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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6년

1634 임진강(틸교) VS 남한강(목계,조정지)

by *로빈* 2016. 9. 19.

올 추석 연휴가 무척이나 길다

9월14-18일까지 무려 5일간이나 긴 추석연휴다.

나는 본가가 가까워 어떤분들 처럼 귀성 귀향 전쟁을 치루지 않아 좋다

마눌님은 어머님과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으레히 그렇듯 강으로 향한다.

봄에 온후 지난 7월에 북삼에 잠깐 들러 손맛도 못본 임진강

내마음속의 고향같은 강인데 그동안 북한의 수공 염려에 목함지뢰까지의 위험성덕에

강을 들어가지 못하게 이곳 저곳을 막아놓아 아예 입수조차 시도하지 못했던 시간이 지나

엊그제 통제를 풀었다는 소식을 들은 비룡으로 오랫만에 방향을 정해본다.

 

명절 전날이라 여울에는 아무도 없는데

비룡 물골이 완전이 예전과는 다르게 변했다.

개인적으로 잉어 8자를 기록한 곳이기도 하지만 그리 선호하는 여울이 아니라

 

더운날 등에 땀이 나고 쉰내가 푹푹나지만 바리바리 싸들고 이곳으로 건너왔다.

오기전 이쪽 군부대 통문쪽을 살펴보니 그쪽으로도 충분히 들어올 공간이 보이긴 하던데

비룡을 살펴본후 올 생각이라 먼길을 돌아 건너왔다.

다행히 수위가 많이 낮아져 도강하는데는 그리 불편하지 않았다.

 

아래여울쪽으로도 물살이 시원하게 뻗어나가고

 

여울 끝가지 휘도는 물이 없이 바로 뻗가나갈정도로 수량은 좋았는데

 

기대감처럼 넣으면 나오는 즐거움을 만끽한 아주 훌륭한 터였것만

올해 봄이 온 시간부터 잉어소식은 들려도 누치소식이 임진강 전 강계에서

거의 없거나 뜸하더니 오늘 무던히도 3시간여를 흔들었지만 누치 입질 한번도 못받고 철수한다.

아마도 참게가 극성을 부릴 시기이기에 그걸로 나마 위안을 삼는다.

그래도 임진강이 어떻게 될런지 앞으로의 일이 정말 걱정되는 순간이다.

이강을 모태로 생업을 이어가는 분들도 많을 텐데 작년 가뭄이후 누치가 적어지고

잉어가 오히려 판을 치는 상황으로 보아 이곳의 수중상황이 변해가고 있는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다시 본가로 돌아가 말년휴가전 잠깐 휴가나온 아들녀석 태우고 다시 북삼교 이북으로 자대 복귀를 시키고

오늘 하루가 끝난다.

 

추석을 지내고 16일 오랫만에 고향친구들과 약속이 되어

라운딩 한판   모은행 지점장하는친구 대기업 경리부장하는 친구 외국계 컴퓨터회사 임원 퇴직 석달된 친구

초딩때부터 혹은 고딩때부터 알게된 친구니 족히 40년은 넘어서도 만나는 친구들 

이런 친구들과 하는 라운딩은 격 없이 하게되어 장난도 치고 욕도 좀하고

스코어와는 상관없이 치기는 하지만 오늘 오랫만에 그분이 오셔서

쩐도 챙기고 기분좋게 점심도 먹게 되었다.

열받은 조 모 임원 다음 연휴때 한판더를 외친다. 나야 물론 콜!

 

17일 토요일

베가 조사가 연휴를 남한강에서 가족과 캠핑을 하면서 캠낚을 목계에서 한 모양이다.

30여톤으로 방류량을 확줄인 그곳에서

본인은 100여수의 누치를 낚았고 마눌님은 엄청난 다슬기를 채집한후

토요일 비가온다는 예보에 금요일 저녁 일찍 귀가중이라고 정보를 알려준다.

당초 나도 오늘 남한강을 갈 예정이었으나 아침에 일어나 보니

생각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어 출조를 포기한다.

대신 이렇때 가족을 잘 모셔야 다음을 기약 할 수 있기에

 

요즘 집근처 명소로 떠오른 스타필드에

마눌님 모시고 가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트레이더스 스타필드 내부매장등 온 쇼핑센타를

이잡듯이 돌아본후 처음 맛보는 탕탕면 한그릇 사먹었는데

초딩 입맛 마눌님은 음식에 파가 많이 들었다고 열심히 파를 골라내더니

결국 반은 남기고 만다.

 

대신 사람들로 엄청나게 붐빈 스타벅스 매장에 들러  커피도 한잔 여유있게하고

이렇게 시설 잘해 놓은곳에서 편하게 영화 구경도 한편 하고 하루를 보냈다.

오늘 마일리지 적립이 대체로 잘된듯

 

9월18일 연휴 마지막날

벼르던 남한강을 연휴 마지막 오늘에서야 왔다

베가의 말대로 부푼꿈을 안고

목계에 다다르니 목계여울 밑에도 이곳에도 조사는 한명도 없다.

그동안 방류량이 확줄어 30톤대로 방류하기에

아래 120톤대 방류하던 사진과 비교하면 수위가 약 60-70센치 정도 줄었다.

 

그냥가서 찍은 사진인데 8월21일 찍은 이사진과 오늘의 사진 구도가 쌍둥이 처럼 딱 맞춰져 있다.

내가 좋아하는 구도가 있어 이런 사진이 나오는듯

덕분에 전과 후를 확연하게 비교 할수 있다.

바닥이 완전이 드러나 보이는 현재의 모습이  지난달 모습과 대비된다.

 

방류량에 따라 120톤대 80톤대 그리고 30톤대까지 돌어항이

4개가 나란히 만들어져 있고 그중 3개는 이제는 무용지물이다.

얼마나 많은 조사들이 다녀갔는지 이제는 돌어항을따라 자갈길이 만들어져 있다.

 

어제의 비로 인해 기온도 떨어지고 아직도 남녘의 태풍영향으로 인해 하늘은 여전히

찌푸린 상태로 기온도 낮고 바람도 많이 부는 오늘

 

설망설치하고 1시간동안 입질이 없었으나 이곳이 집어되는 시간이 좀 걸리는 지역이라

끈질기게 2시간 동안 시침했으나 교통사고로 한수를 한것이 전부

누치 100여수를 잡았다는 베가의 말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를 않고

아니면 이제 견지 내공이 쇠퇴기에 접어든것은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하고

 

결국 들어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나올수 밖에 없었다.

 

30톤대의 방류에서는 설자리를 찾는것이 만만치 않다.

향교로 가볼까하는생각에서 조정지가던중

 차량이 많이 보이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러보니

이게 조정지가 맞는가?  생각될 정도로 현상황의 방류에서는

바깥쪽 바다같은 물살은 없고 중간 센여울도 도랑이 되어버렸다

한 조사분이 이자리를 일찍 오셔서 전세를 내었다.

옆에 끼기도 애매한 상황

그나마 저 자리도 여울물살이 10미터도 안내려 갈 정도다.

그런데 저 건너편 조정지 좌측 물골은 상당히 물살이 좋아 보인다.

처음 남한강에 왔을때는 좌측여울쪽에 섰지만

 접근로가 애매해진 4대강 공사이후에 이곳 우측으로만 다녔는데

조과는 포기하더라도 혼자이기에 거침없이 안쪽 물살에 도전해 보기로 하고

 

또 바리바리 싸들고 중간분이 걱정하지 않게 인사만 하고 이곳까지 건너왔다.

틸교 건너는 거리나 이곳 건너오는 거리나 비슷하게 걸린듯

날이 흠림에도 또다시 몸에서 쉰내가 진동을 하고 숨도 차고 땀도 비오듯 한다.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면서 숨을 돌린후

14일 꽝의 기운이 또 강림하는건 아닐지 걱정이 살짝 된다.

돌고 돌아 멀리까지도 왔다.

 

 처음 온 곳이라 물골을 이리저리 탐색해 보지만 물살이 엄청나게 세다

본골에는 들어설 엄두가 나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얕은 옆 여울에 자리를 잡기는 그런것 같고 해서

물살을 한참 동안이나 이리저리 살펴본후

수중에 커다란 여가 있어 강하게 내려오는 물살을 완화해주는 자리가 있어

커다란 바위 아래로 내려가 물살이 부딪치는곳에 수장대를 박는다.

바위 사이로 물살이 양 갈래로 갈라지면서 이곳은 약간의 와류가 생겨 그사이로 한발짝 피하면

조사는 편하게 쉴수도 있게된다

 

 

목계에서 비워진 설망에 다시 깻묵을 보충한후 설망 설치하고

20여분후 드디어 첫입질이 왔다.

릴견지로 낚은 이녀석

나에게는 조금 의미가 있는 녀석이다.

낚시를 갈때마나다 낚은누치를 세어놓아 기록을 했는데

목계에서 교통사고로 낚은 녀석이 399수째

이녀석이 올해 400수째를 기록한 멍짜이상 누치다.

 

이승엽 선수의 한일통산 600호 홈런에는 비할바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한해 400마리의 누치를 낚은것이 신기록이기도 하고

이곳이야 말로 나의 이야기만을 기록하는곳이니 나에게는 축하할 일이다.

예년에는 보통 200-250수 정도의 멍자이상을 낚았는데

올해는 지난번 3번 조정지에서의 대박 조과로 이런 기록이 탄생되게 되었다.

셀카로 다시한번 축하 인증을 하고

 

견지대와 릴견지를 번갈아 사용하며 이곳 누치를 탐하다 보니

이곳에서만 또다시 20수 기록

건너편 조정지도 조정지 맞는갑다.

9수까지는 설망앞 혹은 7미터 이내에서 반응을 곧잘하더니

이후 10수를 채우기 위해 집중하는시간 연속으로 8수가 게속 털린다.

교통이후 털리고 끌고가다 놔버리고

비늘만 올라오고 어떤땐 한번입질후 그대로 줄을 흘렸더니 입질이 있고 다시 털려

줄을 올려보니 비늘이 쌍으로 두개나 올라온다.

나름 입질이 약할경우 대비책을 여러개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연속 털림 신기록도 이곳에서 다시 작성했다.

 

아직 릴견지는 바닥찍기는 가능한데 견지대에 비해 세밀한 느낌이 적다.

설망앞을 노렸으나 릴견지가 입질이 없어

견지대로 교체후 바로 이런 대멍자 녀석이 입질을 한다.

교통사고가 많이나 여러 고민을 하면서

목줄을 50센치정도로 짧게하고 바로 설망 머리통을 두드리듯 설망위에 추를 갖다대니

정타로 입술중앙에 입질하는 녀석이 생기고

다른 조사분들이 설망을 띄워 놓고 견지를 한 생각이 나서

 설망견지할 경우에는 입질이 많이 약은 경우 한마리 아니면 두마리를 그것도 가로로 끼워 넣는데

꽃덕이 처럼 한바늘에 덕이를 7-10마리 끼워 꽃같이 만들고

설망을 짧게 띄운후 소추하나 달고 줄을 7-10미터 정도에서 중충 아래 정도 바닥권에 다다를 정도로

흘리니 멀리서 입질을 하는데 상층에 떠있는 누치가 입질을하는것이 입질시 깜짝놀랄정도로

강하게 치고 바늘털이도 바로 공중으로 떠오르면서 송어처럼 설쳐댄다.

설망에서 나오는 먹이는 바닥에 떨어져 흡입하는 형태로 먹이를 취하지만

상층에 설망을 띄워 놓으면 떠내려오는 먹이를

누치가 물표층에서 그냥 낚아채는 형태로 먹이를 취하다 보니 

바닥애서는 살짝 흡입하고 뱉고하는 짧은 먹이 확인 형태가 아니라

일단 흡입하고 빨려들어가

입속에서 머금고 있는 시간이 조금 길어지면서

헛걸리는것도 줄어들고 바늘털이도 심하게 하는것 같다.

그동안 설망낚시를 해서 설망앞까지 접근하는 녀석들의 실체를 확인 못했는데

띄워서 설망을 짜주니 2미터 안쪽까지 표층에 몇녀석이 왔닥 갔다하는게 보인다.

 

한껏 손맛보고 여유가 생긴다.

이곳으로 건너오니 향교의 모습이 확연히 잘 보인다.

향교 둑방에 주차한 차량이 있는것으로 보아 향교에도 어떤분이 입수중인것 같다.

 

그런데 중앙탑 휴게소 주유소 뒤편으로 사람들이 들어와있는데 차량도 2-3대 내려와있다.

덕분에 나오는길에 접근로도 확인해 두었다.

이곳으로 오려면 오히려 저위편에 주차하고 내려오는것이 괜찮을듯하다.

좌측에 튀어나온곳 조금 위쪽에 오히려 더 좋은 여울이 있기 때문이다.

 

평소 나의 습관대로

기분좋은날은 특히 일요일이 된 경우 나의 애마를 손수 세차하고 귀가 한다

오늘 넉넉한 조과에 그리고 오늘도 오전 견지후 2시쯤 여울에서 출발한 상태지만

평소 일요일 보다 더 좋은 교통상황에 고속도로로 가지 않고 국도로만 귀가를 하면서

싼 주유소 찾아 기름도 가득넣고 세차할곳도 앱을 검색하여 2곳을 찾아냈는데

모두 명절 쇠고온 친구들로 인해서인지 인산인해

그냥 집근처 세차장에서 세차하려고

3번 국도를 타고 올라오던중 우연히 발견한 셀프 세차장

사진과 같이 세차 부스도 단 2면만 있는 간이형태 세차장 동전환전도 주유소 아저씨에게 직접가서 바꿔야 되고

시설도 아주 노후화 되었지만

아직도 기본요금 없이 500원 하나씩 넣어도 되고 흡입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공기청소기도 100원단위로 넣어도 된다. 인심이 살아 있는 느낌이 드는건 무슨 이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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