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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0년

2007 - 모든것이 좋을 수는 없다. - 원수골

by *로빈* 2020. 6. 18.

나리 꽃 곱게 피어난 화창한 여름

 

코로나 로 인해 사무실 분위기도 썰렁하다.

기분 전환을 위해 무작정 떠난 조행

길을 가며 우연한 눈길에 마주친 앙성의 밭에는 벌써 옥수수가 여물어 가고 있다.

 

부론에 어떤분이 입수해 계시지는 않을까 ?

건너편에서 정찰해보니 아무도 없다.

아무도 없다면 조황이 별로 안좋거나 빅찬스 이거나 둘중하나

 

조용히 들어와 장비를 세팅하고 입수

 

나름 잉어를 노리고자 최대한 여울아래 가까이 내려가

두어시간 흔들었지만 가마우지만 한참 보다가 철수결정

 

10시 25분 현재 기온 29도 이길을 따라 들어간다.

 

수장대 꼽기도 어렵고  포지션도 애매한

맨아랫여울에 내려왔다.

 

중간여울에는 선후배님 네분이 수요견지를 오셨기때문이다.

 

강가 수풀에 참개구리만이 나를 반긴다.

 

건너편 절벽아래 바위 위에는 30여마리의

가마우지가 날개를 펴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이곳도 가마우지 천국이다.

이 친구들 덕에 남한강도 고기 씨가 말라가는듯

 

방류량이 120톤 대이지만

물살이 생각보다 세어서 얼마 들어가지 못한다.

 

한참 입질이 없어 다른곳으로 이동을 또 해야하나 갈등중

다행히 한시간 여만에 20미터 정도 지점에서 입질을 해준다.

멍자가 갓 넘은 녀석  또 가리를 하는지 상흔이 많다.

 

텐션이 업되어 바로 입수했는데

이번엔 8미터 지점에서 바로 후킹

이 견지대로 지난번 향어도 잡았는데 워낙 강대 임 에도

그때는 따발총을 쏘더니

6자 후반의 대멍은 견지대를 들고 있으면 줄이 풀려 나가지도 못한다.

향어의 힘이 대단했다는것을 다시 느낀다.

이 녀석도 산란관이 터진게 아직 가리중임을 증명해준다.

 

위에 계시던 네분이 점심식사를위해 여울에서 나온것 같다.

당연히 내려올때 들러 인사를 해야 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사람을 만나는것에 제약이 많아진다.

대화는 가능하나 음식이 문제

그러다 보니 회식자리에도 잘 안나가게 되고

대인관계가 그만큼 좁아지는것 같다.

오히려 코로나가 이런면에서는 핑계 거리라도 있어 고마운듯

선배님들이 이해해 주실것으로 믿고

 

마눌님께서 정성스레 준비한

성찬을 꺼내본다.

단백질 보충은 메추리알과 장조림으로

혼자 있을때 테일게이트는 이런 밥상 차리기에는 아주 딱이다.

 

멀리 흥원창을 바라보며

오후 입수

 

심심한 시간 셀카도 찍어보고

여유를 가져봤지만 입질이 없다.

오늘 기분 전환 조행은 여기서 끝

3시쯤 낚시를 접는다.

 

바람개비는 바람이 불어야 돌아간다.

그런데 인생은 바람이 때 마침 불어주지 않을때가 많다.

바람개비를 돌리려면 바람이 불때를 기다리는것이 아니라

내가 달리면 바람개비가 돌아간다.

베이비 부머가 아니라

이제는 신조어로 OPAL세대라고 한다.

준비는 되있고 할 수있는것은 마음만이 아닌 행동으로

할때가 된것 같다.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