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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5년

1533 남한강이 보고싶다.

by *로빈* 2015. 9. 17.

9월 가을이 왔다

아직 예전 가을의 느낌처럼 한기가 느껴지며 서늘한것은 아니고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아주 심한 상태고 한낮에는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그래도 가을의 느낌은 서서히 묻어 난다.

오후 시간이 날것 같아 오랫만의 짬견지를 해보고자 우선

출조지 낙점을 해본다.

집에서도 가깝고 한동안 안가본 북한강을 가볼까?

방류량을 보니 오랫만에 130톤 방류아주 딱 좋은 방류다

그런데 방류는 또 시간이 되봐야 알기에 오후에 방류를 한다는 보장도 없다.

(뒤에보니 오후에는 300톤 가까이 방류 안가기 잘했다.)

광미 낚시에 들러 미끼를 구입하며 우선 양평으로 향한다 가다가 조안IC에서빠져

좌측으로 가면 춘천가는 길이요 직진하면 남한강으로 가는길이기 때문이다.

결국 실리는 선택했다.

하나를 잡아도 제대로 된 녀석을 잡기 위해서 말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서이천IC로 빠져 여주강천으로 통과 흥원창을 거쳐

부론을 지나 남한강대교로 간다.

 

 

남한강대교를 건너며 보니 부론여울에는 아무도 없다.

 

일단 내려가 본다.

지난 8월14일 임시공휴일날 와서 꽝치고 간 곳인데

그간 상황이 변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납회도 남한강에서 하기로 했는데

여러명이 설 곳이 그나마 이곳이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쓰레기에 올갱이 남획에 여울입구로 들어가는곳을 막아놓아 아래쪽에 차를 대고

걸어 올라가기로 한다.

 

다리 바로 아래 지역이다 공터가 넓어 주차는 아주 편하다.

대교 아랫여울에는 플라이 낚시하시는분이 보인다.

 

둑방의 진입로는 한창 공사중이고 입구앞에는 빨간색의 건물도 하나 생겼다 아마도

자전거 도로를 따라 오가는 사람이 많아지자 상가를 임대할 목적으로 지어진것 같다.

 

돌어항은 만들어져 있는데 언제 만들어진것 인지도 모를정도로 수중 식물이 번식해 있다.

 

입수전 대교를 배경으로

 

여울가 빠른물살에는 수중돌의 색깔이 깨끗하나

조금만 물살이 느린지역에 가면 돌에 끼인 이끼 종류가 그대로 있다.

바닥에는 낮은 수심으로 인하여 그런지 벌써 청태가 보인다.

버덕애 수중생물의 활동흔적이 보이지를 않는다.

맨먼저 중간지역 그리고 다시 물살이 빠르고 낮은 바깥지역 마지막으로 수심이 깊으나

물살이 느린 맨 안쪽 지역까지 세군데에서 약2-30여분간 흔들었으나

피라미 몇수 올라오고는 생명체의 기운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포인트로 보이는 중간지역은 설망을 띄우거나 뿌림을 해야할 정도로

설망낚시로는 집어효과를 기대할수 없는 물흐름이다.

입수한지 어느덧 한시간 반 정도 지났다.

실험정신도 좋지만 오늘은 손맛을 보러 짬을 내 나온시간이다.

결국 빈 돌어항을 바라본체 장소이동   강천에는 이미 두팀이나 들어서 있어

 

이곳으로 왔다.

지난주말 뵈었던 장호원에 사신다는 피라미를 엄청 좋아하시는 노조사님과 두분의 조사가

강심 안쪽에서 열심히 열견중이시다.

 

딱 입수를 결정하고 장비를 챙기는 그순간 피라미 채비의 노조사분이 커다란 누치를 낚아

옆구리에 낀채로 나오고 계신다.

피라미 채비에 누치가 물고 나온다?

돌어항 쪽에 가봤다.

wow! 이미 돌어항에 15수 내외의 누치가 들어있다.

이곳은 완전 대 호황 이다.

나오시는 노조사님이 자신은 오늘 첫수인데 지금 저 두분은 완전 견지 도사분들이고

오늘 엄청나게 누치를 낚아 올렸고 피라미도 지난주처럼 극성이지 않는다고 하신다.

기대감 급상승

지난 일요일 강심 안쪽에서의 조과가 좋은줄 알고있었지만

늦게 온 조사가 무작정 안쪽으로 간다는것도 무례한 짓이라 생각되어

우선 노조사님 옆의 바깥쪽에 수장대를 꽂는다.

아무리 오늘 누치의 활성도가 좋다고는 하지만 과연 이곳에서도 녀석들이 물어줄까하는

반신반의 상태에서 말이다.

더군다나 세분 모두 설망을 수장대에 바로 매달아 띄워놓은상태로

중간중간 주물러 주고 있다.

이미 밑밥을 깔아놓은 안쪽의 조사분은 띄움설망 앞에서 연신 누치를 낚아 올린다.

커다란 살림망에 서너마리의 멍자가 들어있는것이 보인다.

연신걸려올라오는 누치를 보자니 조바심이 생긴다.

설망을 던져 놓고 설망이 턱에 위치한것같아 두번의 위치 조정을 하고

이미 부론에서 1시간 반동안 깻묵은 물에 불려진 상태라

풀어지는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을것이라 판단하고

덕이의 비율은 조금 높이고 끈기있게 설망앞을 공략한다.

다행히 피라미는 설치지 않고 수온도 분명 떨어져 있다.

20여분이 지났을까? 드디어 설망앞에서 한녀석이 물고 튄다.

강력하지는 않지만 덕이를 물고 안쪽 여울로 끌고 간다.

이렇게 시작된 오늘의 낚시 먼길 시간내 와준것을 보답하는 누치가 고맙다.

이어 두번째 녀석이 올라오고 안쪽의 조사와 주거니 받거니 누치를 낚는다.

네수정도 올리고 난 후의 사진으로 보인다.

돌어항은 이미 만원 사례다 올해들어 후곡에서의 조과사진중

가장 많은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침일찍오신 두분은 7시부터 9시30분경까지는 입질이 뜸했는데 이후 입질이 좋아지고

10시경에는 4자 잉어도 한수 하셨단다.

후곡은 잉어가 나오는 자리가 정해져 있다.

그리고 입질도 바로 코앞에서 한다 5미터 안쪽에서

가을의 입질이다 조심스럽게 그리고 폭발적이다 한동안 입질이 없다가 다시 폭발적으로

한낮의 구분없이 입질을 하고 5시가 지나자 입질이 뜸해진다.

수온이 오를때와 내려갈때의 입질 패턴이 확실히 구분된다.

 

9수를 낚았다 결국 텐멍을 하고 가야 겠다는 욕심이 난다.

약 20여분 흔들어 결국 텐멍을 하고야 만다.

마지막 설망줄을 들어 내주어  덤으로 11수를 하고서야 욕심을 내려놓는다.

3시간도 안된시간동안의 조과다 처음 부론에서의 실망감을 잊게해주는 대단한 호조황이다.

그런데 후곡의 누치들이 예전의 한덩치하고 힘좋은 조폭누치가 아니다.

인민누치 일명 꽃제비 누치다. 삐쩍마르고 대멍도 머리만 큰 스타일이다.

옆의 조사분이 낚은 한녀석은 등 전체가 마치 부스럼이 난것처럼 허옇게 뒤덮혀 있다.

보기 안타까울 정도다.

가뭄으로 인한 남한강의 적은 방류량과 그에따른 수온등 수중생태계의 변화가 분명히 있다.

그래도 이렇게 강을 지키고 화답해주는 녀석들이 있어 고맙다.

어제도 잘 낚으시던 옆지기님이 4시경 입수하셨는데 역시 예상대로

남정네 3은 드문드문 낚거나 아예 못낚거나 하는데

연속해서 5마리를 낚으신다. 랜딩이 어설퍼 시간이 한참걸리고 해서 그렇지

제대로 되면 텐멍은 가볍게 할듯

동행이신 다른 조사분이 그자리 들어가서 열심히 챔질하지만 안나온다.ㅎㅎ

동일한 현상을 계속 목격

무슨 이유일까? 여조사분들이 민감한 시기에 누치를 더 잘 낚는이유가

그것은 챔질의 템포이다 남정네는 아무리 느리게해도 빠르고 강하게 하지만

여성조사 특히 조력이 짧은분은 추를 내리고 그저 가만히 있다가

다시 들어올린다. 채비가 내려가는지 아니면 바닥에 안착해 있는지도 모르고

누치가 올려 채는 바늘을 물고 튀는것이 아니라 떨어진 먹이를 흡입하거나

받아먹고 있는것이다.

알면 뭐하나 현장에서는 나도 못따라 한다. 그놈의 조급증 때문에 ㅎㅎ

나머지 세분은 조행기를 쓰는 이시간에도 후곡에서 열견중이실것이다.

오늘도 분명 어제이상의 조과가 있을것 이다.

마마 견지대 목 몇개는 돌아갈듯하다.

어제도 한개는 이미 돌아갔단다.

5시50분쯤 여울을 빠져나와 서음마을 근처의 석양이 아름답다.

해가 짧아지기도 했지만 석양을 보며 집으로 간것도 최근들어 처음인것 같다.

어제 저녁 포만감에 깊은잠에 빠져 버렸다.

주말 남한강이 기대된다. 그런데 조사들로 넘쳐 날것이 염려된다.

회사 출근해보니 펠트가 떨어져 AS 보냈던

라팔라 웨이딩슈즈가 수리되어 도착해있다. 8월 말일날 보냈으니 딱 보름만에 왔다.

원래 펠트를 부착하는데 수리비만 25000원이라는데

담당자에게 구입한 시기와 펠트상태를 보고 판단하라는 통화후 일단 수리하고

다시 통화하자고 했는데 그제 전화가 와서 이번은 무상으로 수리해준다는 답변을 받았다.

라팔라의 AS에 다시 고마움을 느낀다.

역시 AS는 이곳이 최고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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