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폭염경보가 내릴정도의 찜통더위, 가장 핫한 시기이지만
손맛에 미친 조사는 오늘도 새벽길을 나선다.
건강을 위해 고지방이 함유된 해장국 종류는 이제 삼가는 지라
해장국 집을 제외하고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여주 ic 근처에 도달해서야 근처 공사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지
이른시간에 문을연 식당을 찾아 소박한 백반상을 받았다.
앞선 차량들은 모두 골프장으로 가는지
삼삼오오 같이들 가고 있는데
나만 홀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점동을 지난다.
도대체 오늘도 얼마나 기온이 오르려고 아침해가 중천임에도
기온차에 의한 연무로 태양이 가려져 있다.
올해 처음 내려와 보는곳이다.
그동안 와보지 않아 몰랐는데
차량이 접근할수 없는 숨어있는 여울이 되어 버렸다.
차가 들어오던 길이 개천으로 변하고
맑디 맑은물이 흘러내린다.
시원한 계곡 놀이를 해도 전혀 문제 없어 보인다.
차를 저위에 세워놓고
수풀도 헤치고 인적이 없었는지 거미줄까지 치우고
이곳까지 힘들게 들어왔는데
안개에 뒤덮혀 강의 전경이 모두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윗쪽 상황도 마찬가지다.
연막탄을 뿌려 놓은것 같이 전혀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된다.
일단 조심스레 수장대를 박았다.
방류량이 50톤대라 물살이 약할줄 알았는데 강천답게
중심쪽으로는 들어 갈수가 없다.
개천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쳐져
수온이 강 본류보다는 확연하게 시원하다.
날이 더워 수온이 많이 오른 지금 조금더 시원한 물가로 녀석들이 피서 오지
않을까 해서 물가쪽으로 수장대를 박았지만 결과는 글쎄다.
밤새 방류량이 또 줄었는지 물이 줄은 흔적이 확연하다.
좋지 않을것 같은 기분이 든다.
건너편 정산리 쪽에도 두분이 입수하고 한시간 반동안 흔들었는데
이 센 물살에서 피라미만 두어번 입질을 한다.
센물살에 고기가 없는것을 확인했으니
이번에는 반대 상황으로 가본다.
이곳도 저기 바리케이트 앞에 차를 세워놓고 땀흘리며 내려왔다.
물살이 아주 약하다.
건너편 수초지역은 수초가 아예 수면위로 자라올라 스포츠 머리가 되어 버렸다.
돌어항 흔적을 보니 최근에 돌어항에 누치가 들어간 흔적이 없다.
그래도 입수 해보니 예상대로 수온이 오를때로 오른 지금은
피라미떼가 극성이다. 썰망을 흔들며는 바로 아래에 수십여 마리의
피라미가 점프를 해댄다.
남한강에서 피라미를 원없이 잡고 싶다면 지금이 적기이다.
피라미가 설장을 탈정도로 크다.
뭐든지 삼세번 이제는 마지막 장소
지난번 썰망 낚시에 큰 효과를 보았던 그곳으로 다시 이동한다.
겉보기에는 물살이 쎄 보여 중간여울 중간까지 들어갔는데
강 중앙까지 진출해도 물살이 쎄지 않다.
결국 띄움 낚시를 시도했지만
아랫여울의 분들처럼 파라솔 치고 그늘 만들어 그안에서 피라미 낚시를 하는것이
현명한 판단인것 같다.
"미련은 먼저나고 슬기는 나중난다."
이말이 옳다. 땀띠가 날정도로 덥거나 폭염경보가 날정도로
핫한 더위에는 사람도 힘들지만 누치도 힘든것이다.
그래도 오늘 성과가 없었던것은 아니다.
목계 고문님께서 친히 나를 생각해서 만들어주신
일명 써핑대 아마도 윈드써핑의 리그부분에 쓰는 돛대를 만드는소재를
일컫는거 같은데 맞춤대로 아주 강하게 만들어 주셨다.
요즘 고문님대 매력에 슬슬 빠져 들고 있었는데
설장을 왼쪽으로 틀은 왼대를 완벽하게 만들어주신것에
다시금 감사를 드린다.
집으로 일찍 돌아왔다.
오늘 오전의 기회를 전화위복으로 삼아야 된다.
미련한짓을 하루에 두번 할수는 없는것이다.
와이프와 근처 쇼핑몰로 가는데 뙤약볕에서 주차장으로 입장하는데만 1시간여
무더위가 극성이자 모두들 시원한 실내 쇼핑몰로 몰려들은것 같다.
누치도 아마 시원한곳을 찾아 그곳으로 찾아간것 처럼
기다리다 들어가며 보니 우왁! 외기 43도를 찍는다. 오늘 또 신기록 작성
이더위에 나갔다온 내가 더 신기하다.
덥고 짜증나고 스트레스에는 달달한게 최고
팥고당 눈꽃빙수와 팥빵을 시켜 더위를 식히니 금새 기분이 좋아진다.
폭염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오늘처럼 무더운날에는 다시금 미련을 떨지 말자
봉오동 전투 현상황과 국뽕으로 인기좀 끌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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