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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6년

1626 번출 후곡여울

by *로빈* 2016. 8. 22.

오늘은 지난 하계 공출을 못한 서운함으로

카페 동호인과 간단히 번출을 약속한날이다

시작시간도없고 끝나는 시간도 없고

서로 시상품 준비도 없이 간단히 출발한다.

나도 맘편히 출발하지만 시간은 4시33분 집 주차장에서 출발

양평으로 가서 중부내륙고속도로에 접어들어 감곡으로 나와 후곡으로 갈 생각이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 정거장에 햇빛이 쏟아지네

갑자기 은하철도 999 주제가가 생각난다.

어둠속의 아무도 없는 고속도로에서

어둠을 뚫고 달린다.

 

서서히 여명이 트는것이 보이더니

 

밖은 이른아침이 25도가 넘는 폭염이지만 하늘은 맑고 구름도 가을 구름으로

바뀌어 있다.

 

도착하니 일주일간 장박하셨다는 어르신의 수장대만이 여울을 지키고 있고

 

돌어항이 아닌 가두리 양식장 처럼 세운 그물망안에는 누치 20여마리가 포획되어있다.

 

오랫만에 만난 창동놀부님과 교과서님 미산바람  수원모하비 딸기아빠 그리고 목계고문님과

지기님 가로수 총무님을 보고 한참을 이야기 하다 들어서니

맨안쪽의 미산바람님이 여러번 입질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처럼 누치들이 반응하지 않는다.

역시나 청태가 극성을 부리고 아마도

여름과 가을의 간절기 누치도 이제 서서히 반응을 멈추고

먹이활동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인가보다

누치가 안나오자 미리 먼저 가신분 자리를 옮기신분 다른곳을 다녀온분등

각자의 반응이 생긴다.

여울이 녹녹하지 않자 여러분의 특성이 그대로 나타나고

어떤이의 인성이 도드라지게 보인다.

 

그래도 내집에 내 사진이 없어서야 되겠는가?

고기 잡았다는 증거 사진있어야 겠기에

가로수 총무님이 파안대소하게 연출시킨 사진

 

오후에는 연출이 조금 부족하여 썩소가 포함된 사진

그리고 아무리 봐도 왼손잡이 인데다가 어깨 통증으로 폼안나는 랜딩장면

http://tvpot.daum.net/v/vb96bxGCsxHCTTGIsBGBdD7

 

 

끝까지 후곡을 고수했지만 역부족

마지막까지 홀로남아 여울을 지키는 창동놀부님을 뒤로 한채 여울을 빠져 나온다

몇분이 일주일간 장박하며 미끼를 계속 뿌려준 탓일까

오랫만에 지루하고 어려운 낚시를 했다.

물이 조금 맑아진 탓인지 오늘 올갱이를 잡으로 오신분들의 숫자가 다시 늘어난다.

이 올갱이 덕에 모든 여울이 접근하기 어려워진것인데

이제는 서로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될때도 된것같다.

 

대신 뒤늦게 온 송사리님이 큰 선물을 준다.

견지릴대에 장착할수 있는 릴 중국산이라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다지만

그정성이 고맙다

릴대도 이분이 2005년도에 이미 만들어준것인데 그동안 보관만 하다가

이번에 장착하니 이제서야 완전체가 된것 같다.

합사줄까지 감아놓아 목줄만 연결하니 그럴듯한 작품이 되었다.

내가 보아온 그 어떤 견지릴대보다 예술적인면 기능면 그리고

원자재까지 그 어떤것도 흠잡을데 하나 없는 명품이다.

 

그동안 수집해놓았던 장인들의 명품을 한번 꺼내본다.

좌로부터 릴견지대(송사리님작)  번출에서 구입한 고인돌님 고추대

솔개님으로 부터 선물받은 고추대  송사리님작 명품 고추대

무보님에게 구입한 윈드써핑대  마지막 환생님께 선물받은 탱크대

견지대는 모두 사용하지 않은 신품이다 릴대를 제외하고는 멋진 장식장 구입해 전시해 놓을 생각이다.

 

2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