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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6년

1650 다시또 그자리-2016년 아듀! 부론여울

by *로빈* 2016. 11. 21.

11월 19일 날도 흐리고 오전에 비예보도 되어있었지만

아직 기온은 겨울 날씨가 아닐것 같다.  마음이 통하였는지 

다시 6명이 모두 참가하게 되어

 

오랫만에 후곡으로 방향을 정했으나

전날 협조를 부탁한 어부께서 깜빡하고 충주로 출장을 가셨단다

그럼 인원관계로 다시 부론으로 지난번 납회 겸해서 왔었는데 그곳으로 또 왔다.

 

다행히 비는 그치고 아직 도착한 이는 없다.

 

하나 둘씩 도착을 해서 날이 밝기를 기다리는데 낯익은 차량 한대가 둑방에 있다가 대교 쪽으로 이동한다.

예상대로 짚멍석님 이다.

다리 위에서도 알아 보지 못해 소리를 지르자 이내 알아본다.

가까운 여울가에 차를 주차해야 하는데 한사람의 욕심으로

이렇게 밑에 차량을 주차해 놓았다.

 

벨리보트 전도사 짚멍석님 장비도 장비지만 준비 시간만해도 엄청 걸리는데

그 어려운걸 해낸다. 하여간 낚시에 대한 열정은 대단한것 같다.

오늘 기대대로 황금잉어 하나 올렸으면 하는데 잘될런지

 

처음엔 3명 정도 될것 같더니

오히려 하나둘 늘어 오늘 총인원은 7명 모인중에 젤 많이 모였다.

가는 계절도 아쉽고 가는 시즌도 아쉬운것이 모두 공통된 마음일듯

입수전 모두 모여 아침을 먹고 있다.

심각한 이야기는 아닌데 표정이 어째

베가는 출근중이라 아직 도착을 않한상태

 

점심을 하러 나온사이 스피드님 홀로 여울을 지키고 있다.

 

행동하는 양심 여울가로 통하는 길목을 막아놓은 현장을 보고만 짚멍석님이 범법행위라

판단하고 바로  경찰에 신고 담당 공무원도 오게되고 이런 행위를 자행한 어부까지 모두 출동

짚멍석님 애프터메쓰님 모두 고생했습니다.

장시간 여러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원만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 와중에 네번째 따라온 지민아빠는

하루종일 몇번의 입질을 받기는 했으나

결국 자신이 처음 만든 다소 어설픈 짜개로

이녀석을 낚아낸다.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 한수

 

그런데 이녀석을 계측자에 눕혀 보니 대단한 사이즈 1센치만 컷더라면 7자

나도 아직 7자를 낚아보지 못했는데 오늘 winner는 지민아빠다.

 

이제는 모두가 절정의 감각을 갖게 되어 빠지는이 없이 모두가 적당한 손맛을 즐긴다.

이어지는 입질에 늦은 시간까지 여울에서 나올생각이 없는것 같다.

그런데 나는 오늘 낚시도 어렵게 했지만

 기온이 내려가서 인지 아니면 손맛좀 더 보겠다고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느라

수장대를 몇번 옮기며 어깨근육을 써서인지 속썩이던 견지챔질 훈장인 왼쪽 어깨통증이 도져 계속 아프다

굳건히 참아야 했는데 시간이 좀 지나자 챔질이 어렵고 손등마저 붓는다.

모두 즐겁게 낚시중이라 일찍 나가자고 하기가 미안한 상황 아무 말없이 혼자 조용히 여울을 빠져 나왔다.

사진이 작아 보이지는 않지만 짚멍석님은 보트낚시 나머지는 모두 여울을 지키고

원재아빠가 혼자 나와 정리를 하고 있다.

 

집에와서 자가 치료를 한다.

따듯한 물에 샤워후 저주파 치료기로 20여분

그리고 파스 한장을 붙히고 잠을 청한다.

내일 통증이 완화 되기를 기도하면서

 

 몸도 마음도 피곤했는지 평소와 달리 6시 눈이 떠졌다.

천천히 오늘 혼자만의 납회를 위해 여울로 나선다.

앙성에 도착해서 본 주간예보

이번주 토요일부터는 이제 완전 영하권으로 떨어진다.

오늘 날씨는 어제보다 좋아 화창하게 개었다.

 

기압도 좋고 아침 기온도 적당하다.

 

올해 마지막일지 모르기에 한바퀴 돌아볼 생각이다.

조정지 건너 무밭에 무우는 이제 완전히 수확이 끝났다.

시즌이 아웃될 시점이 된것이 분명하다.

우선 여사카페가 납회 공출인 조정지를 들러보니 차량이 이십여대 정차중이나

아침식사들을 하고있는지 입수하신분은 없다.

향교로 향해보니 레이차량이 한대 서있고 두분이 입수중

 

혼자 조용히 즐기고 싶어 여우섬오는길에 보니 목계여울에도 3분이 입수중

여우섬에도 낯익은 카니발이 한대 서있고 내가 선호하는 딱 그자리에 한분이 서계시다.

그분의 조용한 낚시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 또다시 이동

 

비내가 궁금했다.

우리나라 좋은나라 살기 좋은 나라 두대가 다 외제차이고

왠만한 차량가격은 훌쩍넘을듯한 카라반도 같이 있다.

바이크 족도 이곳에 와서 하루 둥지를 틀었다.

그런데 비내여울 좌측에 뭔가 흙으로 둑을 쌓고 방책을 만들어 놨다.

이곳도 여울에 접근치 못하게 한것인지 괜한 우려가 쌓인다.

 

이곳에서 촬영을 하는것 같다

현장의 리어카에 정도전이라고 쓰여 있는걸봐서는

촬영도 좋지만  비내섬 바닥에 산재해 있던 야관문은 도대체  다 어디로 간것인지.....

 

수량이 얼마나 줄었는지 비내 삿갓바위가 드러난것이 아니라 아예 올라타 있다.

수심이 일미터 이상은 빠진듯하다.

 

40톤대의 비내여울 그자리에 좌측부터 일번 사람옆 이번 그앞삼번 내려서 4번 이참에

수중에 있는 바위 잔재물을 머리속에 그려 놓았다

서있는 사람옆의 돌에 앉아 낚시를 하던분도 있었다.

사람앞에 돌어항이 있는걸 봐서 그 앞에서 견지를 한듯한데

여울끝이 짧아 보여 다시 되돌아 나왔다.

 

늦가을 비내의 억새 이제 색이 완전히 갈색으로 뒤덮어져 있다.

 

이곳에 억새가 산재 해있고 해다마 가을쯤 들어설때 고라니가 갑자기 풀숲으로 뛰어들곤하는것을

목격하곤 했는데 올해는 내눈에 띄지 않는다.

비내섬도 이런저런 이유로 숲이 야금야금 줄어들고 있다.

 

후곡으로 왔다.

어제 오려고 했다가 못들어온곳 마침 아무도 없다.

 

채비를 챙겨 걸어내려와 한시간여를 흔들었으나

 

떠오르는 햇살만 등진채 입질 한번 못받고 철수한다.

강천에도 두분 정산리에 여덟분 많은 조사들이 여울 마다 꽉차있다.

 

어제 그자리로 다시 또 왔다.

어제 있던 스피드님 원주에서 자고 오늘 또 와 있다.

 

날씨도 화창하고 기온도 어제보다 더 좋은데 입질은 더 안좋다.

오히려 날이 맑아지니 햇살은 따뜻한데 바람이 불고 한기는 더 느껴진다.

그런데 짧은시간이었으나 나는 어제보다 더 나은 조과를 올렸다.

덕이로도 나오고 짜개로도 나오고 띄워서도 설망앞에서도 시간이 길게

이어진후 드문드문 나와서 그렇지 어떤 방법이든 입질은 한다.

스피드님 왈 지난주에 비하면 입질이 10분의 1도 안된다고 한다.

오후 시간 한창 피딩타임이 이어질 3시경 여울을 빠져 나왔다.

오늘도 부론에는 6분의 조사가 서있다.

모두가 가는 시즌을 아쉬워 하며

 

올해 잘버텨준 왼팔 어깨를 찍을수는 없고 손목을 찍었다.

손목도 시큰거리고 아프다. 장갑을 끼었으나 농사꾼같이 검게탄 모습은

내 직업과는 어울리지 않는 손이다

그래도 내년에도 똑같은 모습으로 또 다닐것이다.

이제 겨우내 가족에게 봉사하며 마일리지를 충분히 쌓아놓을 일만 남았다.

작년에는 강천에서 납회를 했는데 올해는 부론이다.

2년마다 대물을 만나는 행운을 기대했으나 올해는 첫수가 잉어이더니 그게 모두였다.

다만 최근 몇년간 년200- 250수 정도의 누치를 낚았는데

올해는 무려 800수가 넘는 누치를 낚았다.

이처럼 누치의 개체수가 증가한것이 내년에 어떤 결과를 낳을지 자못 궁금하다.

1 수당 3분만 랜딩을 했다 쳐도  랜딩 시간만 40시간 엄청난 손맛을 즐겼다.

일년중 거의 2일정도를 랜딩하는 시간에 걸렸다면 그건 나에게 행복과 행운이다.

이행복을 위해 올겨울 내년을 위한 나 자신의 도전은 계속될것이다.

 

 

 

8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