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견지낚시/2019년

1916 - 목계가 나를 자꾸 부른다. feat 릴 견지대

by *로빈* 2019. 8. 7.

 8월3일 오랫만의 토요일 조행

그동안 장마비로 인해 2주정도 조행을 쉬었던 터라 기대감 마져 크다. 

이른 아침 즐거운 기분으로 애마를 채찍해 나선다. 떠오르는 태양이 오늘따라 유난히 밝아 보인다.

 

남한강의 최근 조과가 부진하다.

저주받은 충청도라고 현지인이 말씀하신다.

최근에 남부나 북부는 장마 끄트머리에 제법 비가 와서

목마름이 해갈되었는데

충청도 지역은 비가 많이 오지 않아

지금 조정지댐의 방류량도 50톤 내외로 찔끔찔끔 쏴댄다.

방류가 갑자기 줄고 게다가 기온까지 폭염이 내려 그런지 조과에 영향이 미치고 있다.

 

이른 새벽임에도 벌써 부부조사가 입수해 있다.

 

목계대교 올려보며 다른 분이 있나 보았지만 아무도 안계시다.

 

돌어항은 이렇게 비어 있다.

오늘은 이 돌어항에 몇마리나 들어갈지?

입수하며 물의 탁도를 살펴보니 무릎아래 수심인데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탁도를 1-10까지 투명도를 측정한다면 3-4정도 될것 같다.

물이 흐린것은 조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어떨지

 

딱 한마리 들어가 있다.

방류량이 적어 좀무리해서 제일 안쪽에 자리를 잡고

허리춤 이상의 물살에서 열심히 챔질하니 20미터 권에서 입질을 해준다.

전부다 강심으로 치고 들어가 제자리 랜딩을 하니 손맛은 좋았으나 아주 힘들다

실은 3수를 낚았는데 돌어항에 넣고 모두 찍어놓으려 했는데

일당 채우고 찍으려고 갔더니 그새 두마리가 월담을 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일찍 입수해 있던 두분이 어제부터 견지를했는데

어제는 20여수 이상 낚았는데 오늘은 입질조차 없다고 한다.

3수를 낚은게 어딘지 고맙게 생각하고

 

오늘 오랜만에 같이 낚시를 하자고 연락온 환생님이 먼저 목계다리 위로 자리를 옮겨

따라 올라가려고 나오며 보니 외기 온도가 40도 이게 충주지역 날씨가 맞는가 싶다.

 

목계다리로 올라가 본다.

 

다리 아래는 역시 그늘이 있어 시원하다.

조과만 있으면 이만한 명당이 없다.

먼저 오신 조사분이 수장대를 꼽아놨다.

 

내가 있던 자리에는 그사이 두분이 입수해 네분이 낚시를 하고 있다.

 

예상대로 라면 다리 밑 그림자 그늘에 더운 누치가 쉬면서 입질을 해 댈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오랜만에 만난 또다른 고문님 목계님께서

안내한 목계의 식당 으스한 기분이 든다. 상호도 특이한 밤안개 ㅎㅎ

 

인당 6500원짜리 청국장 한가지만 판다.

청국장에 고추가루를 넣어 얼큰한 청국장이 맛나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수장대 위치를 보니

지난번 트렁크tv에서 대박을 친 장소가 이곳인데

영상을 보면서 왜 갑자기 이곳에서 조과가 훌륭했나 했는데

그날 자리를 기가 막히게 잡은것 같다.

물속에 커다란 여가 있는것이 보였는데 예상이 맞다.

정말 커다란 바위가 두번째 교각 다리에 있다.

방류가 그 당시 보다는 적어졌지만 수장대를 위쪽으로 옮겨

여를 공략하다보니 다행히 한녀석이 물어준다.

사진도 없었을 터인데 먼저오신 로드맨 님이 찍어주신 사진을 올려본다.

가족들과 1박2일의 짧은 휴가를 다녀오고 난후 또다시 견지를 나간다.8/6

지난 일요일 모 조사가 목계에 갔다가 물냄새도 심하고 조과도 좋지 않았다고 하여

남한강계중 가장 시원한 여우섬에 분명 누치가 몰릴것으로 생각되어 여우섬으로 갔으나

이미 중간여울에 두분이 막자리를 잡고 있다.

그아랫여울로 내려가면 될듯하나 평일이고 조용한것을 즐기기위해 또다시 이자리로 왔다.

 

여울에는 역시 아무도 안계시다.

조용한 가운데 내리쬐는 태양사이로 물골이 보인다.

토요일 온이후 이제 사흘째가 지났는데

물의탁도는 허벅지 정도까지는 바닥이 보인다.

탁도 6-7정도까지 회복된것 같다.

이번주 비가 오지 않으면 완전히 회복될것 같다.

 

어디에다가 수장대를 박을까 고민한후

물살에 채비를 태워 설망을 설치해볼 요량으로

평소보다 20여미터 윗쪽으로 올라가 채비를 흔들었는데 소식이 없어

다시 원래 위치로 내려와 물살이 센 안쪽에 수장대를 설치한다. 

 

입수한지 40여분만에 드디어 첫수가 올라왔다.

 

30여분후에 또 다시 두수째

크나큰 기대를 하지않은 상태였기에 두수만으로 도 만족한다.

지난 토요일에는 크기가 대멍급으로 큰녀석들이 입질을 했는데

오늘은 5자 후반정도 되는녀석들이 올라온다.

 

아무도 없으니 셀카로 인증을 한다.

 

그사이 휴가를 즐기던 송사리님이 이곳에 왔다.

지난번처럼 고성에 가서 잡아온 문어 한마리를 데쳐와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시간 반동안이나 나눴는데

좋은 선물과 무던히도 즐기던 검정고추대 손잡이 고무가 

닳데로 닳아서 새로 감아달라고 부탁했더니 새로 감아왔다.

낚시도 않하고 바로 떠난 송사리님 감사합니다.

새로 장비를 받았으니 바로 들고 들어가 줄을 흘리니 손에 착착 감기는게

이제서야 내것을 찾은기분이다.

차가 떠나는 소리를 들었는데 바로 입질을 해준녀석 손맛 그만이다.

이로서 오늘 일당 채웠다. 

 

얼마전 까지의 방류에는 저 지역까지 입수할수 없었다.

그당시에는 물골이 안쪽일거라고만 막연히 생각했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이곳은 물흐름이 양갈래로 바뀐다.

양갈래로 바뀌는 중간에 서면 오히려 바깥쪽보다 물살이 약해진다.

바깥쪽 왼쪽 물살을 이용하거나

아주 안쪽으로 들어가 오른쪽으로 나가는 물살을 타야지만 될것 같다.

오늘 수장대 위치를 사진상으로 잘보이지 않아 점으로 표시해본다.

수장대 앞쪽의 물살이 약해 보인다.

 

집에 갈까 말까 살짝 고민했지만  좀더 손맛을 보기로 한다.

낮은쪽으로 안쪽으로 윗쪽으로 수장대를 여기저기 옮겨보며

물살을 느끼고 줄을 흘려 흐름을 보면서

흐름이 마음에 드는 지역을 골라본다.

 

날은 점점 더워지고 해가 머리 꼭대기로 자리잡는 시간이라

입질이 없을거라 예상했는데 11시경 또다시 입질을 받아 4수째 올린다.

입질은 모두 강하게 해준다.

 

돌어항 사진만을 찍다보니 변화가 없는것 같아

5수째는 견지대 위치를 조금씩 바꿔서 찍어본다.

새로온 견지대로 3수를 낚았다.

 

새로온 견지대로 3수를 낚았으니

오전에 2수를 낚은 목계 고문님대도 똑같은 기쁨을 주고자

열견했는데 나중에 보니 5수에서 6수 잡는것이 2시간 걸렸다

1시 20분경 나온 마지막 누치 그사이 한녀석이 월담을 했다.

등지느러미에 상처가 있는 대멍급 누치 손맛이 아주 좋다.

특이한것은 엊그제 왔을때도 오늘도 모두가 하얀 모덕이에만 반응을 했다.

다음에 올때는 덕이좀 사와야될것 같다.

 

목계대교 아래 한분이 입수해 계신다.

오전에는 두분이 있다가 철수했는데 상황이 어떤지 궁금하다.

 

돌어항을 모두 텄다.

그동안 썰망에는 반응을 하지 않고 띄움 낚시에는 확신이 없어

조과에 한계가 있었는데 오늘 혼자하는 낚시에서

다시금 여러가지를 느끼게되었다.

또다른 기대감을 갖게한 목계 오늘 고마웠다.

 

어딜가나 수고를 하는 분이 있다.

지난 3일 이곳에 왔을때 어떤분이 낫을 들고와

여울 입구에 있던 갈대를 모두 베어버려

여울가가 훤해 졌다.

나가면서 보니 들어오는 여울 자갈길에도 차량운행에 방해가 되던

장애물도 모두 베어버린것 같다. 뉘신지 모르나 수고에 감사드린다.

방류량에 따라 만들어진 돌어항만도 세걔가 보인다.

 

오늘 송사리님이 직접 찾아와 새로 수리한 견지대와 함께 건넨

업그레이드 버젼의 릴견지대

이 미려한 작품을 어찌 낚시할때 쓸수 있을까?

그냥 장식장에나 올려 놓을란다.

훗날 다리 힘없고 견지대 감아들일 힘이 약해지면 그때나 꺼내 써야 될것 같다.

릴대 손잡이를 보니 이제 누치도 쏴서 잡아야 되나? 쓸데 없는 상상이 든다.

분실 방지를 위한 고리 또한 예술이다.

아마도 견지대 좀 만드네 하는 분들이 봐도 작품성에 감탄할듯하다.

좋은 작품 선뜻 내어준 송사리님 감사합니다.

이름까지 써 놓으셨으니 수장되지만 않으면 어디서든 제것임을 알겠지요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