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행사로 인하여
운동에 회의에 강행군하여
하루 쉬었으면 하지만
코피가 터지는 경험을 하면서도 오늘도 여울로 달린다.
인기 지역은 이미 만원사례일것이므로
오늘은 베가와 애프터메쓰까지 셋이서
조용히 즐길 여울로 지난주 조황이 좋았던
목계여울로 들어간다.
도착해 보니 두 젊은피는 이미 수장대를 꼽아놨는데
조사가 없다.
안개낀 남한강의 정취를 느껴볼 시간도 안주고
숨을 헐떡이며 한 친구가 랜딩을 마치고 나온다.
그의 손에 들려 나온것은 누치도 아니고 잉어도 아닌
이 녀석이다.
견지대 크기만한 대물 송어다.
이제껏 직관한것중 최대 크기의 송어다.
주인공은 역시 어복황제 베가다.
입수한지 얼마안되 설망한번 짜주고 5미터 앞에서 바로 입질하고
냅다 30여 미터를 내달렸단다.
처음엔 교통난 누치 인줄 알았는데 금새 줄이 헐렁해서 감아들이면
다시 달려 있고 해서 어종이 궁금했는데 이녀석이 나왔단다.
하얀 모덕이를 물고 나왔다.
은빛 찬란한 해가 있었더라면 영롱한 자태가 아름다웠을 텐데
지느러미며 체격이며 아주 깨끗한 자연산 송어다.
크기가 궁금해 얼른 계측자에 눕혀 보니 약 66센치 대물중 엄청난 대물
뒤이어 나도 한수 합니다 하고 신고식 올리는 애프터메쓰
남한강의 대표 주자 대멍 누치 되겠습니다.
기럭지는 둘이 비슷한데 체고는 송어가 압도한다.
이건 또 뭔가?
이번에는 잉어도 아니고 붕어가 올라온다.
오늘 별스런 고기 파뤼다.
34센치 월척이 넘는 대물 붕어다.
이걸 잡은 주인공 역시 이 아저씨다.
30미터 하류 소 지역에서 물었단다.
송어하나 누치 하나 붕어하나 이런 돌어항
보신적 있으십니까?
오늘 조사들이 서있는 위치가
훨씬 안쪽이고 그나마도 깊이가 깊지 않아 보인다.
이유인즉
어제 부터 갑자기 60톤대 방류를 40톤대로 줄였다.
방류를 줄인것은 아마도 비가 오지 않아 물을 덜내리거나
조정 경기등이 있을때 수위를 안정 시키고자 그랬던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전자의 경우가 맞는것 같다.
생각보다 누치의 입질이 많지 않다.
조사들이 1-2수 정도의 조과만 올린다.
아점 타임을 갖고 다시 입수
안개가 모두 걷힌 목계여울
온다던 비도 안오고 날씨는 좋은데 입질이 없다.
조정지 여울도 향교여울도 목계교 아래도 조과가 좋지 않단다.
이럴때는 평소 관심 없던 경치를 감상하며 보내는것도 좋다.
보람이네 깻묵을 오늘 써봤는데
거칠어 보이던 오향이네 보다 오히려 깻묵의 질이 좀 떨어지는것 같다고 한다.
여러가지 깨가 섞여있는것 같다고
오늘 여차저차하면 또 꽝 칠것 같다.
여울 안쪽 위쪽 포함 7-8차례 자리를 옮겨다니다.
결국은 바깥 여린자리 20 여미터 권에서 입질해준 고마운녀석
송어와 붕어는 집으로 가고 누치만 남았다.
집으로 먼저 일찍올때까지 6수 누구는 한시간만에도
낚았다고 하는데 방류가 줄어 수위가 내려간 여파가 이번주 지속될것 같다.
이번주는 아마도 푹 쉬고 다음주 8월초 휴가내고 가보는게 맞을것 같다.
30-2
'견지낚시 > 201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1917 - 未練 때문에 미련(regret)하다. (2) | 2019.08.12 |
---|---|
1916 - 목계가 나를 자꾸 부른다. feat 릴 견지대 (2) | 2019.08.07 |
1914 - 777 행운의 목계여울 (11) | 2019.07.08 |
1913 - 나는 상행선 너는 하행선 원수골 (6) | 2019.07.04 |
1912 - 후곡은 우리를 언제나 환영한다. (9) | 2019.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