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7일 7자가 두개나 겹친날 조행
기분도 즐겁게 조행을 나간다.
오늘은 베가와 단둘의 조행이 될것 같다.
지난주 평일에 원수골 윗여울에서 재미를 보았기에
다시 그곳으로 가려고 작정하고 나섰는데
가는 도중에 베가와 통하를 하며 서로
교감이 되어 목계여울로 방향을 턴한다.
아직 후곡 윗쪽 여울은 수온이 차서 조황 소식이 뜸했지만
조정지에서도 조황이 조금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둘이 호젓하게 들어가보기로 했다.
목계 솔밭야영장은 이제 전국구의 야영장이 되었다.
야영객들로 인산인해고 매점까지 성업중이다.
떠오르는 해의 기운을 받으며 먼저베가가 위치를 잡는다.
같은시간대 첫수를 하고 나가 베가가 나를 나름 멋지게
찍는다고 찍었는데 역광에 햇빛에 참 여러가지로 사진 어렵게 만들었지만
성의를 생각해서 올려본다.
목계의 전경이다 푸르른 하늘과 더불어
요즘 습도가 높지 않은 만큼 오늘도 폭염 경보가 내린것처럼
30도가 넘는 기온이 예보되어있지만 강가는 여전히 시원하다.
방류량이 70톤대로 적은탓에 목계 다리 아래 여울은 사라졌고
나중에 두번째 교각 사이에 3분 정도가 입수했다.
수온이 역시 엄청 차게 느껴진다.
한시간 여를 서있으면 발이 시렵다.
입수해서 한동안 챔질을 해도 소식이 없어 조정지로 가야되나
했더니 형 저 여기 있어요 하고 입질을 한다.
현재 상황 1:1
다시 2:2 베가가 잡으면 나도 잡고 이런 패턴이다.
견지도사 베가는 꾸준하게 낚아내기 시작한다.
나는 짜개를 쓰고 베가는 모덕이를 썼는데
나는 입에 제대로 걸려 나오는데
베가는 콧등치기 신공으로 누치를 마구 낚아낸다.
입이면 어떻고 콧등이면 어떠리 봄누치 답지않은
크기와 힘이 마치 가을 누치 이상으로 힘을 쓴다.
이제는 4:4
더이상 봐주기는 없는가 보다
해가 나고 수온이 조금씩 오르자 베가의 쑈타임이 시작된다.
베가가 감아준 합사대로 5마리를 잡았다.
합사가 아직 적응되지 않아 랜딩시 줄이 풀려나가는것에 익숙하지 않다.
힘이 좋은녀석들이 하염없이 줄을 풀고 나가는데 그냥 기다리면 되나
그것을 감아들이는데 만만치 않은 시간이 걸린다.
대를 세워 제압하면 목줄이 나갈 염려가 되어 대를 세우지도 못한다.
5마리를 잡은것을 알았는지
기념사진 한장 찍어준다고 돌어항 옆에 앉아 보란다.
앉았더니 이렇게 얌전한 모습으로 찍어 줬다.
다음에는 좀더 역동적인 포즈로 찍도록 나도 포즈 연습좀 해야 할것 같다.
오늘 모든고기는 설망앞에서 잡았다.
견지대에 달린 추를 보면 대추를 달고 있는것이 보인다.
팔도 아프고 어깨도 힘들다 .
아침을 먹기위해 잠시 쉬는 타임을 갖는다.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장대 두개가 외로이 서있다.
어제 늦게 내일 어디로 가실지 알려만 주세요 하고 톡이 오더니
이친구 오랫만에 다시 본다.
견지대 장인 송사리
요즘 바다낚시에 눈길을 돌려
어제 여수까지 내려가 잡은 돌문어를 정성스레 데쳐서
초장과 기름장에 묻혀 먹으니 여울가에서 호사를 다 누려본다.
이 견지대가 송사리님이 무려 13년전 나에게 선물한 견지대다
지금은 휨새가 약해 쓰지 않고 보관만하는 견지대이지만
지금 봐도 미려함이나 실용성 면에서도 흠잡을 곳이 없다.
만난김에 주력대로 썼던 검정고추대 as도 부탁했다.
그리고 꺼내보인 견지릴대
손잡이 목은 알리바바에서 20불에 구매했다던데
손에 착 감긴다.
바늘을 끼워놓는것이 애매했는데
연두색의 장치를 끼워 바늘끝이 릴대로 들어가지 않게 감아놓으면 끝이다.
짧은 길이에 견고하도록 가이드도 촘촘히 설치했다.
견지릴도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알리바바에서 아마 30불 정도에 구매한듯
보면 볼수록 손끝에서 나오는 솜씨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5수 이후 부터는 목계고문님 대로 바꿔 견지를 하니
제압을 하고 랜딩을 하는데 훨씬 편하다.
그동안 베가는 내가 1수 낚을때 2-3수 낚아내기 시작한다.
어이쿠 힘들어 목계에서 이정도 나올줄은 몰랐어요
너무 힘들어요 이녀석들이 끌려 나오지를 않고 힘만 써대내요
보세요 크기가 장난아니죠 왠만한 잉어 크기는 될듯합니다.
송사리님도 몇수 손맛을 보고 베가는 왕창 손맛볼동안
나는 더이상 입질을 받지 못했다.
최종조과 비었던 돌어항에 3층 아파트가 생겼다.
올해 첫방문한 목계에서 대~~박
아니 베가만 대박
지난 조행에서 깨달은 바가 커서
오늘 이곳으로 오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감곡에 들러 오향에 가봤더니
이른 아침임에도 다행히 문을 열었다.
깻묵있냐고 물으니 어제 갓 짠 깻묵이 있다고 들고 나오신다.
크기가 엄청나게 큰 13키로짜리를 13000원을 주고 보물마냥 들고 나온다.
오늘 일이 잘 풀리는것 같이 좋은 깻묵이 잘 풀려 많은 조과가 될것을
더 기대하게 만든다.
갓 짜낸 깻묵을 처음 써보는지라 혹시 불어나면 바로 술술 풀릴것 같아
크기를 일부러 주먹크기 이상으로 잘랐는데
낚시를 해보니 생각보다는 잘 풀려 나가지 않았다.
오늘 깻묵이 잘풀릴것 같아 베가보다 바깥쪽에 서서 설망을 내리고
설망 낚시를 했는데 30여분후부터 100% 설망앞에서 후킹을
그것도 모두 정후킹을 했다.
엊그제 원수골과 똑 같은 결과다.
게다가 돌어항에 잡은 녀석을 넣기위해 입에 걸린 바늘을 빼려하니
깻묵을 엄청 토해낸다.
누치가 설망앞에서 먹이 활동을 한다는 증거다.
깻묵과 물살의 조화를 이제 이해 했다.
방류량에 적어진대 대한 중요한 항목을 간과했다.
어제는 잡고 남들은 잡았는데 못잡고 이럴때 흔히들
우리는 날씨탓 내지는 주변탓을 하는데 원인은 내 게 있는 경우가 많다.
오늘도 7수를 한 11시 이후 나는 입질도 못받는데
베가는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연신 입질을 받아낸다
오히려 해가 중천에 들고 수온이 올라 갔을것 같은데
누치는 설망 앞에서는 반응을 하지 않는것이다.
그렇다면 대물이 왔거나 물살이 멈추는 지점을 공략해야 할것 같다.
설망을 운용하기 위해 좀더 쎈 물살을 찾는것은 나이가 들면 무용지물이 될터
요즘 대세인 띄움견지를 많이 연습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요즘 설망을 보면 보통이 양파망 정도의 크기를
쓰는것 같다. 점점 더 커지는 설망이 우리의 욕심을 나타내는것 같다.
누군가 예전에 가방 크다고 공부 잘하냐고? 한 말이 생각난다.
오늘 첫경험이라 오향것이 잘풀려 나가면 깻묵이 모자랄지 몰라
송사리님이 온다고 하기에 깻묵있으면 사가지고 오라 했더니
보람이네 들러 이런 깻묵을 두판이나 사왔다.
손도 크기는 큰가 보다.
오향 깻묵이 남아있어 그것을 쓰고 베가는 덕분에 덤으로 깻묵 두장 얻어갔다.
보람이네 깻묵은 크기가 5키로 앙증맞아 보인다.
오향이네 깻묵은 입자가 다소 거칠어 보인다.
냄새를 맡아 보아도 누치입장에서는 어떨지 모르나 내 입장에서는
보람이네 것이 더 좋아 보인다. 요건 어떨까하는 의문이 또 생긴다.
베가야 혼자 쓰지 말고 잘 말려 놔
지난번 선물받은 스마트 워치로 견지대 흔드는 횟수를 재 봤더니
반나절 4시간 정도에 7-8000번
하루 7시간이상 견지하면 15000번 정도 흔든다.
견지대 흔든횟수/조과 를 계산하면 한마리당 흔든 횟수가나온다.
나는 어제 2000번에 한수정도 했다. 견지도 엄청난 노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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