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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9년

1921 - 원투 펀치 남한강

by *로빈* 2019. 9. 20.

오랜만의 평일 조행

느즈막한 시간 고민할것도 없이

다시 남한강 도전이다.

꽝을 몇번 선사한곳이지만

가까운 북한강은 모처럼 시간이 났는데도

방류를 언제 할지 모르고

임진강은 수위도 많지만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몸살을 앓을것 같다.

 

오늘의 도전지는 다시 향교 첫번째는 소식을 주었으나

두번째는 꽝을 선사했다.

홀로 조행이지만 다시금 도전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들녘의 벼가 고개를 숙이고 익어가고 있다.

지난번 왔을때는 건너편 무우밭에 아무것도 없더니

지금은 초록이 가득하다.

아마도 저장용 무우를 모두 심어 놓은것 같다.

 

풀잎의 색도 조금은 노오란 빛을 띈다.

 

70톤 후반의 방류 수중여는 모두 잠겼고

돌어항도 찰랑 찰랑한 상태

좋아하는 자리 보다 조금 더 안쪽에 수장대를 꼽았다.

아무래도 띄움보다는 내 스타일대로 썰망을 깔고 하기로 했다.

 

오늘도 저 다리공사 진척상황만 보고 가는건 아니겠지?

 

첫흘림에 썰망 바로 앞에서 무조건 입에 물고 냅다 튄다.

안쪽의 물살로 들어가 손맛다운 손맛을 선사한다.

오늘 대~~~~박?

 

첫 흘림에 물어준 녀석을 돌어항에 가둔지 2시간이 지나간다.

입질은 서너번 받았으나 정작 올린녀석은 추가로 없다.

 

결국 더이상 인내심을 발휘 못하고 자리를 옮겨 보기로 했다.

 

조정지로 올라왔다.

조사는 아무도 없지만 돌어항이 있는걸 봐서 조과는 있었을 것이나

아무리 봐도 썰망낚시를 할만한 수위는 되지 않는다.

그냥 또랑물 처럼 흐른다.

 

올해 두어번 이곳을 오고자 했는데

그때마다 조사들이 넘쳐나 포기했던곳

오늘은 목계도 이곳도 모두 조사가 없다.

남한강이 푸대접 받는꼴이 된것 같다.

지금쯤이면 평일이라 할지라도 조사들로 넘쳐 나야 할텐데

그렇지 않다.

그래도 의리가 있지 한번씩은 와 봐 줘야 하지 않은가?

 

수고로움을 더해 남들이 핫포인트라고 하는 맨아래 포인트까지 내려왔다.

 

다른분들의 조행기에서 많이 보던 돌어항과 물살을 쳐다본다.

 

이곳 좌측으로 최대한 들어가서 줄을 흘려야 하는데

처음 시도해보니 바로 소로 깊어지는게 물살이 넘실댄다.

결국 내 스타일이 아니고 띄움견지를 해야 하는 포인트인것 같다.

 

15미터정도를 더 올라가 중간의 시멘트관이 있는곳 조금아래쪽에

수장대를 박았다.  썰망을 내려보니 썰망낚시 하기 최적인곳이다.

 

한동안 입질이 없어 썰망을 주무르고 내린후 바로 물어준녀석

이녀석 덕에 여우섬에서 꽝은 면했다.

 

한시간여 입수해서 조용히 혼자 있던중

이 아저씨가 홀연히 나타났다.

요즘 평일 조행 자주 다니는듯

본인은 본인이 좋아하는 포인트로 입수하고

포인트 간의 거리가 가까워 나는 더 위로 올라가 한동안 흘렸지만

입질이 없다.  이곳에서도 일수 만족

오늘은 이곳에서 즐기고 내일까지 남한강에 계신다는 저분

지금은 좋은 조과를 올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반짝이는 억새풀위로 청명해진 가을하늘

하늘이 더 높아지기전 남한강이 마지막 보답을 해줄지

목계교를 건너며 강 주변을 보니

강가에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풀들과 부유물들이 보인다.

상류의 소수력 발전소 공사와 다리공사로 인해 수질이 나빠져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수온이 예년보다 더 높아져 그런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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