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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6년

1645 또! 또! 조정지 여울

by *로빈* 2016. 10. 31.

10월27일 1년에 두번 정기적으로 예전 회사 선배들과 골프 모임을 한다.

운악산 정기를 받으며 오랜만의 만남을 기대한다.

예상치 않게 신청평대교앞에서 한개의 차선을 막고 공사중이라

점심 식사도 못하고 부랴부랴 골프장으로 갔는데

어제까지만해도 비가 내리더니 화창한 가을날씨로 즐겁게 골프를 마친다. 

 

3인1조로 진행을 하니 그야말로 황제 골프다 편안하게 서두름 없이

그리고 진행을 아주 잘하는 캐디를 만나 더 기분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근처 황소고집이라는 오리구이 집을 가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리요리를 좋아하지 않는데  숯불에 구운 오리구이가 이렇게 맛있는줄 몰랐다.

선배들과 함께 햇살이 좋은장소에서 한컷

 

 

10월29일 토요일

오늘은 오랫만에 원재아빠 베가 그리고 오늘 완전 초보 조사 4명이 함께하기로 했다.

초보 조사가 있는관계로 손맛을 볼수 있는 조정지로 향했다.

hot 한 여울이기에 초입여울은 이미 선점을 당헸고 우리는 중간골로 자리를 잡았다.

여울에 들어서자 마자 견지에 물오른 원재아빠 한수 올리더니 어! 잉어내 그런다.

남한강에서 베가도 목계여울에서 잉어를 잡았다고는 했지만

남한강 잉어를 비록 발갱이수준이지만 직접본건 나도 처음이다.

가족이 서방님 견지가신다고 잡채에 어묵탕에 준비해 보내더니 정성이 하늘에 닿은듯

이날 만만치 않은 조과도 올렸다. 어신 원재 아빠 ㅎㅎ

사진을 약간 보정했더니 인물이 환해진듯

 

오늘 견지낚시의 세계에 처음 입문한 역사적인날 과거 부하직원이었던 지민아빠

바깥쪽에 띄움낚시를 설치하고 채비를 세팅한후 줄흘리는 시범을 보이고

흘려보라고 하니 조금있다가 어쩔줄 모르고 견지대를 휘젓는다.

따라 나가보니 교통사고 인듯 랜딩을 도와주고 랜딩하는 방법을 지도해준다.

 

견지 첫 누치가 64-5정도되는 대멍이다. 나는 대멍잡아본게 아마 10여회 이상 출조후 잡았던것 같은데

남한강은 역시 남한강이다.

처음왔지만 기본적인 장비 구명복 수장대 웨이더 그리고 이 견지채 1대

그런데 견지채가 피라미 잡는 수준

원재아빠가 기분이 좋은지 주낙대를 한대 흔쾌히 내어준다.

 

내가 첫수를 올렸을땐 이런 문명혜택이 없었다

지금은 가능하기에 기념으로 동영상을 담았다.

다시 인코딩해서 화질이 좀 떨어지지만 당사자로서는 평생에 한번있는 일이라

영원히 기억될거 같아 남겨 놓는다.

훗날 고수가 된이후 다시 이영상을 본다면 아마도 절로 웃음이 지어질듯하다.

 

랜딩하는것도 동영상으로 찍어주고 처음잡은 대물누치도 증명으로 남겼더니

이친구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도 이걸로 바뀌었다.

어제 고인돌님이 전화를 하셨는데 추천했더니

직접 공방으로 찾아가 견지낚시대와 릴견지대 함께 구입해 갔다고

이친구 케어하고 나름 신경이 쓰였는지 설망으로 낚시를 꾸준히 했지만

멍때리다 견지대도 떨어뜨려 수장시키는줄 알았으나

장님 문고리 찾듯 바닥을 긁었는데 운좋게도 첫 흘림에서 수장된 견지대를 찾은것이

오늘 최고의 수확

올해 조정지 최저기록 16수를 낚았다. 700수도 돌파!

그러나 올해 조정지에 얼마나 많은 누치가 몰려있는지를 증명하듯 일부러 덕이를 끼우지 않고

빈바늘을 흘려 보았는데 예상적중 먼거리에서 입질을 한다.

예전 활성도가 아주 좋았던 객현리에 이어 두번째

객현리는 줄을 새로 감아 놓으려고 풀고 있을때 물었지만

오늘은 작심하고 빈바늘을 내렸음에도 누치가 입질을 한다.

빈바늘을 흘려고 누치가 문다? 직접 경험하면 스스로 혀를 차게 된다.

 

다른 조사분의 조행기 속에 있던 모습을 퍼왔다.

나란히 넷이서 중간여울에 서있는 모습

 

뭐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다시 안쪽으로 자리를 옮긴 모습

 

지난번 목계 고문님으로 부터 견지대를 하나 선물받아 약소한 선물을 사드렸더니

중간대 소재중 가장 좋다는 탱크대를 다시 선물로 주셨다.

소리가 짱짱한게 송사리님에게 전달하면 아주 좋은 견지명품으로 탄생할것 같다.

 

10월30일 새벽인데 이곳을 문열자 마자 일착으로 또 들어와 앉아있다.

달거니 해장국에서 우수고객상이라도 받아야 될듯

베가가 어제 같이 오자고 하더니 몸살감기로 못나온다고 하여 오늘 나홀로 출조

 

어제 일기예보를 보니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서리도 처음으로 내린다고 했다.

기상청예보가 정확하다 농촌의 밭에는 콩에도 서리가 내렸고

 

호박잎에도 서리가 내렸다.

 

낚시가다 말고 퍼뜩 생각이나 조정지로 가던중 방향을 돌린다.

바로 이곳으로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탓에 물안개가 장관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예상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 조터골의 아침은 황홀경 자체이다.

평소 캠핑족들이 가득하던 자갈마당에 군용차량이 대신 그자리에 들어서 있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구분을 할수없는 광경

눈이 최고의 카메라라 사진으로 보니 눈으로 본것과는 천지 차이인듯

 

비내길 다리와 함께 어우러지니 정말 멋진 광경이다.

물안개 기둥이 원폭 버섯구름을 닮았다.

 

이번엔 비내섬쪽으로 이동했다.

연막탄을 뿌린듯 비내섬이 잘 보이지를 않는다.

 

동이 서서히 떠오르고 있는 비내섬 일출 모습

비내섬으로 들어가 일출의 황금색과 함께 어우러지는 물안개도

비내섬의 트레이드 마크 억새도 같이 찍고 싶었는데 지금은

군사훈련중이라 들어가지 못했다.

 

조정지로 향하던중 본 일출 모습

 

방류해서 내려오는 조정지 물살아래 조금씩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점점더 물안개의 기운이 강해지는듯 하더니

 

우리가 낚시하는 낚바탕자리쯤에서 본격적인 물안개 쑈가 펼쳐진다.

 

조정지 댐위에서 아래를 보니 그냥 몸을 던지면 안개속으로 빨려들어갈듯한

몽환적인 상황이 바로 연출된다. 멋지다! 아주 멋지다!

 

조정지 아래로 내려왔더니 물안개로 이곳도 연막쑈가 펼쳐지고 있다.

 

그렇지만 영하의 기온에 추운 날씨지만 이 안개속에 꾼은 역시 이른 아침부터 열챔중

밤새 방류량을 늘여 80톤에서 90톤으로 방류 증가

어제부터 꽂아놓은 수장대 합쳐 7개가 있어 맨 바깥쪽에서 흘려보니 흐름이 너무 미약

다시 바깥쪽 맨안쪽으로 이동하니 물살이 베가가 좋아하는 물살

어제 계셨던 늘천선배 일행이 근처 펜션에서 주무시고 7명 오시기에 자리를 양보하고

중간골로 이동했으나  그사이 이미 들어와 계신 3분이 자리를 잡았기에

90톤대 썰망낚시는 포기하고 어제 지민아빠가 했던곳에서 띄움견지 시작 12시까지 13수를 낚았다.

 

12시경 7분이 먼저 자리를 떠나 바깥쪽 여울로 이동하여 띄움낚시를 하니

아직도 지난주 보다는 활성도가 떨어졌으나 연신 누치는 물어댄다.

어제와 달리 햇살이 비추어 누치가 썰망앞까지 오는 샹황은 잘 보이고

누치가 이동하는 모습까지 보면서 낚시를 한다.

뜨거워지면 썰망앞으로 오고 서서히 오후가 지나며 멀어진다.

멀리서 입질하다 보니 고기가 뜬다고 하는데

먹는자리가 멀어진것이다.

3-4미터 앞에 있던 누치들이 7-8미터에 줄서있는것이 보이더니

4시 정도가 넘어서자 안보인다.

없는게 아니라 좀더 멀리 있을뿐

시간이 지나면 채비를 좀더 가볍게 운용하면 된다.

12시 부터 3시까지는 내가 연신 올리더니 귀차니즘이 발동한  3시이후

2주전 이곳에서 처음만남분을 또다시 3번째 만났는데 대화를 나눠보니

카페활동은 안하시고 북한강에 자주 다녔고 남한강은 2주전 그때 처음 왔는데

그사이 계속 조정지만 오셨다고 왜 남한강 남한강 하는줄 알겠다고

썰망의 크기가 남다르다 그녀석을 계속해서 주무르면서 낚시를 한다.

넣으면 나온다. 혼자서만

덕분에 입질거리가 10-12미터 권으로 멀어졌다.

그리고 왜 그곳에서 입질을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좌로 휜 도그랙 여울 그 휜자리에서 입질을 한다.

계속해서 주물러 대니 바로 옆에 선 나도 입질이 없다.

어제 이자리에서 **선배님이 혼자 신이 나셨던데

아마 그 상황을 본것 같다.

예닐곱명이 섰는데 혼자만 일타 일누치

설망빨에서 뒤지면 끝난다. 딱 30수를 끝으로 내가 가지고 있던 덕이와 묵이를 통째로 다드리고

여울을 나선다. 손맛 더 많이 보세요 인사와 함께

 

서쪽으로 해가 서서히 넘어가고 있다.

 

조정지 가을이 너무 예쁘다.

낯익은 새의 울음소리가 들려 하늘을 바라보니

작은고니 3마리가 하늘을 날고 있다.

벌써 겨울철새가 이미 남한강에 와 있다.

 

스스로 찍을 수 없는 사진 다음날에도 나는 어제 그자리 중간골에 홀로 서있다.

 

근처 여울에서 공출을 마친 회원분들이 손맛이 더 그리웠는지

한무리가 들어 오셨다.

4시가넘은 시간임에도 조정지 여울을 계속 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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