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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5년

1531 극과극

by *로빈* 2015. 9. 7.

지난주 한탄교와 합수머리 두곳과 다음날 후곡에까지 아주 어려운 조행을 했다

한주간 열심히 일을하고 그에대한 보상으로

견지낚시를 좋은 취미로 알게되어

남들은 교회에가서 회개하는날 나는 견지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러나 지난주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배가되는 주간이었다.

기나긴 폭염과 가뭄이 원망되는 시간이었기도 했다.

 

9월들어 첫 조행이다.그래도 9둴하면 추석이 깃든 결실의 계절인데

아직 한낮의 기온은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옆카페는 수량이 늘어난  비룡여울에서 잉어대회를 연다고 한다.

그러면 남한강이 비었을터이고

실제로 요즘 남한강이 예전의 남한강이 아니라 몸살을 앓고 있어

조사들이 붐비지도 않는다.

오늘은 혼자 조행을 나서기 위해 집들 나서 고속도로에 들어서는 순간

회사 야유회 갔다던 베가가 직원을 아침일찍 집에 데려다 준다는 핑게로

새벽일찍 출발 같이 할수있다고 꼭두 새벽에 전화를 한다.

여주 ic앞 양평해장국에서 둘이서 아침을 하고

지난주 패배감을 느끼게 해줬던 후곡으로 간다.

가는길에 강천을 들러보니 한분이 어제 저녁부터 계셨는지 수장대만 외로이 서있다.

 

바로 원래 목적지 후곡으로 아침일찍 오신 파란**님이

이미 안쪽 젤 맘에드는 중간자리에 수장대 박아 놓으시고

두분이 입수 채비중 먼저 수장대를 제일 안쪽으로 자리 잡는다.

서두를게 없어 평소대로 선호하는 바깥쪽 얕은 지역에 수장대를 꼽는다. 

 

 

도착해서 윗여울 찍어본다

지금은 여유가 있는데 과연 조과는 어떨지...... 지난주 간신히 한마리 했는데

오히려 5월에는 대박 조황을 보였던 곳이었지만

최근 방류량이 줄고 수온이 올라가서인지

입질조차 없었다.

 

포문을 여는 소리가 들린다. 총 5명이 나란히 여울에 섰는데 파란**님이 한수를 올린다.

 

그런데 돌어항에는 이미 3수가 들어있다.

6시 40분경 입수해서 7시10분경 사진이다.

입수해서 첫 시침에 피라미가 올라온다.

역시나 지난주 마냥 피라미 극성이구나 생각하고

두번째 시침에서 바로 누치의 첫입질 그런데 털린다.

첫수 털리면 그날 조과 안좋은 징크스가 있다고 하나 입질이 있다는것에 희망이 솟는다.

다시 설망앞에 집중 올타구나! 다시 입질을 하고 치고 나간다.

지난 가을날의 힘이 넘치는 조폭누치는 아니나 그런데로 힘을쓴다.

입질후 무조건 강심으로 내 달린다.한참을 달래서 끌고 내려와야 한다.

본의 아니게 안쪽에 있는 조사의 줄을 걸고도 나온다.

첫수 돌어항에 넣고 다시 줄을 내리자 설망을 지나지도 않았는데 다시 입질

설망앞에 줄서서 대기중인것 같다.

세번째 녀석도 설망을 지나 2미터 앞에서 바로 입질 연속 3수가 쉬지 않고 입질해준다.

오늘 일당 완료 이제 마음이 느긋해진다.

 

9시10분경 상황

다시 나는 배의 조과를 올렸다. 6수째 돌어항에는 8수 다섯명의 조사중 손맛을 본 조사는 단 2명 ㅋㅋ

 

일당의 2배를 한 나는 밖에나와 다른 조사들을 보고 경치를 즐기고 혼자 노닥거리고 있다.

이런저런 사진도 찍고하면서 말이다.

 

안쪽에 자리잡고 낚시하던 베가가 내 쪽에서 연신 입질을 해대자 바깥쪽으로 나왔다.

베가와 같이 다니며 본 현상은 어떤날은 내가

어떤날은 베가가 더많은 조과를 올리는경우가 있다.

그차이는 썰망을 노리느냐 ? 썰망에서 좀더 떨어진 지점을 노리느냐의 차이인것 같다.

오늘은 누치가 배가 고팠는지 설망에 코를 들이 박고 툭툭쳐대는 느낌을 받는다.

올라온 누치는 깻묵을 토해내고 있지만 머리는 큰데 체격은 바짝 말라있다.

 

인고의 시간이었다. 새벽 2시에 직원 집에 데려다주고 잠깐 차박을 하고 견지 한번 해보려고 달려 왔건만 입질만 한두번 받고 첫수를 하지 못한 베가

드디어 오늘의 첫수를 입수한지 2시간 반만에 올린다.

아마 시침질 2000번은 넘게했을듯

나는 네오플랜을 베가는 브레더블을 입었는데 한기를 느낀단다.

 

이후 손맛이 더 고픈 베가는 결국 5마리를 채우고 나서야 늦은 상을 차린다.

누치는 배가 불렀는지 모르나 나는 배가 고팠다.

막걸리와 삼각김밥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입수할 찰라

아홉시반쯤 3분이 더오셔서 안쪽에 들어가시고

나는 손맛을 본터라 손맛을 보지 못한 여조사분에게

내자리를 양보하고 나와 앉았다.

내자리에서 강한입질 두번정도 받았는데 그만 털리고 만다.

입질도 활성화 되어 두분이 동시에 히트 베가와 또 한분이 랜딩중이다.

 

12시50분 결국 이런 결과가 나왔다.

나는 텐멍후 11수로 일찌감치 마무리 하고

나를 넘고 싶은 모양인지 베가도 결국 11수를 채우고 만다.

3시쯤 되자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진다. 주변 정리를 하고 베가를 불러 세운다.

비 더 오기전에 집에가자.

피곤한 베가 도 오케이 오늘 지난주하고는 완전히 다르다

주 요인은 역시 수온이 적정하게 내려간 결과다.

거기에 하나더 하자면 물골자리가 아주 좋았다.

오늘은 물골과 지금껏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견지추를 사용했는데 그게 맞아 떨어진다.

다른 무게로는 입질이 없으나 이것으로는 계속들어온다.

이제 본격적인 남한강 가을이 시작될것 같다.

 

어제의 후곡 복수전을 완승으로 이끌고

일요일 아침 9월6일 임진강도 복수전을 하기 위해 다시 합수로 간다.

확연히 달라진 기온 이제 아침 기온은 10도대로 떨어졌다.

 

아직 흐린기운이 남아있는지 구름이 낮고 두텁게 깔려있다.

동이교의 하늘 모습이 다르게 보인다.

 

참 어떤분이 먼들어 놓았는지 돌어항 한번 최우수작으로 손꼽을만한 작품이다.

새물이 들어오도로 골을 파서 물길까지 내어 놓은 역작이다.

 

버드나무앞 본류는 오히려 지난주 보다 물살이 더 빠르고 늘었다.

아무도 없는 강에서 나홀로 한동안 시침을 해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입질이 없다.

도아니면 모다 다시 아랫여울로 내려간다.

느리고 깊은 물살에들어서 설망내리고 아껴 두었던 원재아빠표 짜개를 꺼낸다.

이런 어제 쓰면서 손으로 만져서인지 수분이 들어가 다 썩었다.

게다가 어제 행운을 안겨준 견지추를 다시 끼워본다.

역시나 이선택은 아주 잘한것 같다.

게중 상태가 좋은것 2-3개를 골라 정성을 다해 시침한다.

들어간지 30여분정도 지나 두번의 입질이 있었으나 뭔지 모르고 다 털린다.

지난주 마냥 잉애들이 극성을 부리는것을 판단이 되었으나 얼굴도 못봤으니 알수 가 없다.

다시 집중 8시30분경 한녀석이 물고 튄다.

입질후 바로 여울을 타고 상류로 올라가고 쿡쿡 머리를 쳐박는 형상이 누치구나 생각하고 랜딩을 하는데 힘이 예사롭지 않다.

상류에서 다시 하류로 내려간다.

따라서 나는 물밖으로 나간다. 얼굴 확인하니 잉어다 꺼내보니 5자 잉어

사진이나 찍을까 하고 바늘을 빼고 카메라 꺼내러 간사이 튀었다. ㅎㅎ

그래도 입질을 받았으니 희망이 이곳에도 있다.

또 오겠지 해가 반짝 들고 물속이 훤히 보이는 찰라 다시 구름이 깔린다.

크기가 작은 원재아빠표 짜개의 특징은 아마도 수중에서 움직임이 자연스러울것 같다.

그런데 크기가 작다 보니 피라미도 입질을 한다.

그렇다면 5자가 이것을 물었다면 더 크게하면 큰녀석이 물지 않을까? 생각하고

즉석에서 내 채비로 콩알만한 짜개를 만들어 줄을내린다.

아무런 반응이 없다.

덕이로 바꾸면 바로 피라미 입질이 온다.

하지만 지금은 도감포에 릴하는 조사도 없고 오로지 나혼자만의 시간이다 조용히 들이대면

뭔가 올것이다 생각하고 30여분이 지난 9시경 드디어 오늘의 히어로가 입을 맞춘다.

뭔가 툭 짜개를 친다.

살짝 내려준후 바닥에 안착되었나..... 하는데 바로 입질후 아까와 같이 상류로 내뛴다.

아까 5자를 올리며 오늘 잉어의 움직임이 학습이 된 상태다.

제자리에서 랜딩을 한다

왜냐하면 밖으로 나가고 상류로 올라가면 수장대를 걸고 넘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녀석은 무한정 상류로 올라간다.

상류로 완전히 확실히 더 올라가게 만든후 할수없이 물밖으로 나가니

기다렸다는 듯이 이녀석이 다시 하류로 내려온다.

장기에서  졸을 옆으로 비키는 찰라 바로 상 장 들어온격이다.

할수없이 다시 수장대 쪽으로 들어간다.

수심이 깊어 빠르게 이동못하고 한발씩 들어가는데 결국 다시 이녀석이 상류로 치면서 수장대를 감는다.

우쒸! 영물은 영물인것 같다.

들어가 수장대를 보아도 줄이 물속에 있어 어떻게 감겨있는지 상태를 알수없다.

할수없다 수장대를 뽑았다.

수장대 고리에 끼어있다. 기가 막힌다. 제발 치고나가지만 말아다오 생각하며 

녀석이 계속 상류로 치고 올라가게 줄을 팽팽하게 당긴후 조심스레 줄을 배낸다.

이제는 마지막 난관 수장대를 박아야 하는데 이곳이  수장대 박기가 그리 쉽지 않은곳이다,

어찌 저치 한손에는 견치채를 하늘높이 세워놓고 한손으로 수장대를 이리 저리 박아본다.

다행히 살짝 세워지는 수장대

 

상당히 파워가 좋은 녀석이다 영민하기도 하고

물살이 빠르기에 거기다 힘까지  더 강하게 느껴진다.

강건너편까지 총알같이 쏘더니 바위를 감는다 줄이 직직 끌린다.

다시 살살 감아들이니 따라내려오며 합수머리 끝아래로 내달린다.

아래로 아래로 줄다리기 시작 힘빠질때를 기다릴밖에

최근들어 어떤 녀석보다 최고의 긴장감을 선사해주는 랜딩이다.

오랫만에 릴렉스를 마음속으로 외쳐본다.

자갈밭으로 끌어내야 하는데 강 중심에서 꼼짝않하고 버티고 있다.

10여분을 기다리니 슬슬 당겨 나온다.

나갔다 들어오면 감기를 수차례 드디어 수중에 들어왔다.

크기는 64로 보이는데 체고가 엄청나게 높다.

게다가 숫놈인지 지느러미가 찔릴정도로 굵고 강하고 크다.

가슴팍에는 문신도 두개나 하고있다.

올해들어 북삼 의암 문막 그리고 아까 전까지 모두 5자 잉어를 낚았는데

5번째 녀석이 아주 실한녀석으로 올라왔다.

 

 

 

돌어항이있는쪽으로 올라가 그곳에서 낚시하시는분뜰께 사진을 부탁했다.

총 세장을 찍었는데 이게 그나마 좋아 보인다..

기럭지 보다 체고가 엄청 높은것이 보일것이다.

사진을 찍어 주신건 고마운데 달라고하시기에 죄솧하다고 말씀드리고 보는 앞에서 바로

릴지즈 다행히 옆에 계시던일행분이 박수를 쳐줘 상황 일단락

실은 좀더 보고 싶었는데 너무 짧은 만남이 아쉽다.

뒤이어 바닥을 뒤지니 누치가 나온다. 한수를 마지막으로 하고 12시쯤 집으로 왔다.

 

8월의 마지막주는 올해들어 최악의 조황이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이번주는 최고의 조황이다. 실로 극과극이다.

남한강은 수온이 임진강은 수량이 도움을 줬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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