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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들 여행기

우리옛돌박물관 길상사

by *로빈* 2018. 9. 27.

서울 성북동 소재 우리옛돌박물관

2015년 이곳으로 옮겨 개장했다는데

이곳은 국내 유일 석조 전문 박물관으로

이곳에 무려 1250여점의 석조물이 전시되어 있다.

 

가기전 부터 고민하던것이 교통편

 주차장이 있기는 하나 공간이 협소한편이라

주차하기가 힘들다는 말에 한성대 입구역에서 내려

마을버스를 타고 올라가려 했는데

추석연휴기간이어서 사람이 많이 붐비지 않을것 같아

차를 타고 올라가 보니

다행히 10여대 주차할수 있는 주차장에 공간이 비어 있다.

 

주변이 주택가고 하여 교통량이 많지않고 한산한편이라

박물관 주변에 주차를 해도 문제 될것 같지 않으니

한번 차를 타고 올라가 보시기를 권유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내부로 들어가기전에 바로 외부로 통하는 정원으로 가는길이

펼쳐진다. 내부는 물론 외부 정원에도 어마어마한 양의 석조물이 전시되어있다.

양쪽의 호랑이 상이 액귀를 물리치는 역할을 하는듯

 

무덤앞에 많이 세워져 있는 문인석

 

"아기 부처를 씻겨주세요. 나쁜 생각이 사라지고 마음이 깨끗해집니다."

내면을 정화하는 경건한 마음을 담아 아기 부처를 씻겨본다.

 

화려함보다는 단순한 모양의 3층석탑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한 묘탑인 부도

 

"승승장구의길"  당연히 올라가본다.

 

사찰에 있었음이 분명한 석등

 

염화시중의 미소를 갖고 있는 부처상

 

"꽃을 들고 미소를 띠다"

이곳에서 가장큰 부처상

 

부처님이나 영령의 동반자 동자석

 

문인석가 대비되는 장군석

 

바깥정원은 다섯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도의 특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현무암 석상들

 

박물관 최고 높은자리에 우뚝서 있는 민불

 

비가내리기를 기원하는 기우제단 용이 조각되어있다.

 

성북동 최고지대에 있어 아래 전망도 좋은곳이다.

 

측우기와 해시계

 

하마비

왕이나 고관들의 무덤앞에 세워져 공경심을 표시토록 만들었다 한다.

 

작은 문인석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까지 가서 전시되었다고

 

건물 내부의 전시관 안내

 

1층의 환수 유물관은 일본으로 반출된 각종 석물들을 설립자가

다시 반환하거나 구입한 석물을 전시해 명칭이 환수 유물관이라고 한다.

이런 노력이 모아져 국내에 산재한 석물을 한점 두점 모은것이 오늘에 이른것 같다.

일본 여기 저기에 있는것을 구해오다 보니 짝잃은 석물이 대부분

 

2층 입구에 있는 고려 후기에 만들어졌다는 장군석

앞면의 여러가지 정교한 문양도 놀라웠지만

 

뒷모습에 새겨진 갑옷의 문양을 보고서야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보냈음을 이해하게 된다.

만약 갑옷의 문양이 한군데라도 잘못 새겼다면

석상을 다시 만들어야 했을것이다.

 

동자석 부처님이나 보살을 곁에서 모시며

무덤의 수호신 마을의 지킴이등 역할이 다양하다고

 

자신의 소원을 적어 동자승에게 기원해

소원이 전달해 주도록 

소원의 벽에

무수한 소원지가 꽂혀져 있다.

 

동자석을 전시한 전시관 벽면에는

병풍에 그려진 산수화가 함께 전시되어있다.

 

벅수

마을 어귀나 다리 또는 길가에 수호신으로 세운 사람 모양의 형상

 

최종태 화백의 간결해 보이는 석판화도 벅수 방 에 전시 되어있는데

이분의 작품을  길상사에 가면 또 보게 된다.

 

자수관

자수공예품도 전시되고 판매도 한다.

 

3층 전시관에는 근대 회화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길상 "아름답고 착한 징조"

길조의 상징인 선녀 양 물고기등을 조각했다.

 

한바퀴 돌아보고 11시 정해진 시간에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기 그냥 지나치기 쉬웠던 석조물이 다시 보게된다.

"아는만큼 보인다".

오늘 한번으로는 안되겠기에 일일 입장료는 7000원이나

년간 멤버쉽이 10000원 이란다. 얼른 멤버쉽 카드를 발급받았다.

 

옛돌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가며

법정스님이 고이 잠들어 있는 길상사를 둘러본다.

사찰 자그만 담장 밑에 모셔진 법정스님 무덤

 무소유의 참뜻이 느껴진다.

 

길상사 일주문

 

석탑을 따라 돌며 소망을 잠시 빌어본다.

 

그 어디에서도 볼수 없던 특이한 형상의 부처상이다.

천주교에서 봤던 성모 마리아상을 닮은 부처상이다.

이 작품이 아까 박물관에서 봤던 최화백님의 작품이라 한다.

천주교를 품은 불교 ?

 

일주문도 범종각도 이처럼 단청이 어우러져 단아하며 화려한 모습인데

 

 

대웅전이라 할수있는 극락전은 단청은 하나도 없고

마치 무슨 서원 같은 인상을 준다.

이곳이 원래는 대원각이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바다.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득도하는 부처님을 형상화 해 놓은듯

 

맑은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지장전을 바라 보며 오늘 관람을 마쳤다.

 

절 내부에는 관람객보다 사진가들로 엄청 붐비고 있었다.

가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무릇을 찍기 위해서인것 같다.

이 꽃을 보자 선운사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이곳은 뜬금없이 어디인가?

북서울 꿈의 숲이다.

 

놀이공원이었던 드림랜드 자리

 

가족의 친정이 이근처에 있어

친정식구를 만나고 문병도 하기위해 들렀다 . 잠시 구경하고 걸었다.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