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에 어제 도착해 1박을 하고 다음날 콘도의 모습
어제 부터 비가 내려 하늘은 아직도 흐리다.
밤늦게까지 영업을 했던 바베큐장의 파라솔이 얌전히 정리 되어있다.
아침운동을 겸해 일찍 일어나 강가로 나있는 길을 따라 걷기위해 육교를 건넌다.
콘도 건너편의 강아래로 소금정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이곳에서 강가로 내려가 본다.
강가의 데크길과는 별도로 장미터널이 만들어져 있는데
장미는 이제 떨어져 없어져 입샤귀만 남았고 그나마 떨어지고 있다.
수변로를 따라 만들어져 있는 강가 산책길
이곳은 느림보강물길코스 4구간이기도 하다.
다떨어진듯 보였던 장미가 저 아직도 살아있어요 하며
느즈막히 온 손님을 반긴다.
떨어지는 비를 머금은 입새에 반짝이는 물방울이 장미를 더욱 생동감있게 한다.
양백폭포쪽을 봐도 흐린날씨라 구름이 낮게 깔려있다.
어제도 비 맞아가며 등산을 했는데 오늘은 햇님을 좀 봤으면 하는 기대감이
사치로 보인다.
어젯밤 저녁을 마친후 내일 가볼 만천하 스카이 워크를 배경으로 같은장소에서 찍었던 사진
어둠속에 빛나는 조명이 스카이 워크와 상진대교 임을 알려준다.
확실히 밤이 낮보다 아름다운것 같다.
아침 운동후 모두들 아침 식사와 커피를 한잔하고 숙소를 빠져나와
오늘의 목적지인 잔도길과 스카이 워크를 향해 출발한다.
주차장이 확실히 구비되지 않아 보였는데
일요일 이라 단양보건소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라는
안내를 받고 주차후
길을 건너니 강 하상에 새로운 주차장을 건설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단양군이 서서히 준비하고 있는것 같다.
구름속에 감춰져 있던 만천하 스카이워크 건물이 얼굴을 살짝 내민다.
이곳이 잔도길 출발점
출발에 앞서 스카이 워크를 배경으로 사진부터 찍는다.
오늘 저 꼭대기 전망대에 올라 이곳을 내려다 보면 임무 완료이다.
이곳의 강은 남한강 줄기 인데 단양강 잔도라 이름을 써 놨다.
상진대교 윗쪽으로 난 개천을 건너는 다리를 따라 내려가 보니
길이 다시 좌로 휘어지며 상진철교 밑으로 이어진다.
안내문에는 철교위로 열차가 통과시는 위험하오니 잠시 쉬었다 가시라고
안내 되어있다.
철교를 지나니 잔도길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남한강을 따라 절벽위에 선반처럼 만들어져 있어 잔도라 부른다.
그냥 잔도만을 보면 이길이 허공에 떠있다는것이 실감나지를 않는다.
길 중간중간에 보이는 빨간 카페트 같은것은 무엇일까?
잔도길의 스릴점이다 직접 본인이 어느정도의 높이에 있는지를 실감하게된다.
다리의 높이와 별차이가 없어보인다.
약 120m의 높이에 지어졌다고 한다.
이곳이 느림보 강물길의 일부 구간임을 알려주는 표지판도 있고
만천하 스카이 워크를 도보로 접근할수있는 길 임도 알려준다.
사람이 접근하지 못했던 절벽을 따라 길이 만들어져
자연 그대로의 식생과 절벽의 모습을 야생 그 자체로 즐길수 있다.
들어가면 박쥐나 야생 부엉이 등이 나올것만 같았던 동굴
길은 너무 평이로워서 아이들은 물론 어르신들도 무난하게 걸을수있다.
그래서 다소 재미없다 느낄수 있는데 그때에는 밑을 쳐다보면된다.
강과 절벽과 식물과 길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보인다.
가을비답게 부슬부슬 비가 내려 우산을 받쳐들고 길을 걷는 객들
혹시 있을지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하여 철제그물망을 절벽쪽에 쳐놨는데
그안에 자생하는 식물들의 근처에는 식물의 설명문이 걸려있다.
관광객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주는 대목
쉬엄 쉬엄 왔는데도 40분이면 족하다.
1.12km의 잔도길의 마지막 지점에 도착했다.
여기서 되돌아 나오면 그저 그럴것이였늗데
마지막에 볼거리 놀거리를 만들어 놓았다.
특이하게 생긴도로 울름도에 이런도로가 있는것을 TV에서 본적이 있다.
한쪽에 신호를 주면 교행이 안되는 터널이라 한대씩 통과하는 도로이다.
이래서 주말 차량이 붐빌때 이곳 주차장 까지 들어오는
시간이 엄청나게 소요되는것 같다.
터널위로 산꼭대기 전망대가 보인다.
만천하 스카이 워크 입구
이곳 입구 주변에 주차장이 여러군데 있다.
만천하 스카이워크에는 2가지의 볼거리와 2가지의 놀거리가 있다.
만천하 전망대와 생태원이 볼거리고 짚와이어와 알파인코스터가 놀거리 이다.
아쉽게도 이날은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두가지 놀거리를 운영하지 않았다.
짚와이어는 꼭 타고 싶었는데 말이다.
잔도길을 나와 만천하 매표소에서 꼭대기까지는 꼭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와야한다.
승용차는 절대로 올라갈수 없게 되어있다.
셔틀버스는 2000원의 왕복운임을 받고 있었다.
정상 도착후 찍은 사진 좌측 1.2번이 써있는곳이 짚와이 출발점이다.
하가을 외치며 저아래 매표소 쪽으로 내려가면 아마도 기분 최고일듯하다.
꼭대기에서 출발한 와이어 짚은 이곳 아래 주차장지역으로 내려온다.
스카이 워크가 300m의 높은 지역에 설치 되어있어
내려오면서 자연스레 남한강의 경치도 즐길수 있을것이다.
밑에 보이는 모노레일은 또다른 놀거리 알파인코스터가 다니는 길이다.
버승서 내리니 바로 스카이워크로 올라가는길이 아주 편하게 만들어져있다.
조금만 올라가도 단양시내가 다 보일정도
스카이워크를 할수있는곳은 3군데 로 나뉘어져 있다.
높은곳에서 다시 철제로 지어진 전망대를 따라 오르는 길도
빙빙 돌아 올라간다. 그러나 보기 보다는 아주 편한길이다.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온출발점이 저아래 보인다.
지금버스가 있는곳은 도착점 그리고 짚와이어가 바로 옆에서 출발한다.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다리가 후들거린다.
게다가 바람까지 조금 부니 스카이워크 자체가 위아래도 흔들린다.
전망대에서 스카이워크로 들어가는 길은 1차로 바닥이 훤히 보이도록 철제망으로 만들었고
마지막 지점은 강화유리로 바닥을 만들어 전경을 감상하게 해놓았다.
오늘은 다행히? 비가 와서 밑이 잘 안보인다.
스카이워크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가족들이 보고 있으니 너무도 태연한척 앞에 나가 단양시내를 배경으로 찍어본다.
일상의 길이 아니라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길이지만
절벽위에 선반같이 만들어놓은 잔도길은 아주 특이한 길이다.
다소 짧은길이에 조금은 재미가 떨어질 무렵에 전망대를 만들어
즐거움을 배가 했다.
바다에는 정동의 부채길이 이런 컨셉이라면 육지의 강에는 잔도길이 있다.
두군데를 모두 가봤지만 컨텐츠는 이곳이 좀더 좋은것 같다.
오늘 비로인해 좋은 전망을 기대할 수는 없었지만
그안에는 당연히 구름이 해를 품고 있다.
어둠의 반대편에 빛이 있듯
나도 그림처럼 다시 날개를 펴고 훨훨 날 수있도록 노력하라는 의미를 보태고 왔다.
살짝 날이 개일것 같은 기분이 들 찰라
남한강에는 제트스키를 타고 한무리가 쏜살같이 강을 내달린다.
어제 등반했던 소백산이 저뒤에 분명 있을텐데 양방산만 보이고
그뒤로는 보이지를 않는다.
반도 안보이는 전경에 즐길거리 까지 못즐긴 만천하 스카이 워크
아마도 또 다시 오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일듯
다음에 가족들과 오면 애들은 걸어오고 나는 차타고 오면 될것 같다.
다시 잔도길에 들어서 되돌아 나오는길
왔던길을 다시 돌아간다.
오면서 보지 못했던것을 다시금 볼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마지막에 청량리에서 출발한 열차가 마침 이곳 철교를 지난다.
철교 앞의 단양역을 향해서
단지 눈으로만 구경하고 왔는데도 왕복하는데 2시간 걸렸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오늘 9월16일이
단양의 장날이다.
단양의 시장은 올때 마다 사람으로 넘쳐난다.
재래시장중 이렇게 활성화 된곳도 흔치 않을것 같다.
여기를 보아도 마늘 저기를 보아도 마늘이다.
음식에 마늘이 빠지면 섭하다.
나도 단양 마늘만두와 빵을 구입하고 마늘 순대국 한그릇하고 이번여행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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