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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7년

1703- 원수골 대박 여울

by *로빈* 2017. 6. 26.

올해들어 하느님께서 나에게 많은 테스트를 하시나 보다

년초 나에게 시련을 주시더니

 

여름이 되니 부친께 또다시 시련을 주신다.

아울러 부실한 나로 인하여 사원들도 생동감을 잃는것 같아 걱정이다.

 

화요일 부터 병원에 입원한 부친을 매일 찾아뵈었는데

 

의좋은 동생들은 어머님과 함께 번갈아 병실을 지키며 밤새 부친을 돌보니

다행이 119에 실려가신분이 조금씩 회복이 되었다.

 

주말 동생이 부친을 돌보는 사이

나는 또 남한강으로 달린다.

 

오늘은 여러 상념이 겹치는날

한편으로는 누치를 보고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저 나혼자 어디로 가고 싶기도 하고

한편은 사람도 그립고

하여간 만감이 교차한다.

 

여울이 엄청 그리웠는지 오늘은 내가 1등으로 도착했다.

원래 이곳이 목적지였는데

어제 전화까지 해서 협조를 부탁했건만 이곳의 어부님 또 바리케이트를 잠궈놨다.

사익을 추구하더라도  바리케이트를 해놨다는것 까지는 이해하지만

미리 협조를 구해도 이렇게 하면 조만간 이곳도 사단이 한번 날듯하다.

어업권이 과연 모든이의 출입을 막을정도로 대단한 권리인지 되묻고 싶다.

 

혹시나 이런 불상사가 있을지 몰라 이곳에 오기전 부론을 정찰하고 왔는데

부론에는 조사가 한명도 없었으나

강천에는 5명 정산리여울에는 차량만 5대가 이미들어가 있다.

 

다시 부론으로 향하던중 다리위에서 원수골 방면을 내려다보니

얼마전 다슬기줍던 할머님의 익사사고 이후

여울 접근로를 막았다고 했는데

다행히? 수많은 차량이 다니면서 길이 열려있다.

이곳도 인력과 비용의 문제이기는 하나

안전사고 났다고 길을 막아버리는건 아주 쉽게 일을 해결하려고하는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다.

사고났다고 길 막아 버리면 대한민국 차 다닐길은 한군데도 없다.

오히려 안전을도모 하도록 계몽하는것이 더 효과적일것이다.

예전 어렸을때는 견지낚시하면서 구명조끼 입은 조사를 한명도 못봤지만

지금은 오히려 안입은 조사가 이상하다.

요즘 어린이들 자전거 타면서 안전장구 않하면 무식한 부모 취급 당한다.

 

이곳도 오늘은 내가 1등이다

으레 그렇듯 주변 풍경을 찍는다.

아래 삼합쪽 전경

오늘 기상은 약간의 비예보가 있어 그런지 하늘이 흐리다.

 

남한강대교쪽 모습

 

지금까지 봐왔던 돌어항중 가장 큰 규모의 돌어항이다.

지름이 3미터는 족히 될듯

이정도의 돌어항을 쌓았다면 어마어마한 조과가 있었다는 말인데

과연 오늘 그 상황이 연출될지

 

서서히 해가 앞산에 머리를 들어 올린다.

그러나 짙은 구름으로 약간의 신호만 낼뿐 해는 뜨지 않았다.

 

아직 아무도 도착하지 않았다.

이곳에서 하루정도 정겹게 야영을 하며 밤새 지내는것도 좋을것 같다.

 

견지계의 탑건 베가가 드디어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이에 질세라 미산바람도 튼실한 녀석을 들어 올린다.

 

돌어항에 몇마리가 들어있는지 슬슬 물살이 일렁인다.

 

요즘 주야독경하느라 바쁜 애프터메쓰도 합류하여

오늘 초절정 고수들이 이곳에 다 모였다.

이번주 징하게 사전에 누치들 괴롭힌 어신 원재만 빼고

 

입수한지 3시간 정도 지난 시간인데 돌어항의 반정도가 채워졌다.

오늘 견지하면서 가장 특이한 경험을 했다.

잡은녀석보다 털린녀석이 3배는 될듯하다.

입질도 톡톡 건드리는 입질이고 대를 내어주어도 강하게 챔질을 해도 이내 바로

털리는 경우가 많았다.

예닐곱번의 털림후 첫수를 간신히 올렸을 정도 이다.

벌써 누치들이 여러번 낚이게 되면서 경계심이 많아진것 같다.

바닥권에서 집어되면 낚이지 않고 중층이상에서 유영하며

때로는 베스처럼 먹이를 강하게 튀어오르며 낚아채기도 하면서

정흡 보다는 입술 양쪽 좌우 끝쪽에 겨우 걸려있는 경우가 많았다.

 

모이면 밥도 안먹고 낚시만 하더니 오늘은 이른 포화감에 아점을 하러 나왔다.

넷이서 아점을 준비하던 시간에

강천에서 재미를 못본 가로수가 전화하여 이곳으로 오라고 했더니

밥은 고사하고 바로 입수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이내 손맛을 본다.

 

미산바람 안에 가로수 있다.

 

식사후 다시 들어서서 두어시간이 지난 상황

오전보다는 입질이 활발하지는 않지만 간간히 계속 입질을 해댄다.

금방 돌어항 3분의 2가 차버린다.

누군가가 대형 돌어항을 축조하는 바람에 어렵지 않게 계속 채워 놓는다.

 

반가운 분들을 오랫만에 본다 .

정산리에 계시던 환생님과 딸기아빠가 수박한통 사들고 합류했다.

환생님의 말씀이

요즘 남한강에 누치채비가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것 같다고 한다.

썰망을 수장대에 바로 거치해서 띄운후

찌고무도 끼우지 않고 오로지 낚시바늘을 원줄에 묶어 그대로 흘려도

조과가 아주 좋다고 한다.

나의 기법과는 전혀 반대인 상황이다.

아열대 기후로 변해가고 지금도 바닥에는 청태가 아주 많이 깔려있는 상황이라그런지

예년보다 누치들이 상층으로 떠 다니는 느낌을 받는다.

오전내 나는 10수를 했는데

금방 오신 환생님께서 완전 띄움채비로 남의 수장대 옆에 서서 줄만 흘렸을 뿐인데

2시간도 안되 8수를 잡는것을 보니 견지도 이제 신문물을 받아 들여야 할때가 된것 같다.

무거운 채비로 설망앞을 노리는 시대도 이제 지났고

덕이만을 고집하는 시대도 지났다. 짜개든 모덕이든 잘 나오기 때문이다.

 

 

이제 여울에 총 7명이 섰다.

3명 4명이 동시 랜딩은 다반사다.

 

돌어항이 거의 다찰무렵이 되자

입질이 전무해진다.

이곳을 무대로 활동하던 녀석들을 모두 체포한것 같다.

모든 조사가 두자리 숫자의 조과를 기록하여

100수는 충분히 넘을것 같고 베가는 혼자서만 40여수를 했다.

 

2시경 점심을 먹고 다시 입수하려는 찰나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빗방울이 굵어진다.

아침 일찍 서둘러 그런가?  요즘 병원에 자주 드나들어 그런가?

몸이 급격히 피곤해 진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오랫만에 우중견지를 하러 들어갔지만

이내 피곤함이 더하여 나먼저 일찍 자리를 뜬다.

오늘 덕분에 잡 생각 않하고 낚시에만 열중할수있어 너무 좋았다.

모두 함께 해준 조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건강이 허락되는한 즐거운 만남을

 모두 함께 하기를 다시 기원해 본다.

 

일찍나와 편안히 집으로 갈수있으리라 생각한건 오산이다.

제2중부선이 한동안 공사로 인해 길이 막히더니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후 곤지암 중간에 합류하는 지점에 이르면

이처럼 급격히 차량이 정체된다.

고속도로가 아니라 또다른 고속도로 개통으로인하여 저속도로로 변했다.

흐름이 방해 된다면 제 2중부로 합류되는 한쪽을 주말등에는 폐쇄하는건 어떨지

 

마나님께서 오랫만에 외박출조를 허락받은 베가는

귀가하지 않고 근처 숙소에서 하룻밤을 잔뒤

부론여울로 일요일 들어갔는데

아침일찍 요사진이 올라와 견지대 자랑하려고 하나 했더니

 

바로 점박이 이녀석 누치 7자를 자랑하기 위해서 였다.

참! 나 있을때 잡아야지. 나는 아직 7자를 직접 본적이 없기에

7자의  크고 당당함을 못느껴봤다.

베가 축하해 다음 만남에 7자 턱 기대해도 되지!

그런데 부론에는 수많은 청태가 떠내려 온다고 하는데

원수골에서는 그런점이 없었다.

물흐름에 따라 한쪽으로 흘러내려오는건지 부론이나 강천등에 어떤 조화가 있는건지

원수골에서도 수온의 변화가 급격해지는 바깥 여울가에는 청태가 엄청나게 껴 있는걸보아서는

30도가 오르내리는 물바깥기온과 수온이 차이에 의해 물속 생태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된다.

유독 요즘 입수하면 수온이 엄청 차갑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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