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가까운 절을 찾아보기로 하고 선택한곳이 파주 보광사
주차장에 주차하고 일주문 역할을 하는 해탈문을 지나 조금올라보니
사방을 둘러싼 산아래 포근한 자리에 얼핏봐도 규모가 상당히 커보이는 산사가 있다.
뒤로 보이는 산이 고령산 (622미터)
건너편에는 커다란 부처님 머리가 살짝 보인다
범종각을 지나
대웅전을 보려는데 아뿔싸! 대웅전이 공사중이다.
맞은편을 바라보니 목어가 눈에 띤다.
머리는 용, 꼬리는 물고기 모양으로
어변성룡 용이 되어 승천을 하려는 듯하다.
부석사에서본 목어는 색이 살아있었는데
이곳의 목어는 색이 바래 오히려 더 인상적이다.
임시로 대웅전을 이곳 만세루에 이동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원통전
지장전과 무영탑
만세루 위로 보이는 가을하늘
만세루 뒤편뜰 현판에 고령산보광사라 적혀 있다.
아마 이 현판이 일주문에 달려 있던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응진전과 산신각
아쉬운대로 산신각에서 대웅보전 팔작지붕을 찍어봤다.
영조의 생모 인 숙빈최씨(淑嬪崔氏)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는 어실각
숙빈 최씨는 우리가 드라마를 통해 잘 알고 있는 "동이"의 주인공이다.
바로 앞에 영조가 생모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심었다는
300년이 넘은 향나무가 자라고 있어 영조의 애틋한 효심을 엿볼 수 있다.
보광사 옆의 또다른 암자 영묘암 대웅전
절 전체를 조망할수가 없어
항공사진으로 대체해 본다.
영묘암 쪽에서 바라본 보광사
절옆의 계곡에서는 아직도 계곡수가 흘러내리고 있다.
계곡옆의 안내문앞에 소규모 주차장이 있었는데
이곳에 주차하고 내리는 분들은 신도들보다는 오히려 등산복장을 하신분들이 많다.
이곳 고령산에 오르려는 분들이다
이곳에서 올라가면 도솔암으로도 오를수 있다하여 조만간 와이프와 함께 오를 생각이다.
다시 보광사로 돌아와 대웅보전을 지나
입구쪽으로 나오니 약수터가 나온다 .
시원하게 약수 한그릇 들이키니 물맛이 아주 좋다.
아까 들어올때 머리만 보였던 그곳을 향해 돌계단을 올라가니
이 입상 대불은 ‘호국대불(護國大佛)’로도 불리는데
국태민안 남북통일을 바라는 마음에서 그리 불린다고 한다.
높이가 12.5m나 되고 이처럼 큰 불상을 아주 정교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부처님과 달리 왼손을 아래로 내린 이유가 뭘까 생각해본다.
석불전과 호국대불
호국대불쪽에서 바라본 보광사
보광사는 신라시대인 894년(진성여왕 8년) 왕명에 따라
도선국사(道詵國師)가 국가 비보사찰(裨補寺刹)로 창건하였다고한다.
게다가 1740년(영조 16년)에는
보광사 인근에 숙종의 후궁으로 영조 임금을 낳은
숙빈 최씨(淑嬪催氏)의 묘인 소령원
(昭寧園)의 능침사찰이 되면서 대웅보전과 광응전
(光膺殿)을 중수하고 만세루(萬歲樓)를 창건하며 사찰의 규모가 커진것 같다.
서울 북부 근교 사찰중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된다
보광사 순례를 마치고 내려오는길
옥의티가 사찰내 많은 차량이 무질서하게 들어와 있어 경내 분위기가 다소 소란스러워 보인다.
조금 걷더라도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구조를 조금 바꿔 보는것이 어떨지 .......
보광사를 나오며 근처 맛집을 찾아보던중 알게된
카페 "로스팅하우스 파주점"
이곳이 "드발롱" 같은 집이다.
엔틱 스타일의 고목 목재가구 인테리어와
한쪽 벽면을 장식한 로스팅 기계
날이 좋을때는 야외 테라스에서도 즐길수 있도록 파라솔도 있고
입구에 들어서면 카운터와 함께 커피와 도구등도 구입할수 있다.
로스팅을 직접하는 작업실도 있고
드립 커피를 만들며 교육을 받을수 있는 장소도 마련해 놨다.
아포카토와 아메리카노, 스콘을 시켰는데
커피의 향은 여타의 커피와 약간 다른 향과 맛을 음미하기 좋았고
아포카토도 달달한 입맛을 좋아하는 와이프는 맛있게 먹었다.
스콘은 평범 한편
파주의 한켠 시골마을에 이렇게 멋진 장소를 만든 쥔장의 시도가 경이로웠고
이제 드발롱이라는 브랜드로 새로 런칭하여 가는듯하다.
맛있고 각별한 커피를 계속 만들어 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