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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6년

1628 수장대 박기 힘들어요 -목계여울

by *로빈* 2016. 8. 29.

폭염이 계속되었지만 수량은 어느정도 담보되어

예년보다는 방류량도 평년정도로 회복되어있어

작년에 힘들었던 조과를 올해는 제대로 보상받고 있다.

목요일 비가 온후 어제 부터 순식간에 기온이 떨어져

오늘은 예전 독립군 생활처럼 혼자 조행을 가게되어 천천히 왔음에도 불구하고

목계교를 넘어가는 산허리에는 갑자기 내려간 기온때문인지 때이른 가을 안개가

산자락 사이에 내려 앉아 길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중간 서여주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

보통 이시간에 온도가 23-27도 사이 였는데 하루만에 13도 바깥기온이 춥다.

자연의 조화란 말이 필요없다.

 

감곡을 나와 버릇처럼 달거니해장국에서 우거지해장국 한그릇 한후

비내로 방향을 잡고 능암온천앞으로 내려가 다리밑을 막 통과하는 순간

한무리의 미군험비 트럭이 일렬종대로 조터골로 향하는 길목으로 들어간다.

비내섬 훈련이 있을거란 판단에 더이상 갈 이유가 없다하고 바로 차를 유턴

기대하지 않았지만 조정지 가보니 어제부터 진을 친듯한 모습의 모임이

두군데나 있고 가까운 여울에 8개 바깥여울에 2개 합이 10개의 수장대가 꽂혀있다.

조사는 한분이 서있는데 영역표시만 9개 욕심인지 소문난터라 그런지 나도 헷갈린다.

이런경험이 나를 또 한번더 생각하게 한다 나이들면 고기 잘나온다고

여러명이 며칠씩 있지 말고 주말에는 다니지 말고 평견을 다니자

내가 이 입장되보니 오늘은 주말을 기다려온 초보조사나

주말 조사들에게 양보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향교로 가본다.

차량이 한대 주차되어있다.

가만히 둑방에서 보니 두분중 한분이 초보인듯 이리저리 코치를 한다.

비집고 들어가려면 들어가겠지만 두분이 즐기시라고 조용히 다시 오던길로 차를 몰아 자리를 다시 찾는다.

 

목계대교 여울로 가보니 아주 이른시간이 아님에도 다행이 3분이 입수중

늘천 선배님이 막 입수를 준비중이시다 .

들어가보려 하다

이곳에서 아래 목계 여울을 보니 여울이 텅비었다.

조금 있으면 분명 많은 조사분들이 이곳으로 올것같다.

오늘은 혼자고 대접할것도 없으니

조과야 어떻든 혼자 조용히 즐기고 싶어

선배님께 인사드리고 내려간다.

벌써 시간이 7시30분이다 해가 중천에 떴다.

햇살이 로빈님! 여기가 오늘 고기 나올자리에요 하고 여울을 내리 비친다

햇살이 내리 쬐는 저곳에 수장대를 꽂는다 생각하고 신의 계시를 받은것 마냥 수장대를 설치한다.

 

혼자 외로이 주차되어있는 모습

생각같아서는 끝까지 혼자 이었으면 좋으련만

누군가 오기로 되어있다.

실은 딸기아빠가 자신이 취미로 하고 있는 수영동호회 친구들과 견지체험차

어디로 가면 좋겠느냐고 물어 이곳을 추천했는데

그만 내가 먼저와서 자리 지킴이를 하게 된 셈이 되었다.

 

기온이 급작스레 내려가 아직도 낮은 산자락에 구름처럼 안개가 가시지를 않고 있다.

 

조용히 좋은시간을 가졌다.

혼자이기에 지난주 이곳에서 테스트한 릴견지를 맘 먹고 테스트 했는데

오늘 릴로만 6수를 건져냈다.

소위 백러쉬라는것도 경험하고

입질후 녀석이 치고 나갈때 어느정도  드랙조정을 해야되는지도 시험해봤고

견지대가 정말 훌륭하게 고기의 힘을 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혼자서 조용히 8수를 했다.

딸기아빠 일행이 들어와 타프를 설치하고

 입수하여 설망설치를 2개 더하고

조사가 4명들어오니 입질이 뚝 끊긴다.

역시나 어떤 취미이든 처음하는 초보일행을 케어하는일은

아주 어려운일이다.

수장대 일일이 박고 견지대 일일히 나눠주고 미끼 끼고 시침법 시범보이고

나는 이런일 못한다.

무한 챔질에 바닥에 닿은 채비는 그냥 땅에 붙어 있었는지

이중 한분이 그 귀한 남한강 붕어를 잡아 올린다.

한탄강 유원지 여울에서나 봤지 남한강 붕어 나도 처음봤다.

한분이 드디어 입질을 받고 딸기아빠의 도움을 받아 환호성을 지르고

한분은 입질후 눈이 동그래질 사이도 없이 바늘이 터지며 그 힘에 놀라고

한분은 피라미만 3수

그리고 입견지 한참  오늘 이곳에서 캠핑후 내일가신다고

남자들끼리 캠핑오는것도 사실은 쉽지 않은일

다행히 입견지후 입수하여 녀석들이 설망앞에서 반응을 해대

연속으로 3마리를 낚아내자

고기가 그리 녹록하게 나오는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는

수영동호회 답게 위에서 아래로 몇번 수영하며 다니더니

더이상은 추워서 못하겠다고

위 야영장에 올라가 야영을 준비한다고 철수

 

마지막 비밀의 먹자리에 분명 오후늦게 입질을 해대는 녀석들이 있을것 같아

설망을 쇠 ㅂ ㄹ 처럼 내려 놓고 주무르며

채비는 편납 한바퀴 만을 감고 줄을 흘리니 제일 큰녀석이 콱 물고 내뺀다.

요거 재미 있다.

아마 잉어도 이렇게 나올것 같은 예감이 든다.

설망낚시는 고기가 오게 하는 조법이라면

쇠 ㅂ ㄹ 조법은 고기가 먹이를 먹는 자리를 찾아가는 조법이라 할 수있다.

그런데 늙고 큰 녀석들은 오히려 물이 느린지역에서

느릿 느릿 먹이를 취하는경우가 많은것 같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이런 상황은 더 많이 발생될듯하다.

 

뒤늦게 한분이 오셨는데 1번의 입질 받고 줄이 터진후 감감 무소식

다시 3분이 느즈막히 들어오신다.

돌어항에 가두어둔 녀석들을 보시고는 다소 흥분된 모습으로 들어오신다.

설망에 남은 깻묵 이분들 수장대를 박자마자 그곳에 다 풀고

남은 덕이를 딸기아빠 일행에게 전달하고 나는 집으로 왔다.

 

 

돌어항에 들어있는 녀석들을 사진찍고자 근처에 가면

도통 가만히 있지를 않는다.

처음 도착했을때 돌어항바닥에 이끼가 꽉 끼어

아마 지난주에는 내가 다녀간 이후

조사들의 발길이 아예 없는듯했는데

하루종일 가두어 놓으니 바닥에 있던 이끼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다.

돌어항을 높게 쌓은건 왠만한 높이는 그냥 뛰어 넘는다.

 

또다시 집으로 가는길 구름은 끼어있지만 분명 엊그제 하늘과는 다른 가을의 풍경이다.

남은 가을의 2달여 조행이 더 기대되는 모습이다

오늘 추석전 벌초를 다녀온 행렬로 인하여 고속도로는 더 몸살을 앓고 있다.

다행히 교통이 좋은 지역에 살아 2시간 만에 도착했다.

나보다 한시간 먼저 출발한 짚멍석님 목계대교여울에서 내가 낚시하는 모습 지켜봤다고 하는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전화가 왔다.

지금 수서를 지나고 있다고 저는 양평으로 왔지요 ㅎㅎ

 

지난주 송사리님이 나에게 릴견지 사용 후기를 물어보더니

릴대는 좀더 강하게 길이는 약간 길게 중간대 끝에 바늘을 끼울 훅을 넣었고 손잡이는

대나무 뿌리를 사용하여 그 끝에 릴대를 놓치면 보호할 고리를 손잡이 끝에 달아

 그누구도 흉내못낼 명품 릴대를 또다시 만들어 냈다.

어제 조정지 가서 15수를 낚았다고

릴대를 사용하면서 불편한점의 하나가 견지도중 채비를 바꾸거나 할경우

거치하기가 불편하다는 점인데 이것도 아마 다른 방법을 연구해 개선할것 같다..

거치대를 설치하고 손잡이 끝을 강력 자석을 사용해 뺐다 꼈다하게 만들 생각이라고

필요가 수요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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