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견지낚시/2016년

1646 내마음속은 여전히 가을 -향교여울

by *로빈* 2016. 11. 4.

주말에 출조를 계획했는데 여견의 온라인 견지 대회로 모든

여울에 선수들의 출전소식이 흘러 넘친다.

대회에 관심없는 나같은 이는 어느여울로 가야되나 ? 고민을 하게된다.

가지도 않을 여울인데 가보게된 여우섬

가을이 진하게 흘러 넘친다.

 

현재 45톤의 방류량 오히려 이럴때가 더 나은 여우섬

물살이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게 뭔가 꺼림칙하다.

 

물길을 살펴 보고자 높은곳으로 올라왔다.

자세히 관찰하니 딱 설만한 자리가 보인다.

 

물길보러 올라와보니 평소 보이지 않던 여우섬 본섬의 안쪽이 보인다. 그곳에도 억새 밭이다.

 

여우섬을떠나 나홀로 조행이기에 조사가 있을법한 조정지로 향하던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여울 향교로 향해본다.

비어 있다. 완전 독탕 찬스! 방류량이 많아 흐름이 강하면 여우섬과 마찬가지로

혼자이기에 꺼림칙하겠지만 오늘은 물살이 아주 약한편 채비챙겨 내려왔다. 

 

방류량이 왕창줄어든 향교 모습

돌어항에는 물이 하나도 안 차 있고 커다란 힘줄바위가 다 드러나 있다

 

평소에 비해 수위가 1미터 가까이는 빠져 있는것 같다.

 

아마 향교 와서 처음으로 본 물골에 선것 같다.

평소보다 4미터 정도는 안쪽으로 들어왔다.

물살이 아주좋고 본 물골로 썰망이 흘러간다.썰망낚시하기 제격이다.

 

썰망을 내리고 큰기대감에 첫시침 20여분이 지나서야 썰망앞에서 한수

그리고 또 한수  세번째 소식이 없다.

생각같으면 지금은 썰망앞에서 마구 덤벼들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천천히 생각해본다.

맑은물에 썰망을 설치한것이 보인다. 센물살에 들어왔고

내스타일 대로  짧게 썰망을 내렸더니 썰망끝이 강한 물살에 이리 저리 슬쩍 슬쩍 흔들리며

살짝 떠 있는 느낌이 든다.

추를 3호에서 2호로 변경

썰망앞 2-3미터 앞에서 연속 입질

바닥이 아니라 중하층 수중에서 입질을 한다. 예상이 맞다.

썰망을 따라 약간 떠서 깻묵을 흡입하고 있었던것

처음엔 5자가 나오더니

 

이내 7자에 가까운 녀석들이 입질을 해댄다.

거의다 6자 후반 이상

 

나홀로 조행이다 보니 대상은 자연 풍경 아니면 누치뿐

잡아올리는 사진을 처음 찍어봤다. 이렇게 정확하게 후킹되도 힘이든 판에

 

이중 몇수는 이렇게 교통사고가 나는데 게다가 대멍자가 교통사고가 나면 대책없다.

 

보통 몸에 점이 박힌 녀석들은 나이가 지긋하신분들 대멍이 대부분이다.

향교를 좋아하는 이유가 하나가 힘좋은 녀석들을 만날수 있기 때문인데

올해들어 가장 힘좋은 파워 조폭누치들을 결국 향교에서 만났다.

8호바늘은 새걸로 교체하고 2수정도 올리면 바로 뻗어버린다.

오너 세이코는 무조건 안되고 9호 후지쿠 굵은 바늘을 써야 그나마 버틴다.

 

유유자적 강심을 혼자 지키고 있는 수장대

향교에 올때마다 지금 저자리에 설수 있다면 아주 좋을것 같다.

다만 수중여가 하나 있어 몇녀석이 랜딩시 감아들이는게 흠

조정지에 조사가 있나 관찰하던중

상류에 보이는 고니 큰고니는 아니고 작은고니로 보이는데 여러마리가 겨울오리들과함께

무리지어 관찰된다.

 

줌으로 당겨보니 흐릿하지만 흰점으로 보이는것이 모두 고니

모현정에서 대포로 찍으면 아주 좋은 사진이 나올것 같다.

 

저 고향으로 돌려 보내주실거죠? 착한 눈망울을 보면 당연히 그래야 될것 같은 누치

이곳 누치는 상처하나 없이 깨끗하고 월동준비로 체격과 체력을 비축해놔

힘이 천하장사다.

 

오전 조과 마지막 낚은녀석

두어시간동안 14수를 낚았다.

마지막 녀석은 엄청난 대물이다.

설장이 우구러 들어 줄을 다시 풀었다 감았다는 두어번하고

복원되기를 10여분 기다려 다시 입수를 여러차례반복했으나 역부족 

 

둑방으로 올라와 점심요기를 간단히 하고 건너 무우밭을 보니 수확이 끝나고 무우 저장준비를 하는것 같다.

다음주 월요일 7일이 입동 이제 완전한 겨울로 들어선다.

 

가장 멋진새 특유의 울음소리가 창공에서 들린다.

여러차례 전투기 출격소리에 귀가 찢어질듯 했는데

고니의 울음소리에 반사적으로 창공을 향해 무조건 셔터를 눌러댔다.

너무 작아 안보이겠지만 두 무리가 줄지어 날아간다.

 

썰망낚시로 20수를 올렸다.

그사이 견지대도 세대를 해먹었다.

설장이 우그러진게 둘  어떤대는 줄이 부실하지도 않았는데도

바늘갈고 입질만하면 바로 바늘이 터진다.

연속 세번 바늘이 터지니 은근히 부화가 치밀기도 한다.

아끼던 탱크대까지 꺼냈다.

평소에는 휘지도 않는 강대인데 사정없이 휘어진다.

오후부터는 띄움으로 전환했다.

지난번에 왔을때 이미 경험했지만 이번에도 여지없이 7-8미터 앞에서 물어댄다.

크기도 장난이 아닌놈들이다.

10여미터가 넘으면 5자가 대부분 올라오지만 8미터 이내에서 입질한 놈들은

대부분이 대멍자다.

오늘 잡은녀석중 가장 파워가 좋았던 녀석

체고가 상당히 높아졌다.

연신 입질을 해대는 이유가 이녀석도 낚인후 깻묵을 엄청 토해냈다.

지금 남한강 누치들의 먹성이 어떤지를 말해주는듯하다.

 

집에와서 상처난 견지대를 펼쳤더니 이모양이다.

탱크대가 생명을 다한것이다. 설장과 설장빗살 모두가 우그러 졌다.

제작자에게 as 요청해야 할듯

 

향교의 해넘이를 바라 본다.

지난 3일동안은 상당히 추웠는데 오늘은 기온이 약간 풀리면서

한기를 많이 느끼지는 않았다.

오늘정도 기온이면 12월에도 견지가 가능할텐데하는 아쉬움이 묻어난다.

나는 아직 가을이 계속 연이어 지기를 바래본다.

 

나오는길에 조정지에 들러본다.

조금일찍 철수 해서인지 아직 열견중인 분이 계시다.

지난 23일 베가가 이곳에서 아끼던 릴대를 분실했다.

혹시나 올라오는 길 풀섶에 떨어져 있지는 않을까? 생각에 오르내리며 살펴 보았지만

흔적이 보이지를 않는다.

장비도 벌써 베가와 이별 준비를 하고 있는것일까?

 

7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