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1일 일요일
지난 1월11일 개통되어 언론에 소개된
소금산 출렁다리가 오늘의 목적지
아침 일찍 서둘러 간현관광지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9시30분경
13일에는 무한도전의 유재석씨도 이곳에 와서 촬영을 했다고하고
지난 주말에는 1만7000여명이 방문했다고 하여
개장시간 9시에 맞춰 서둘러 왔음에도 이미 주차장은 만차
간신히 지정대교 건너편에 임시로 마련된 둔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간현관광지 주차장 건너편쪽으로 얕은 산을 넘어 소금산 등산로 입구로 향했으나
이곳으로 접근은 앞에 보이는 계단을 타고 산을하나 넘으면 되나
이쪽은 변변한 편의시설이 하나도 구비되어 있지를 않다.
다시 나와 지정대교를 건너 간현관광지 주차장쪽으로 넘어간다.
섬강은 겨울답게 완전 꽁꽁 얼어있는 동토왕국이다.
차한대 댈틈없이 꽉찬 주차장
안쪽은 물론 입구쪽에도 조그만 틈만 있으면 주차를 해놨고
길가에도 하나 둘씩 주차하기 시작한다.
이곳 주차장쪽에 와서야 화장실도 있고 가게들도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간단한 요기나 음료 정도로 배를 든든히 채울수도 있다.
붐비는 길을 잠시 피하고자
섬강쪽 강변에 조성된 데크길을 따라 한적하게 간현교 방향으로 걸어간다.
조금 걸으니 간현교가 보이기 시작하고
옆의 철교위로 때마침 레일바이크 손님들을 태우고 이동하는
풍경열차가 지나간다.
출렁다리를 건너 완주하는데 2시간 30분정도면 가능하나
인산인해로 인해 기다리는 시간포함 넉넉잡아 4시간 정도 걸리니
오전에 오시는분들은
미리 인터넷으로 근처 간현역에서 오후 2시30분에 출발하는
레일바이크를 예약하면 훌륭한 하루 일정이 될듯하다.
간현교를 건너면 삼산천의 맨하류에 건설된
삼산천교가 보이는데
이곳이 섬강과 삼산천이 만나는 합수머리
그밑에는 잠수교도 건설되있다.
어떤곳으로 가든 등산로 입구와 만나게 된다.
겨울이고 갈수기라 수량이 많지 않아
강물이 맑고 깨끗하여 강 바닥이 훤이 들여다 보인다.
주차장에서 직감하였지만
등산로 입구에는 이미 인파로 넘쳐난다.
등산로 입구가 이렇게 북적이는곳은 찾아보기 힘들것 같다.
등산로 입구에서 출렁다리 까지 이어지는
500미터의 데크로드가 다소 좁아
404계단쪽에서 오거나 출렁다리 경험후 다시 원점으로 복귀하는
등산객과 교행을 하느라 더 시간이 걸리는것 같다.
오늘 등산계획은 이곳 입구에서 출렁다리를 건너
소금산 정상찍고 404계단을 통하여 내려와
범네미골 마을을 거쳐 개미둥지마을을 따라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다
등산 코스만 3.5km 정도로 2시간 30분 정도면 충분이 완주된다.
30분여를 기다린 끝에 드디어 데크로드에 올라타 아래를 내려다본 광경이다.
긴줄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데크에 올라서도 지체현상은 이와 같이 계속된다.
아직 입장료를 받지 않고있어
(2018년 7월부터 성인기준 3000원을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평일은 어떨지 모르나 주말과 휴일에는
당분간 이 상황이 계속 연출될듯하다.
아직 출렁다리는 보이지 않는다. 어디에 있을까? 궁금증이 더 유발된다.
데크길을 다 올라와야만
비로소 좌측 끝머리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광경이 보인다.
절벽 끝쪽에 이렇게 길이 12m 정도전망대를 따로 건설해 놨다.
바닥 철망은 훤히 뚫려 있어 100m 아래가 훤히 보이고
끝부분에 서면 약간씩 흔들린다.
나 떨고있니?
밑에서 보면 절벽끝에 이와같이 툭 삐져나오게 만들어져
스카이 워크가 가능하게 되어있다.
드디어 출렁다리를 보게된다.
만든지 얼마되지않아 깨끗해 보이고 파란색이 도드라져 보인다.
높이 100m 길이 200m 폭 1.5m 로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라고 한다.
다리위에도 발디딜 틈없이 빼곡하게 사람들로 차여 있다.
주변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인증샷하나 찍었다.
다리 입구에 들어서자
70kg 어른의 무게 1285명 까지 견디게 설계했다고 하지만
그 무게를 견디는것이 힘이든지
끼익 끼익 케이블 강선 당기는 소리를 내며 마구 울어댄다.
8겹으로 묶인 특수도금 케이블이 다리 양쪽과 위아래를 연결하고 있다.
현수교라 양쪽 교각에 매달아 놓아 중간이 늘어지게 되어있고
교량 바닥은 아래가 뚫린 스틸그레이팅으로 만들어 최 저점으로 갈수록
흔들림이 심해지는게 점점더 긴장감을 느끼게 되어있다.
오늘 미세먼지는 나쁘지만 다행히 바람 한점 없이 포근한날씨라
흔들림이 덜했지만 아마도 바람이 좀 있는날은 상당히 흔들릴듯하다
동영상으로 나마 흔들리는 느낌을 조금 느껴 보시길
다행히 못건널줄 알았던 가족도 무사히 잘 건넜다.
인파가 많아서인지 아니면 데크길이라 그런지
등산로에서는 눈을 볼수가 없었는데
다리에 올라서 뒤를 돌아보니 산 뒤편쪽에는 고도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상고대 같이 나무들이 온통 하얗게 눈을 뒤집어 쓰고 있다.
다리위에서 아래를 쳐다보니
삼산천과 개미둥지 마을이 모두 보인다.
바닥이 이렇게 뚫려있어 밑을보면 천길 낭떠러지
최고의 긴장감을 느끼는 지점에서 찍은영상
흔들리는 긴장감을 느낄지 모르겠으나
중간지점에서 상황은 이렇다.
아마 이번주 무한도전을 시청하면 유재석씨가 느낌을 대변해줄듯
무사히 건너와 반대편에서 찍은 출렁다리 모습
소금산 정상을 향해 가는길에 쌓아둔
등산객들이 만든 돌탑
전체 3.5km코스중 이제 3km 거의 다온것 같다.
이곳에서 진방리라는 팻말을 보니
아까 출렁다리를 건너 바로 소금산 정상으로 올것이
아니라 우측으로 빠지면 내가 평소 낚시를 하며 좋아하는 여울인
일명 진방여울이 보일것 같다.
진방여울은 이 블로그에도 많이 소개했지만
국내 여울중 가장 멋진 풍경을 가진
여울중의 하나이다.
두번의 급격한 경사중 마지막 경사지점이다.
직감적으로 이제 정상에 거의 다 다다랐음을 느낀다.
343m의 낮은 산이지만 작은 금강산답게
정상봉우리가 바위로만 이루져 있어
하산길도 만만치 않았다.
404계단 쪽으로 내려가려는데
등산로 입구보다 더 긴줄이 정상까지 늘어져 있다.
내려가는것을 기다리다 못해
몇몇분은 출렁다리쪽으로 다시 돌아가기도 했는데
완주가 목표 였으므로 무던히 기다리며
나무틈사이로 살짝보이는 출렁다리를 감상하고
멋진 소나무와 함께 산정을 지키는 고사목도 감상하고
아마도 이번에 건설된 강릉간 ktx고속철도를 감상하며
또 30여분을 기다린 결과
마주하게된 404계단 초입 모습
계단의 난간이 거의 90도로 꺽여있다. 허걱!
폭도 1m 남짓으로 두사람이 교행하기에도 버겁고
특히나 경사가 너무심해 그냥 사다리를 내려가는 느낌이 든다.
앞사람들이 난간을 꽉잡은 모습이 이곳의 긴장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출렁다리 보다 이 계단이 더 오금저리게 만든다.
간신히 급격한 계단을 내려와
완만한 코스를 지나며 숨을 한번 내리쉬고
출렁다리 전체가 보이는 멋진 모습을
감상하며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러나 이게 끝인줄 알았지 ?
하며 다시 또 시작되는 급경사 계단
처음 보다는 조금 덜하였지만 다리는 점점더 후들거린다.
거의다 내려온 지점인가 생각하는순간
어디서 큰 소리가 들린다.
터널을 지나며 레일바이크를 타는
관광객들이 지르는 소리
이곳 포레스트 캠핑장이 등산의 마지막 종착지 이다.
반대로 등산을 하려면 이곳까지 올라오면된다.
이곳을 잘아는 분들은 저쪽 반대편으로 접근해
철교 밑에 주차를하고 올라가시는것 같다.
소금산교와 그위로 보이는 출렁다리
이제 다시 주차장쪽으로 내려가는 길
암석으로만 이루어진 소금산 정상 모습
출렁다리 전체 모습이 잘보이는 지점에서
짧은 영상을 찍어봤다. 움직이는 사람들 모습이 보이시는가?
출렁다리와 우측에 전망대를 같이 찍어본다
바위로 이루어진 산 답게
출렁다리 사이와 사이를 이어지는
절벽에는 한무리의 암벽 등반팀이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암벽오르기에 열중이다.
멀리서 보아도 여성분인것 같던데 그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삼삼오오 모여 주차장쪽으로 내려가는 등산객들
하천 곳곳에 출입금지 팻말은 물론
데크를 통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줄도 쳐 놓았고
심지어 안전요원이 강에 들어가지 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게 무색하게
강심으로 점점 들어가 사진찍고 놀고
어떤 블로그에 가면 강심 얼음판에서 사진찍은걸
자랑스럽게 올려 놓은 경우도 보았고
줄지어선 등산로 입구나 하산길에서 모른척하고
하나둘씩 앞질러 새치기하는
수많은 개인 혹은 등산팀들을 보며
우리의 질서 의식과 안전불감증이
개선되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든다.
자신의 심신을 즐겁게 하기위해 왔다면
다른이의 심신도 그만큼 생각해야한다.
아직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는 소금산 출렁다리
입장료를 받고 다리를 만든 제몫을 다하려면
인프라는 적지않게 개선되어야 한다.
주차장은 말할것도 없고
안전요원 숫자도 늘리고 특히 등산로 입구등에 안전요원과 함께
줄을 설수있도록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야 할것 같다.
새치기 문제로 다투는 장면을 여러번 목격했기 때문이다.
등산로 입구까지는 차량이 통과하는 차도가 같이 있기에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으면 주말등에는 차량도 통제 했으면 좋겠다.
또한 강가에도 한두사람의 안전요원이 전부가 아니라
데크는 물론 강가에도 겨울철 당분간은 접근금지 팻말은 물론
통행금지 줄을 이중으로 쳐놓아야 될것 같다.
오늘 날씨는 미세먼지가 높고
사진을 찍기에는 하늘이 뿌연것이 좋지 않았지만
아무 사고 없이 이번 등산을 마친것에
감사하며 3시간 30분 정도의 오늘 일정을 마쳤다.
늦은 점심을 먹기위해 평소 문막에 올때 마다 즐겼던 문막 막국수를 먹으려 했으나
일요일이라 그런지 겨울이라 그런지 문을 닫아
여주까지 달려가 가게된 여주 쌀밥집
요즘 나트륨을 걱정하며 조금 싱겁게 먹어서인지 모르나
나에게는 다소 짠 음식이 대부분
그러나 전체적인 음식의 맛은 좋았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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