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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들 여행기

겨울 부석사 여행

by *로빈* 2015. 12. 7.

 와이프덕에 전국에 좋은 사찰을 많이 가본다

어한기에는 열심으로 모셔야 내가 기대하는 어황기에 편히 낚시를 다닐수 있기에

오늘은 경북 영주에 있는 부석사로 모신다

집에서 장장 200키로가 넘는 먼길을 출발해 부석사에 도착하니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은 겨울이라 앙상한 나뭇가지만 보이는데

길가의 나무가 은행나무라 아마 가을에 오면 더욱멋지고 운치도 있어 보일것 같다.

 

천왕문을 지나

 

문이 열리면 삼층석탑과 다른석탑이 범종루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며 배치 되어있다.

 

범종루의 자태 지붕끝선이 버선코 모양으로 올라간 아주 멋지고 예쁜 곡선을 이루고 있다.

 

범종루 밑의 모습 떠받친기둥이 상당히 많다.

 

범종루를 지나면 부석사 현판이 보이는 안양루가 있는데

 

이또한 범종루와 마찬가지로 같은 형태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듯하다.

 

역사책에서나 듣고 보았던 국보 제  18호 무량수전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지만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유명한 건물이다.

팔작지붕과 간결한 주심포 양식으로 짜여진 처마를 받치기위한구조

특이하게 네귀퉁이 추녀를 받치고 있는 활주도 기단 끄트머리에 세워져 있다.

불공을 드리기위해 법당안에 들어갔다 모셔진

아미타여래불의 크기와 위용에 또 한번 놀랐다.

 

배흘림기둥의 정수를 보여주는 모습

원통형 기둥보다는 시각적으로도 더 미려해 보이기도하지만

배흘림 기둥이 원통형 기둥보다 더 튼튼하다고 하다.

처마를 받치기위해 짜여진 나무 구조물을 보며 어떻게 이 큰 하중을

오랜세월동안 지킬수 있게 맞추었나를 생각해보니 조상의 지혜에

첨단 과학을 가진 현재의 어떤 비행체나 사물보다 더 머리가 숙여진다.

 

공민왕이 남겼다는 무량수전 현판

 

무량수전과 국보 제 17호 석등

 

부석사(浮石寺)의 사찰명 기원이된 부석

 

 삼층석탑

 

응진전 불상

 

자인당내 석불 세 석불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있다.

부처님 모습도 정교했지만 등뒤에 세워진 석판에 새겨진 문양들은

돌로 쪼고 다듬어 만들었다기에는 세월과 훼손의 흔적이 있음에도 너무나 정교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부석사를 창건한 스님 익히들어 잘알고 있는 의상대사 화엄종의 본종이기도 한 부석사에

676년 문무왕 16년에 자리를 잡으셨다고 하는데

대사를 그린 영정을 보니 마치 1300년을 넘어 앞에 마주한듯 마음이 저절로 숙연해진다.

 

의상대사가 꽂았던 지팡이의 자리에서 피어난 나무

선비화라고 하는데 이 활엽수임에도 추운 겨울에 주변의 나무중 이나무만 나뭇잎이 푸르다.

이 나무도 1300여년을 지켜온것이라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부석사를 나오며 봉황산 중턱에 자리잡은 이곳

지금까지 여러곳의 사찰을 가봤지만 역사적으로나 건축학적으로 많은 관심을 갖게된

최초의 절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오는길에 박물관도 들렀는데 박물관 입구에 내걸린

커다란 오불회도는 그림에 문외한이 나에게도

무엇인가 많은 들림을 전해주는것 같아 한참을 쳐다 보았다.

2시간여의 방문에서 한순간도 쉬지 않고 열심히 살펴본 결과가 오늘의 가장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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