 시간이 된다면 또다른 여울에 찾아갈 생각이다.

보기에는 괜찮아 보인다. 접근성도 그정도면 양호하다.

다른 조사들과 뒤엉키지 않게 조용히 찾아 가볼 생각이다.

 

 

오늘을 기념코자 콜라주 하나 만들어 봤다.

 지난주 합수머리 갔다가 완패해서 일요일은 쉬세요를 만류하고 다시간 남한강

부론에 일찍 갔으나 차량과 텐트는 넘쳐나는데 입수한 조사가 없다.

방류량이 크게 줄지 않았음에도 물의 흐름이 완전 도랑수준으로 변해있다.

나오면서 보니 수온이 한창오를때 부착되는 곤충 알집이 웨이더에 다시 부착된다.

 

홀로 입수 1시간 30분 흔들었으나 입질한번없이 피라미 잔치

 

다시 어제의 그곳으로 이동

가는길 오는길에 봐도 강천 후곡 모두 조사들로 만원인상태

비내는 아예 들어설 공간이 없다.

동트고 한참후의 어제 그곳 모습 역시나 물안개가 걷히니 열림과 트임의 감명은 사라진다.

실상 물속의 모습은 참담하다.

어제의 물색보다 더 물색은 탁해졌고 수량도 조금 적어진것으로 보인다.

흐름이 적은곳에는 어김없이 엄청난 수온상승에 영향을 받은

수초들이 머리를 풀어헤친것 처럼 웃자라 있는 남한강

산소는 부족해지고 수온은 점점더 올라갈것이고 

수중 생태계도 적지않이 영향을 받을터이다.

이제 남한강도 가뭄에 따른 최소한의 방류로 한계점에 다다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제 모두에게 손맛을 준 이곳 혼자이기에 어제 결과이상을 기대했으나

이곳도 오늘은 부론과 마찬가지로 피라미만 극성일뿐 단 한마리도 허락치 않는다.

아마도 7월5일 일요일 남한강의 전체 조과는어땠을까?

여러 동호회에 소식이 올라오겠지만

엄청나게 몰황이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남한강의 최대위가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주 이어 연속으로 일요일은 꽝이다. 집에 오니 11시가 조금 넘었다.

이럴때는 마눌님 말이 보약이다. 쉬라고 할때는 쉬자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