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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19년

1924 - 기회는 한번뿐이야 후곡여울

by *로빈* 2019. 10. 15.

가을이 깊어진것을 느낀다.

여울로 향하는 시간이 이전에 비하면 한시간이상이 늦은 시간임에도

여울가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요즘 내 상황과 맞닿아 있는것 같다.

이길의 끝에는 또 어떤 빛과 어둠이 있을지 생각해 본다.

 

방류량이 100톤이 넘어 조금은 꺼려했던곳이지만

가을엔 후곡이 제격이다.

 

채비를 챙겨 내려가는길

아침 이슬을 머금은 데이지를 찍어본다.

 

이제 서서히 비치는 태양 아래로

가을의 상징 억새는 서서히 그 빛을 발한다.

 

여울은 아직 수온과 온도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지

안개가 크게 올라오지는 않는다.

 

안개 사이에 한 친구가 먼저 입수해 있다.

내가 오기전 한수 했다는데 입질이 활발하지는 않다고 한다.

 

9시가 넘어 사방이 서서히 밝아올 무렵

 

제일 늦게 온 이친구가 제일 먼저 입질을 받는다.

 

대멍에는 못미치지만 잘생긴 누치다.

 

이후 내가 입질을 받았으나

3미터까지 와서 얼굴만 보여주고 털린다.

랜딩 사진이 없어 원재 사진찍는동안 베가가 찍어준 사진을 올려본다.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입질에 모두 긴장하고

한땀 한땀 흘리지만 도통 입질은 없다.

 

점심 식사를 하고 내려오자 마자

베가가 바로 입질을 받는다.

대멍이 넘는 진정한 가을 누치다.

 

상류쪽에 보니 본류쪽에 뭔가 가림막이 설치되어있다.

아마도 공사를 하려고 하는것 같은데

 

올라오는길에 이런 구조물이 있는것이 최근에 설치한것 같다.

 

기온 기압 날씨는 물론 물색도 90%는 되돌아와 모든것이

좋았는데 정작 중요한 고기가 없다.

 

맑디 맑은 가을하늘 한번 쳐다보며

많이 남지 않은 이 가을을 더 즐겨 보려한다.

 

새 빠알간 코스모스도 이제 몇 남지 않은 시간

 

건너편 산에 누런 단풍이 곧 찾아 올것을 아쉬워 하며 오늘 조행을 마친다.

 

일찍들어오면 아직은 무리인것을 알지만

매일 해왔듯이 뒷산에 오른다.

오늘도 조금씩 걸어 올랐다.

 

다음날 오늘은 어부인 마님 생신

맛난 음식으로 먼저 조공을 바친다.

 

해산물에 이어 육지에 사는놈으로 조공을 더한다.

 

메인을 대접했으니 후식까지 책임져본다.

 

지난 7월에 왔다가

좋았던 이곳이 가을에 다시 핫플레이스가 되어있다.

 

황화 코스모스로 뒤덮인 물의정원

 

그 옆에는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가 각양각색으로 피어있다.

 

꽃에는 꽃을 보여야 하는데  오늘은 내 사진으로 대체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