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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9년

1923 - 일수만족 이수대박 조정지

by *로빈* 2019. 9. 30.

새벽안개 헤치고 달려가는

신나는 조행길

지난주 조정지에서의 조황이 좋았기에 미리 점지해놓고

달리기는 하나 어제 여견의 온라인 대회 참석차

미리 조정지에 포진해 있던 조사분들의

정보에 의하면 15명이서 3수를 낚았단다.

차 ~~암 많이도 나왔다.

누치보다 조사의 숫자가 더 많다.

거꾸로 되면 좋으련만

 

조정지에 도착해보니 예상대로 아무도 없다.

이미 견지계에 소문이 쫘악 퍼진 모양이다.

조정지는 회피대상 1호로

 

가을의 한가운데 서있는것이 실감된다.

강은 안개가 자욱이 내려앉았고

이슬로 인해 비가 오는것 처럼 이슬이 뚝뚝 떨어진다.

여울가 바닥 자갈들이 촉촉히 젖어있다.

 

입수해보니 물색은 이제 거의 90프로이상 돌아왔고

엊그저께 방류가 140톤이 넘었으나 오늘은 서서히 줄여

지난주와 같은 80톤대

오늘도 꽝은 면해야 된다는 사명감?에 열견을 시도했으나

한시간 반이 흐를때까지도 입질이 없다.

특별히 오늘은 혹시나 해서 덕이까지 구입해서 생미끼를 가져왔건만

피라미만 입질할뿐 누치 입질은 없다.

그러다 모덕이로 미끼를 바꾸고

바깥쪽 여린물살에서 가운데 좀더 강한 물살쪽으로 이동한 베가가

20여미터지점에서 강한 첫입질을 받았다.

그런데 지난주처럼 바위를 감고 쓸더니 수초만 한가득

바늘에 걸린채 올라온다.

놓친 고기가 크다고 잉어 였다고 한다.

 

아직도 여울의 안개는 조금 걷혔지만

주변의 안개는 개일려면 멀은것 같다.

 

안개처럼 오늘의 조황도 안개 속이 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어제 조황을 보고 큰 기대는 하지 않아서 다른곳으로 가야되나 했는데

어제부터 계셨던 한분도 한탄강으로 가신다고 떠나고

비슷하게 도착한 한분마저 이미 다른곳으로 떠난 시간

목계에 계시던 두분의 부부조사분은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거가 거기다 라는 말이다.

 

여울가에서 처음본 꽃

일명 주꾸미 꽃이다.

바다낚시에서 잡은 자연산 주꾸미를 송사리님이 가지고 왔다.

현장에서 내장을 정리하고 직접 손질해서

물에 살짝데쳐 먹으니 입질은 없어도 기분은 업된다.

잘 얻어먹고 다시 입수

 

지난번에도 효과가 있는것 같아

견지채도 바꾸어 입수를 했는데 효과를 바로 보았다.

입수한지 얼마되지 않아 힛트 드디어 첫수 만족

오늘 면꽝은 했다.

 

조정지 몰황이라는 증거

건너편에 송사리님과 부부팀 우리둘 이게 조정지 조사 전부

황량하기 그지 없다.

 

내가 먼저 잡은것에 텐션이 업되었는지

이내 베가도 입질을 받았다.

털리면 오늘 꽝이다. 조심 또 조심 랜딩

 

드디어 면꽝 넘치는 미소로 누치를 들어보인다.

다행히 사이즈도 대멍급

 

여울에 선지 다섯시간이 되어간다.

이제야 사방이 훤해 졌다.

 

건너편 대낚시하시는분들도 보아하니 조황이 별로 없는것 같고

꾼들의 숫자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이렇게 사이좋게 한수씩 하고 오늘 끝나나 했는데

다행히 한녀석이 더 반겨준다.

처음녀석보다 사이즈도 더 훌륭한 녀석 고맙고 또 고맙다.

 

안쪽 여울은 어떨까하는 생각에 건너보다

올려보니 소수력 발전공사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저 공사가 끝나면 물길도 달라져 여울이 존재할지 의문이 든다.

 

맑은물과 청명한 가을하늘 그리고 적당한 물살

고기들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된것 같은데

현실은 그리 녹록치 못하다.

 

계셨던 조사들마저 모두떠나고

이제 둘만 남은 상황 두어시간 더 흔들어 봤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였다.

일수만족 두수면 대박이다.

특이하게 오늘 입질을 받은 모든 고기는

덕이도 짜개도 아닌 모덕이에 반응했다.

예전에는 이정도 시기에는 덕이는 살짝 건드리고

짜개는 덥석무는 패턴이었는데

오늘은 오히려 모덕이에만 강하게 입질을 했다.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오전에는 주꾸미 숙회

오후에는 주꾸미 라면이다.

무슨 TV프로에서 선상낚시중에만 보던 장면인줄 알았는데

오늘 여울가에서 맛보니 아무것도 없이 라면만 넣었는데 맛나다.

 

지난주에 이곳에서 나는 송사리님이 준 명품대를 아래로 떠내려 보냈다.

그리고 오늘도 걸어놓은 썰망이 떠내려 갔는데 다행히 물살이 약해

바로 따라 내려가 발로 밟아 건져냈는데

베가가 송사리님에게 좋은인상을 남겼는지

나 이외 다른이에게 선물하는일이 드문데 

최신 릴견지대를 베가에게 선물했다.

재작년인가 베가가 이곳에서 아끼던 릴대를 차 지붕위에 둔채로 출발해서

잃어버린후 섭섭함이 많았는데 송사리님이 그마음을 알았는지

정말 멋진 릴대를 선물했다.

아마 베가에게는 올해 최고로 귀한 선물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 베가야 앞으로도 쭈욱 착한일 많이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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