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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6년

1630 뭉치기좋은 -목계여울

by *로빈* 2016. 9. 5.

다시 또 후배들과 함께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다.

광복절 조정지에서 뭉친이후 3주간 지난후 모임이다.

아침일찍 척후병 베가가 조정지 들러보니

인산인해라고  이곳은 언제나 올수 있을지 .....  그러면 통과

그렇다면 제 2후보지는 목계대교 아래

바로 위치를 확인한 베가가 텅비었다고 하는데

이곳은 분명 많은 조사분이 또 올것 같다.

우리가 선점하면 그들도 자리를 또 옮겨야 될터

게다가 같이 모인자리에서 안전사고에 약간의 우려도 있어

자리가 비어 있지만 오늘 일행이 오붓하게 즐길수 있느 그아래 목계여울로 가자고 일러둔다.

예상대로 날이 밝아보니 대교 아래는 이후 오신분들로 초만원

 

 

목계여울로 들어 가기전에 연락하니 미산바람과 원재아빠가 벌써 감곡을 통과중이라고

원재아빠가 이렇게 이른시간에 오기도 처음

요즘 제대로 물 오르는중인것 같다.

목계 여울은 자칫 길을 헤맬 우려가 있어 피크닉장 앞에서 기다리던중 시간이 남아

목계교 위를 걸어 올라

여명이 슬슬 차오르는 상류모습을 찍어본다.

목계대교의 가로등이 공항의 활주로에 켜있는 유도등처럼 보인다

 

이거다!

하류의 모습을 찍으며 오늘은 이사진 하나 건진것으로 만족한다.

시작과 동시에 이런 쾌재를 ......

한편의 수묵화가 따로 없다

이새벽에 이런 반영을 볼줄은 꿈에도 몰랐다.

사진을 뒤집어 하늘과 땅을 바꾸어도 되는 광경이 연출된다.

 

솔밭공원과 강 그리고 강우안의 모습

 

예전 솔밭공원에 피크닉장이 생기기전에는 다리 밑을 통과하여 이길을 따라

목계 여울로 다녔다.

 

감곡 ic를 통과하였다는 말을 듣고 가흥교차로 앞에서 초행길인 미산과 원재를 픽업하려고

기다리고 있던 시간

이제 해가 약간 짧아져 일출도 6시는 되야 된다.

 

내가 픽업을 하게된 이유는 바로 목계여울로 가는 이 비밀의 문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2-3번 온 조사도 깜빡하며 지나치게 되는곳이 바로 이곳이다.

풀숲으로 가려져 있어 들어가는 입구가 아닌것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사이트를 구축했다.

나중에는 한분과 7순이 넘어보이시는 부부가 맨나중에 들어오셨지만

조용히 5시 정도까지 우리 일행이 맘 놓고 즐기고 왔다.

 

오늘의 조업시작

오늘 첫수는 내가 시작했다.

맨 바깥 여린 물살을 선택하고 베가와 원재와 미산순으로 서서

큰 기대를 않했는데 모두 수장대를 먼저 박고 다시 나간사이

운좋게 나에게 입질이 왔다.

나간사이 다시 들어간 조사들에게 입질이 찾아온다.

미산은 자리를 지키고

 

베가는 교통사고 처리중이고 원재는 커다란 대멍을 잡아 파안대소를 하고 있다.

 

대충재도 6자 63빌딩이다.

이제는 대멍 정도는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올린다.

 

오늘은 공교롭게도 원재아빠까지 릴을 테스트하여 애프터메스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릴견지를 하고 있다.

애프터매스 부지런한 친구 다른여울을 탐사하고 오느라 이곳에 늦게 왔다.

오는길에 앙성에 들러 모자란 깻묵도 되돌아가 사온것 같다.

말없이 수고를 하는 친구 그래도 그 생각을 알 수있는 친구

 

다행히 하체가 좋아 맨안쪽 센물살쪽을 내어주니 금방 옥수수 미끼를 써서 튼실한 녀석들을

연신 낚아 올린다.

고생에 대한 보답을 이곳 누치 녀석들이 해주는듯

 

비가 온다는 예보에 대교 다리밑을 고민했던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올듯 말듯 울듯 말듯 얼굴을 찡그리고 있더니

간간이 이런 파란하늘을 보여준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베가는 연신 낚는다.

 

마지막까지 베가와 애프터만 남았다. 아직도 누치에 배가 고픈듯

그리고 5시경 오신 노부부까지 모두의 모습을 한장에 담았다.

 

오늘 함께한 5명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니 점점 더 합이 잘 맞는듯

처음 모임때는  으례 남자들이 그렇듯 말도 없고 먹는것만 먹더니

타프 조리장비 및 쉐프는 베가 족발싸들고온 원재 맥주와 막걸리샤베트 그리고 순대국준비한 미산

안주거리로 고추장삼겹살준비한 애프터

누치 먹이는 내가 이런 묵시적인 준비가 되는것 같더니

술한잔이 들어가자 누치들 이야기 꽃을 피우고

집안이야기도 하고 자신의 회사와 일터 이야기등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이리저리 뭉테기로 어울려 내가 뭔 말을 하려 해도 말을 끊어 먹기가 일쑤

여튼 누치보다는 오랫만에 많은 대화를 할수 있어 더 좋았다.

 

그래도 오늘은 모든 조사가 골고루 손맛 보았다.

지난번 조정지 마냥 폭발적인 손맛을 아니지만

서로의 평소 생각과 방식을 이야기하고 이해한것이 더많은것으로 만족한다.

누치의 숫자가 적어지니 우리의 이야기가 대신 많아진것이다.

 

하루 잘지냈다 .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오늘도 하루종일 돌어항에서 고생한 누치도 고향으로 돌려 보내고

우리도 집으로 향한다.

순수한 친구들 답게 누군가가 버리고간 소중병과 캔 그리고 남은 쓰레기도 덤으로 가져간다.

다음은 언제 또 모일까? 아마 만나는 주기가 점점 짧아질듯하다

서로 만남이 기대가 되고 또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우리는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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