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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들 여행기

겨울 영월여행과 먹거리

by *로빈* 2015. 12. 7.

 부석사로 여행을 가기 위해 중간 휴게소에 들러보니

접근로도 다른 휴게소에 비해 잘못들어왔나? 하고 착각이 들 정도로 입구가 길다

이곳은 해발 300미터가 넘는곳에 위치해 있는 중앙고속도로 단양휴게소다

명당에 자리 잡았다고 하는데 지대가 높아서 인지

따뜻하게 겨울여행중이었는데 바람이 몹시 분다

이곳에 봄이나 여름에 오면 야생화 테마 공원을 만들어 놓아 볼거리도 있을듯

잠깐 쉬며 따듯한 우동으로 몸을 녹이고

 

오늘 숙박지는 단양 가곡면 두산길에 있는 구름위의 산책이라는팬션이다.

해발 450미터가 넘는곳에 위치해있어

강과 길이  저아래로 보이는데 하늘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저녁 순한 바람을 타고 이 친구들이 산정상에서 창공을 향해 날개짓을 해댄다

 

한둘이 아니라 여러명이 스릴감을 즐기고 있다.

본인들이 대화하는내용이 이곳까지 들린다.

일반인들이 전문가와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즐길수 있는데

2인 1조로 같이 점프하고 동영상도 찍어준단다.

비용은 숙박객들에게는 현재 8만원에 제공된다고 한다.

 

지난주 눈이 왔다는데 며칠동안 눈이 녹은후였지만 아직도

눈이 그대로 쌓여있는것이 그때의 적설량을 가늠해 볼수있다.

 

방이 5개 밖에 안되는 작은 팬션

지어진지 10년이 넘었지만

이곳 쥔장과는 역시 낚시로 인연을 맺어 1년에 한두번은 꼭 다녀오는곳이다.

눈내린 구름위의 산책 낮의 모습

 

밤의 모습

 

모르는 이들은 이곳 숙박시설과 저녁과 아침을 포함한 가격만을 보고

상당히 비싸다고 푸념을 하지만

우리는 그 비용을 기꺼이 낸다. 왜? 돈이 많아서

아니다!. 그만한 가치를 제공받고 오기 때문이다.

이불하나  가구하나 비풉 모두 쥔장의 손길이 닿는곳

음식도 안주인의 정성이 그득한 맛난 음식이 제공되고

최고의 재료만을 고집하며 손님에게 제공되는 저녁 바비큐는 그야말로 환상이다.

또한 최근 나도 조금씩 맛을 알게된 커피는

바깥주인이 직접 로스팅해서 제공하는바 그맛 또한 또다른 즐거움이었다.

오늘도 지인 2가족과 함께 3부부가 왔는데 처음온 2부부는

다음날 조식을 제공 받으며 무한감동을 받고 남은 음식까지 모조리

위생백에 넣어가지고 가고 안주인에게 레시피를 몇번이나 묻고 갔다.

다음에 다른 가족들과 꼭 오겠다고 하면서 말이다.

 

 

등갈비와 몇시간 구워진  비어치킨이 제공되는데 이것은 시작에 불과

역시나 천천히 음미 했음에도 밥은 입에도 대지 못했다.

가져간 와인과 잘 어울려 입맛을 배가 시켰다.

 

오늘 구름위의 산책은 이렇게 3부부가 전세 내었다.

여행의 피로감을 날려버린 저녁식사와 한잔의 와인이 달콤한 숙면을 취하게 해줘

침대에 머리를 붙이자마자 금방 꿈나라로 가버렸다.

 

오늘은 영월로 방향을 잡는다

먼저 한반도지형의 입구에 다다르니 석회암 돌 조각으로 지나다닌 여행객들이 돌탑을 쌓아 올린모습이 보인다

 

겨울이라 땅이 얼었던터인데 오늘 기온이 높아 포근한 날씨에 바닥은 슬슬 녹아 내린다.

진흙바닥이 되어버리는 숲길

이 물좋고 공기좋은곳에서 난데없이 하늘에서 애앵소리와 함께 무엇인가가

나무에 강하게 부딪치면 떨어진다.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어지는 드론이 소나무에 부딪치면서 땅으로 내동댕이 쳐진다.

두발자욱만 빨리 갔어도 다칠뻔한 상황이 연출된다.

 

여름에는 와봤지만 겨울에는 처음인 영월한반도 지형

오히려 겨울이 윤곽을 보기에는 더 선명하다

 

원래의 자리 아래쪽에 더 전망포인트가 좋은 자리가 생겼다.

확연히 보는각이 다르다.

 

자연물에 인공미를 넣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증샷은 남겨본다.

저 검은 얼굴은 내년 봄이나 되면 조금 나아질듯

 

푸루디 푸른 수중 바닥이 모두 훤히 보이고 수면에는 겨울 오리가 물을 가르며 먹이를 찾고

여타 몇몇오리는 자맥질을 해댄다.

 

누운돌이 아닌 선돌 선돌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던데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단종(1441-1457)의 비애가 서린 영월땅

가까운곳에 유배지 청령포도 있지만

오늘은 장릉을 찾았다.

먼저 단종박물관에 들어서 역사적인 내용을 관람하고 장릉으로 오른다.

죽는날까지도 많은 한이 서렸을텐데

묘지도 여타 왕릉과는 달리 소소하다.

어쩌면 이렇게 라도 능이 있느것이 다행일지도

 

후손들이 사당을 만들어 이제는 장릉아래에서는 단종과 그를 보위하던 충신들을 위해

제를 지내고 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홍살문 좌측으로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268인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배식단이 따로 조성되어있다.

단종하면  문종 정순왕후 그리고 세조 생육신 사육신 엄흥도 이런분들이 생각난다.

역사는 이긴자의 역사라고는 하지만 비운의 단종에 대한 역사는 후세가 바로 세운듯하다.

 

영월의 먹거리 끝은 항상 송어회다

옥동송어양식장에서의 송어회는 일품이다.

그안에 같이 양식되어지는 철갑상어가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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