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견지낚시/2016년

1636 올해 들어 가장 피곤했던 조행 -정산여울

by *로빈* 2016. 9. 26.

9월 24일 토요일

오랫만에 집안 친척 결혼식 경사가 있어

고향땅으로 향한다.

가는길에 메밀꽃 축제를 진행하고 있어 메밀밭에 들러 사진도 찍고

건강이 조금 좋아지신 부친과 함께 어머님과 부부 사진도 함께 찍어드렸다.

 

예식장 근처를 지나던중 박물관도 아닌데 이곳에 낯익은 사진이 하나 걸려있다.

50년전 내가 다니던 교회 병설 유치원 이러고 보니 나도 금수저 인가 보다 ㅋㅋ

오십년전에 유치원 다녔다고 하니 주변 분들이 정말이냐고 물어본다.

정말이지요 졸업앨범도 가지고 있습니다.

중년을 넘어선 그때 그친구들 어디서 무엇하고 사는지 궁금해진다.

요즘 젊은이들 추세에 따라 41년만에 장가가는 외사촌

늦은만큼 진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사시게나

 

어제 조행을 못갔으니 오늘은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달려본다.

남한강대교 앞에서 한컷 일출시간이 늦어져 6시10분은 되야 주변이 밝아온다.

아직 동은 트지 않은 상황이다.

이제는 아침기온이 15도 일교차가 아주 많은 날씨가 되었다.

 

방류량이 30톤대로 줄어 남한강에 설자리가 마땅치 않다

이래서 오늘 처음 찾아온곳이 바로 이곳  아랫여울전경

 

윗여울 전경

 

그리고 금요일부터 이곳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

조황을 물어보니 한분당 10수 정도씩은 하셨다고

폭발적이지는 않으나 그정도면 재미는 있을것 같다 생각하고 다른곳으로 가지 않고 자리를 지킨다.

그러던중 이쪽 세분은 여우섬으로 다녀오신다고 일찍부터 차를 타고 올라간다.

이때 눈치를 챘어야 했나?

 

바로 이곳이다. 마주보이는곳이 강천여울

이곳은 일명 정산여울이다.

여울 아랫쪽에 금요일부터 오신분의  수장대가 하나 꼽혀 있기는 하지만 여울이 비어 있는 터라

 

우선 열심히 밑밥부터 챙겼다.

미산은 오늘따라 웨이더도 놓고오는 실수를 하고

 

알고보니 이곳에 자주 왔다는 조사는

이미 좋은 자리를 알고 있는듯 여울 상류 센여울쪽으로 올라선다

따라 들어갔다가 버티지 못하고

그런데 이곳도 많이 알려져있는지 오늘 우리 일행 3명을 제외하고도 총 9명의 조사가 이곳에 왔다.

 

나는 수장대가 꼽혀있던 여울 아래로 내려왔다.

그사이 베가도 도착하고

 

미산은 그사이 베가님 옆지기 웨이더 리스해서 69가 넘는 개인신기록 누치를 포획하고

베가도 68이 넘는 녀석을 잡아 올린다.

단 두마리만 있는데도 덩치큰녀석들이라 설치지 않고 점잖게 나란히 서있다.

 

아침일찍은 날이 흐린건지 미세먼지의 농도가 좀 있어서 그런지

해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흐린날씨 상태다.

오히려 8시 이전 해가 나기도 전에 설망앞에서 튼실한녀석들이 3수 입질을 받았는데

빠르고 강한 물살에서 제자리 랜딩을 하다 보니 어깨가 뻐근할 정도로 힘이든다.

그래도 따박따박 나와주니 고마울뿐

그런데 해가 나고서 부터는 설망앞에서는 입질을 한 두어시간 받지를 못했다.

채비를 조금 가볍게 해서 오후에는 2수를 간신히 올렸다.

9시가 넘어서자 윗쪽 낮은 물가에는 관광버스라도 대절했는지 10여명이 한꺼번에 들어와

다슬기 잡기에 여념이 없고 다른 분들도 속속 입장한다.

 

아점을 같이 베이컨에 막걸리 한잔하며 들었는데

오후가 지나자마자 미산은 후일을 도모코자 먼저 가족들에게 돌아가고 나니

나도 입질이 신통치 않은게 흥미가 떨어진다.

뒤따라 철수

그러자 마눌님 눈치보며 늦게 나온 베가도 나온다

미산이 사온 순대국은 먹지도 못했다.

철수하며 물속에서 무엇을 발견했는지 수중탐색중인 베가

덕이도 많이 남고 묵이도 남아있어 혹시 여우섬에 들렀다 가자고 베가에게

넌지시 물어봤으나 본인도 집에 가야 겠다고 한다.

가족의 눈치가 영 찜찜했던듯 착한남편 베가 ㅎㅎ

 

오늘은 여기까지 1시30분경 철수한다.

오늘은 여울 위치를 확인하고 서서히 살이오른 아주 튼실한 녀석들이

이곳에서 서식중이라는것을 확인한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정산리여울은 다음에 한번더 정산해 봐야 될듯

 

여울 본류에 들어가기까지는 100여미터 걸어들어가야하고

최초 윗여울의 조사분들이 섰던곳에서 보면 여울 바닥이 빨간선 형태로 되어있는거 같다

강천바로 밑으로는 수심이 깊어 접근이 불가하고 이곳이 녀석들의 먹자리일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섰던 아랫여울은 수심이 일정하게 낮아져서 바닥이 평평하고 빠르게 흘러

한곳으로 집중해서 집어가 되는것은 아니고 먹이를 따라 올라오는 녀석들을 타이밍에 따라

잡아야 하고 랜딩시 수면위층으로 누치가 뜨게 되면 빠른 물살에 누치가 그대로 흘러가는 상황처럼되어

엄청난 무게감을 느끼게 되고 마지막 2-3미터앞에서 털리게 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여튼 왔다갔다 하기도 피곤하고 랜딩도 어렵고 입질도 적고 이런저런 상황이 겹치게 되면서

올해 남한강 조행중 가장 피곤한 조행을 하게 되었다.

일찍 접고 철수했으나 고속도로에서 얼마나 졸린지 잠깐 졸음쉼터에서 눈을 붙이고 올라와도  

귀가 시간이 4시30분 그사이 조터골에 있던 애프터님 왈 3시부터 피딩타임이 시작되었다고

좀더 참을걸 그랬나?

 

여울을 떠나기전에 좋아하는 돌어항과 여울 모습을 함께 담는다.

또다른 돌어항 모습을 찍었다.

잔잔한 여울 그리고 뿌옇기는 하지만 가을 하늘이 보이고

좀더 청명한날 이곳에 다시오면 분명 반겨주는 녀석들이 있을것이라 믿고

오늘 하루의 즐거움을 마친다.

 

별책 부록

 

"정산여울가는길" 소개

 

서울기점으로 남한강대교를 건너 직진해서 부론시내를 통과하면 바로 귀래 방면으로

 

법천교차로에서 좀재방향으로 우회전

 

한국영성교육원을 지나 2키로쯤 더가면

요 나무와 함께 강가쪽으로 바로 내려가는 시멘트 포장길이 보인다,

저 길앞에 여러개 서있는 변압기를 보거나 우측의 둥그런 나무를 보면 쉽게 찾을수있을듯

 

지도로 표시한 입구

 

주소 강원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1706-2

 

 

바로 농로로 위회전하면 배수로와 함께 시멘트 도로와 강이 보이고

 

 

시멘트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전봇대 쪽이 아니라 차량이 서있는쪽으로 직진

 

조금내려가 약간 우회전후 좌회전 하면 이길로 내려오게된다.

 

바로 여울가가 보이고 여울가 자갈마당에는 차량 10여대는 족히 댈수있는공간이 있다.

 

 

4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