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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6년

1644 하루 휴가 조행 -조정지 여울

by *로빈* 2016. 10. 27.

10월 26일 내가 고3때 다음날 아침 등교하려고 버스를 기다리다

버스정류장에서 박대통령 서거 소식을 들었다.

놀라움에 멍한 기분이 들던때

그때야 정치를 알때도 아니고 오로지 한나라의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팠다.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이제 기억속에만 남았고 오늘은 짬견지가 아니라

가을을 찾아 아침부터 바로 남한강을 향애 간다.

7시가 넘은 시간에 집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하는데도

길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하늘도 을씨년 스러운게 가을하늘이 아니다.

 

조정지 근처에 도착하니  드디어 단무지 밭에서 무우를 수확한다.

이제 시즌이 끝나가고 있다는 증거다.

저 밭에 무우가 다 수확되고 저장되면 바로 겨울이다.

 

조앞에 중앙탑휴게소가 보인다.

다른이와 동행이 있다면 향교나 여우섬 강천등으로 갔을텐데 오늘은 나홀로 조행이라

안전성이 보장된 조정지로 간다.

지난 주말과 휴일에 이어 3연속 조정지 출조다.

그런데 어제부터 방류량이 90톤대에서 60톤대로 확 줄었다.

방류가 줄은 상태에서는 조정지가 조금 마음 내키지는 않지만 우선 정찰부터 해본다.

 

건너 낮은 산에 걸친 운무 이게 걷힐려면 한참걸릴듯

 

건너편에 하나둘씩 식당도 생기고 전원주택에 펜션도 생기는거 같더니 건물이 몇채 보인다.

 

방류가 확 줄어든 첫번째 여울은 이미 만원 사례 어제부터 온 부부조사와

오늘 회사 야유회를 직원들과 함께 이곳으로 견지대회로 왔다는 순돌아빠

참 좋은 회사다.

 

그렇다면 선택의 여지 없이 나는 8시30분경 중간골로 들어왔다.

90톤때 처럼 물살이 시원스레 흐르지는 않지만

가장 물살이 좋은곳은 설망을 설치해도 무난하다.

 

그런데 견지꾼 이상이나 대낚시꾼들이 엄청나다 대충봐도 6팀이상

나중 주변분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아마도 견지꾼이 모이면서

많은 밑밥을 투여해서 인지 이곳에 붕어와 잉어가 잘 낚인다고 한다.

꾼이 꾼을 부르는듯 소문이 나면서 차량진입이 수월토록 주변 갈대를 베어버려

조금지나면 이곳도 수풀이 많이 없어질듯하다.

 

향교쪽 아래 여울모습도 찍어보고

 

조정지 상류쪽도 찍어보아도

도통 날이 개일지를 모른다.

기온도 13도내외로 떨어져 있고 햇살을 보여줄 기미도 없어

약간의 한기를 느끼면서 낚시를 계속한다.

 

바깥쪽여울에서는

설망을띄워놓은 상태로 교대로 누치를 낚아올리고

내가 입수한지 한시간여 지난후 한분이 또 오셨다.

 

채비를 챙겨 들어오시기에 속으로 이쪽으로 오지마세요 했는데

내 옆으로 오셨다.

들어오셔서 옆에서도될까요? 수장대를 위 혹은 아래 어디 꼽을까요?

물어보셔서 좋으실데로 하시라 하고

수장대를 꼽은후 살펴보니 나와 반대로 띄움견지를 하신다.

 

와중에 나에게는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설망앞에서 줄내리면 따박 따박 물어주는 누치

지난번 출조로 이곳이 썰망낚시의 최적지임을 알았지만

60톤대 여린 물살에서도 중간의 가장좋은 물살에서는 설망이 통한다.

두어시간 아무말 없이 옆에 서서 낚는 모습을 보다 

옆의 조사분이 한시간에 한번씩 세번의 대화를 한다.

 

첫번째 누치를 낚은후 바늘을 너무 쉽게 뺀다. 

바늘을 손으로 잡고 빼는게 아니라 바늘을 잡고 손목 스냅을 줘보세요 잘빠집니다.

 

두번째 고기가 보이싶니까?

보이는고기는 잡기힘든법이랍니다. 보인다고 해서 낚을수도 없구요

더군다나 햇살이 좋고 물색이 좋으면 고기가 훤히 보이지만 오늘은 반대의 경우라

잘 보이지를 않습니다.

 

세번째 어디 회원이세요?

 

한참이나 망설이다 물어본것이 이 세마디다 .

 

옆의 조사가 고기를 잘 잡을때 반응도 사람에 따라 다양하다.

물살이 약하기에 평소쓰는 수세미 썰망을 쓰지않고

기계 썰망을 가지고 들어갔는데 요건 조금 큰 배보다 약간크다.

덕분에 설망을 세번이나 갈았지만

낚시해보니 가방크다고 공부잘하는거 아닌것 처럼

썰망크다고 고기 잘잡는것도 아니다.

결국 오후 3시까지 이곳에서 손에 잡은녀석으로 30수

점점더 입질이 예민해져 털린녀석은 잡은녀석의 배가 넘을 듯

하늘이 너무 흐리다.

오늘은 햇살보기가 틀린것 같다.

그래도 국토 영공을 지키는 전투비행기는 계속 하늘을 향해 솟구처 날아 오른다.

 

약간의 햇살이 비추려고 하더니 이내 자취를 감춘다.

 

모두 점심식사를 위해 나온시간 여섯개의 수장대가 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는 안쪽에서 잡는즉시 릴리즈를 했고 바깥쪽의 분들은 이곳에 돌어항을 증축하고

가두어 놓았다.

오늘 이녀석들은 어떤분 보양을 위해 모두 몸을 바쳤다.

3시경 이분들이 떠나고 나도 설망으로 마지막 손맛을 보기 위해 바깥쪽으로 나가니

물살이 정말 약하다.

설망을 물살에 잘 태워야 그나마 깻묵이 흘러내려간다.

이곳에서도 띄움견지로 계속 몇수 올리자 옆분이 내자리로 온다.

그분이 물살을 막고 서자 설망이 내려 앉고 밑밥이 흘러내려가지 않는다.

나도 따라서 낚시를 멈춘다.

결국 낚이지를 않자 슬며시 다른곳으로 이동한다.

이때다! 설망을 살짝 털고 줄을 내리니 바로 반응한다.

한동안 입질이 없어 수장대 바로 밑 1미터 권에 줄을 내리니 거기서도 입질한다.

상상초월 조정지는 엄청난 대군이 모여있다.

그다음에 온분은 수박만한 썰망을 첨벙 첨벙 한 대여섯번은 내리 던진다.

그런데 썰망은 좌측으로 줄은 오른쪽으로 흘러내려가는상황

줄과 동조를 하는 원칙도 아직 모르는것 같다.

참다못한 일행중 선배가 그러지 말라고 주의를 준후에야 멈춘다.

누군가 알려주지 않으면 계속 그럴것이다.

특히 정숙해야할 가을 낚시에는 독약이다.

본인은 물론이고 다른분까지 피해를 가게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결국 바깥쪽에서 낚은 녀석까지 합쳐 개인신기록을 다시 갈아치운다.

날도 흐리고 추울정도로 기온도 떨어지고 바람에 약간의 비까지 오는 상황이었지만

오늘도 조정지는 역시 대박이다.

 

이날 만났던 순돌아빠가 자신의 카메라로 멋진 사진을 찍어 주셨다.

여울다니면서 찍은 사진중 제일 자연스럽게 표정이 살아있는것 같다.

누군가를 대상으로 이런 멋진 사진을 찍을수 있다는것이 대단한 수준이라 생각된다.

연출하지 않은 자연스런 사진 너무 감사합니다.

 

지난번 여우섬에서 가지고 있던 채비를 몽땅뺏긴후

궁즉통 이런저런 추를 구입해 적당한것을 찾아본다.

견지추로 쓰려먼 추 가운데가 관통되야하고 배가 갈라져 있어야 하는데 

대낚시나 바다낚시에 쓰이는 유동추 종류가 이렇게 생겼다.

다만 견지찌고무의 굵기 사이즈가 관통하는곳과 맞아야 하는데

sts 유동추 종류는 호수가 큰것은 그나마 배가 갈라진곳으로 찌고무가 들어가는데 작은호수는 불편하고

동명에서 나온 순간수중추는 황동처럼 생긴 제품이나 배가 갈라진곳은 수월하게 들어가는데

관통되는곳 사이즈가 조금 커서 고정핀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찾아본것이 타가유동추라는것인데 크기에 비해 비중이 높은편이고

다만 이것도 배는 괜찮은데 관통된 부위가 조금 커 보인다.

견지추 소형이나 스토퍼등으로 앞뒷부분을 막아 끼워 추가 빠지지 않토록 조치후 사용해야한다 .

결론적으로 시중 유통되는 유동추 종류는 갈라진 배가 좁아 찌고무를 끼우기 힘들거나

관통된 구경이 넓어 찌고무가 빠지거나 하는 단점이 있다.

갈라진배 틈새도 짱장하게 좁고 관통된 부위도 고무찌 카테터 5호가 꽉끼게 둘다 충족하는 제품이 없다는것이다.

sts 제품을 배를 좀 갈라서 넓히거나

동명이나 타가제품을 빠지지 않게 찌고무 앞뒤로 멈춤 장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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