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조행기중 처음으로 이번은 조행기가 아니다.
장마철 특히 비가 많이 온후 교훈을 주는 경험을 이야기 하려한다.
7월22일 토요일 전날 내일 어디로 갈거냐고 서로 의중을 타진하니
경기북부 쪽에는 많은양의 비가 예보되어 임진강이나 한탄강은 제외되고
충청도쪽 기상예보를 보니 오전은 좋고 오후에는 약간의 비가 온다고 예보되어 기상조건은 통과
그런데 조정지댐 방류가 심상치 않다
21일 오후 220톤대를 방류하더니 저녁늦게는 420톤대를 방류한다.
일단 잠을 청하고
다음날 기상하자마자 방류량을 확인하니
다행히 260톤대 방류를 하고있다.
이정도의 방류량에서 낚시를 해본 경험이 없기에 조금 망설임이 있었지만
2주간이나 못본 조우들 얼굴이나 볼생각으로 과감히 길을 나선다.
먼저 도착한 미산바람이 조정지에 먼저 입수한분이 있다는 것을 알려
목계대교 여울을 보니 이곳에도 벌써 조사가 들어와 있다.
나오는길에 목계교에서 남한강을 내려다 보니
한여름 물안개가 강 전체를 뒤덮고 있다. 소태쪽으로의 광경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하고
들어갔다 나온 목계대교 쪽은 강을 따라 물안개가 낮게 깔려있다.
목계교쪽도 마찬가지
조정지에 도착하니 미산이 막 채비를 끝내고 입수할 찰라
260톤 대 방류에서는 간신히 3명은 설수 있겠다 싶어
우선 내 수장대도 옆에 박으라고 했다.
바람이 살살 부는게 오히려 한기를 느끼게 한다.
안개속의 낚시꾼 정말 유유자적한 모습이다.
처음보는 수량 수위도높고 2주만에 온 상태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물색은 이제 조금 회복되어가는 상황,이 탁도는 조금있는편이어서
누치가 입질을 할까? 했는데
굷주렸는지 입질이 활발하다.
방류량이 많아 물살이 빨라지면서
랜딩시 누치의 저항은 평소의 배가 넘는것 같다.
1.75호 목줄이 바로 터진다.
그러나 의지의 미산바람 보란듯이 고기를 걸어낸다.
원재가 왔다.
이정도면 교대로 할수있겠다 싶어
땀뻘뻘 흘리며 타프를 치고 간단히 매식하려던 생각을 바꿔
순대국에 막걸리에 만두를 애프터와 함께 늦은 아침을 하고 있는중
방류량을 늘리니 안전을 위해 나가달라는 방송이 울린다.
어느정도 방류를 할것인지를 몰라 댐 상황실 전화해봤지만
전화는 받지를 않고 무작정 기다리니
100톤이 증가한 360톤을 방류
그래도 설자리가 나온다
이제는 두사람이 간신히 설수 있다.
그사이 회사 출근해서 집에 갔다 다시나온 베가는 늦은 출발이라 차량이 엄청 막혀 구리에서
다시 집으로 귀환한다고 연락이 왔다. -어신이 달래 어신이 아닌듯
바람이 불자 강에 깔려 있던 안개가 흐트러지면서
마치 연막탄을 뿌린것 마냥 앞이 보이지 않는다.
누치가 또 물었어요!
일찍온 미산은 오늘 손맛을 잘 보고있다.
유일하게 본전 뽑은 조사
이때 다시 울려퍼지는 방류방송
댐의 방류량이 증가하니 하류에 있는 분들은 안전한곳으로 나가라는 내용
이제는 무리일듯 싶다.
오늘 손맛은 예견했던봐와 같이 미산만 유일하게 손맛을 본다.
안개속 만큼이나 오늘 조행은 알수 없는 조행이 되었다.
안개가 걷히자 댐의 상황을 알수있게 되었다.
평소 관리실쪽 수문만을 열었는데
오늘은 중간쪽 3개의 수문이 더 열리면서 엄청난 굉음이 이곳까지 들린다.
8시50분 300톤대 10시 20분 다시 400톤대로 방류량을 증가했다.
400톤대의 방류에서는 이렇게 물이 차올라 입수하면 수풀쪽으로 줄이 흘러내려간다.
낚시를 더이상 할수가 없다.
혹시나 하여 하류 물살이 약한지역을 돌아봤으나
지난 16일에는 4000톤대의 방류를 하더니
모든것이 쓸려 내려가 길이 망가져 접근로가 폐쇄되어있다.
오늘은 조행기가 아니라
기행기가 되어 버렸다.
좋은사람 만나고 물안개 자욱한 멋진 경치 구경하고
물구경 제대로 하고 돌아왔다.
나중에 보니 하류쪽은 급작스런 방류에 수장대가 휘어진 경우
또는 수장시키는 사례가 생기고
임진강이나 한탄강에서는 엄청난 폭우로 급격히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낚시꾼이 9시 뉴스에도 나온다.
임진강이나 남한강이나 한탄강까지도 이제 댐의 영향을 받는 강이 되었다.
특히 급작스런 방류를 해야하는 장마철에는 귀를 쫑긋세우고
수시로 인터넷을 확인하면서
방류에 관심을 갖고 세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불귀의 객이 될수도 있다.
그래도 돌아오는길 부론에서는 두분의 조사가 다리바로 위에서 견지를 하고 있고
섬강교 아래에도 여러분이 견지를 하고 있다.
꾼들은 여전히 배가 고픈것 같다.
동영상으로 나마 더운 여름 시원하게 쏟아지는 댐의 방류 잠깐 감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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