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연휴 첫째날
연휴에 가족에게 마일리지를 쌓으려 원래는 제주도나 울릉도로 가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예약이 되지 않아
편안히 관광버스에 몸을 맡기고 산막이 옛길과 문경새재를 다녀오기로 했다.
당일 아침 내일 모레 계속 남쪽에 폭우가 예보된걸 보고서야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걸로 안심한다.
오늘 여행은 관광버스로 가기로 했다. 평소 친하던 2부부도 함께 하기로 했기에
일인당 29000원에 아침밥은 버스에서 간단히 제공하고 오는 상품인데
아침 7시30분 버스에 올라보니 우리가 젤 젊은편에 속한다.
운전하지 않고 탁배기도 즐길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내가 보고 싶은만큼 볼수없이 주어진 시간에 쫒기어 다니는 단점도 있다.
아마 이런상품은 어르신 전용 상품인듯
칠성면 사무소를 지나 산막이 옛길로 올라오는 길 양옆의 가로수가 신기하게도 단풍나무로 조성되어있다.
버스 차창밖으로 보여 사진을 찍지 못한게 자못 아쉽다.
산막이옛길 주차장에 도착하여
막 산책로를 접어드니
오신분들 안전하시라고 포돌이 포순이 한쌍이 뜬금없이 서있다.
등산코스도 있고 트레킹 코스도 있는데
요번 산책로를 다녀오니 조금은 짧은것이 아쉬움이 많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했는데
주차장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그냥 데이트 코스로 와도 된다.
다음에는 차량을 가지고 와서 등산코스로 올라 한반도 지형도 내려다 보고 해야 하겠다.
관리사무소 앞의 탐스런 밤송이가 가을의 정점에 다다랐음을 예고한다.
요즘 비슷한 꽃들이 많고 관상용으로 들여온 꽃들도 많아 이리저리 살펴보니
구절초가 거의 확실해 보인다.
입구의 사과농원에는 사과밭과 조형물들을 전시해서 손님들이 이곳을 거쳐가게
꾸며놓았다.
옛생각나게하는 일명 뽐뿌 어렸을적 보던 물건을 이곳에서 보니
향수에 젖어들게 한다.
사과농원에서 사과는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이제 산책로로 접어든다.
처음으로 만나게된 소나무 출렁다리
우회하는 산책로로 만들어 놨으나 그리 흔들리거나 위험하지 않아 편하게 건널수 있다.
넘어가려고 정체현상이 일어나 그냥 돌아나가는 분들도 대다수
출렁다리 위에서 바닥을 내려다본 사진 높이는 그래도 3미터는 족히 될듯
망세루 전경 아래의 바위가 남매바위라는데 괴산호 전경과 앞산봉우리를 모두 조망할수있는곳이라 한다.
망세루 가는길에
야생동물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위치한 샘이라 하여 노루샘이라 부른다고
산막이 옛길에 조성된 각종 볼거리는 특별한 의미나 전설이 있느것보다는
그저 직관적인 형태를 약간 손을 본것이 대부분이다.
오히려 복잡하게 생각 할것 없이 단순히 보면 되는것이 더 장점 일 수도 있을듯하다.
연화담 이런 산중에서 이곳에 벼 농사를 지었던 논이라고 하는데 이젠 연을 키우는곳으로 용도변경
망세루에 올라보니 좌측으로는 괴산댐과 괴산호가
우측으로는 산막이 선착장으로 올라가는 물길과 산봉우리가 확연히 보인다.
뿌리는 분명 두개인대 가지가 하나로 합쳐진 나무
바라만 보기에는 너무 그리워 하나가 되었단다.
우리 서로 사랑하게 해주세요 네!
호랑이 굴과 산신령바위 이곳에서 기도하면 자손을 잉태한단다.
하늘로 금방이라도 솟아오를듯한 형상을 하여 매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옷벗은 미녀 참나무 아름다운 여인이 옷을 벗고엉덩이를 보이며 무릎을 꼬고 앉아 있어
이런 이름을 지은 모양인데 상상력이 좀 풍부한듯
약간의 전설이 깃든 앉은뱅이 약수 1
앉은뱅이 약수 2 어떤 장치를 나무속에 해놨는지 물이 세차게 뿜어져 나온다
이 골짜기를 타고 내려오는 바람이 지나가는 이들을 시원하게 해주는듯
지금은 가을이라 그런지 바람이 불지 않아 한기를 느끼지는 못했다. 올라가봐야 되나?
군데 군데 다람쥐 놀이터도 이렇게 만들어 놓았는데
호기심에 관찰해보니 실제로 뭔가가 놀긴 논 흔적이 있다.
망세루와 달리 이곳은 병풍루라고 하는곳인데 왜 병풍루인지 금방 알것 같았다.
좌우 조망이 전부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괴삼댐도 보이고
망세루에서는 보이지 않던 산막이 나루도 이곳에서는 마을과 함께 확연히 들어온다.
날씨 좋은날 이곳에 오면 전망이 상당히 멋질듯
파노라마 뷰를 한번찍고 싶었는데 일조량이 부족해 포기
뫼산 자 형태를 하고 있는 괴산바위 특이한 글자 같은것도 자연적으로 새겨져 있다고 한다.
심장 약하신분 발바닥 찌릿하게 만드는 꾀꼬리 전망대
요즘 트렌드에 맞춰 바닥을 투명하게 만들어 놓았다
자연친화적인 곳에 이런 역발상도 괜찮은듯
예전에는 그저 고공전망대라 칭하였는데 이름하나로 분위기도 바꾼듯
같은장소 같은시간대의 사진인데 이렇게 다르다.
지인에게 사진을 부탁했더니 시커멓게 생겼다고 이렇게 사진을 찍어 주셨다.
그래도 얼마나 이쁜 얼굴인지 얼굴 공개하기 꺼려하는 마눌님과 함께 찍어 주셔서 다행이다.
마흔고개 이곳 코스중 가장 높은곳이라 계단의 숫자가 가장 많다고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았다.
어린아이들도 편안하게 다니는 이곳 트레킹길
가족과 함께 부모님과 함께 오셔도 좋은길이다.
진달래 동산 봄에 오면 이곳이 온통 분홍빛이 되어있을듯
지금은 진달래 나무로 그 모습만을 짐작케한다.
가재 연못에 동전을 던지며 행운도 빌어본다.
의외의 광경! 괴산 산막이 옛길 대박 아이템
산막이 나루 선착장 부근에서 화물트럭에 표고버섯을 펼쳐놓고 2키로에 1만원 가격으로 판매하시는데
3명중 한명꼴로 아주머니들이 한봉지씩은 모두 사가신다. 트럭앞에 장사진이다.
우리집도 당분간 버섯 엄청 먹을듯 품질과 가격 모두 착하다고 집사람이 말한다.
나루 근처의 연못
산막이 마을을 지키는 당산나무 수령이 200년쯤된 밤나무라 한다.
같이간 친구부부들과 이곳에서 탁배기 한잔에 도토리묵과 파전을 먹으니
이제서야 관광버스 타고 온것이 좋다고 느껴진다.
한잔했으니 배를 타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건너편 한반도 지형 위로 보이는 환벽정
산막이 마을을 뒤로 하고 선착장을 빠져나온다.
등산을 하면 이곳 한반도 지형이 원형대로 보일테지만
배를 타고는 그모습을 볼수 없다.
이곳에도 주민이 거주하고 사과 과수원에는 사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건너편으로는 아까 보았던 병풍루가 보이고 나는 이제 산막이를 떠나 내려가고
누구는 다시 배를 타고 선착장을 올라간다.
나는 하행선 너는 상행선
이쯤에서 셀카!
차돌바위 나루 선착장 직전 괴산댐 모습 가장 가까이서 괴산댐을 볼수 있는곳이다.
차돌바위 나루 선착장 모습
좌측편의 인공 암석이 옥의 티 인듯
뱃길은 시간이 10분도 채 안걸리는것 같다.
그런데 산막이 나루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이곳을 순회하는 배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행락객이 몰려드는때에는 엄청나게 시간을 초과하는 우를 범할수 있다.
약속시간이 늦었으니 이제부터 죽어라 뛰어야 한다. 문경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이미 시간이 많이지났다.
트레킹이 너무 쉽다고 느껴지더니 마지막 이런 테스트가 날 기다릴줄이야 다리가 버티어 줄려나?
오늘 늦은덕에 앞으로 오래살듯
글올린지 1주일 만에 산막이옛길 검색하면
잘생긴 얼굴과 함께 ㅎㅎ 다음 블로그 첫번째 화면에 등재 이것도 슬슬 중독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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