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출조를 나가는길
하늘이 흐리고 기온도 다소 떨어져있다.
흥원창에 올라 원수골 상황을 살펴 보는대
섬강교에서 원수골로 올라가는 길에 캠핑족이 장난이 아니다.
예전 4대강 공사전 들어가 봤던 삼합리
접근하기는 어려워 보이는데 여울이 하나 관찰된다.
시간 되면 찾아갈 생각을 해본다.
섬강과 남한강 합수머리
유투브를 보다보니 저 절벽아래 섬강 맨 하류를
도강해서 캠핑을 하는분들도 계시던데
개인적으로는 비추 위험하기도 하거니와
강을 도강하는데서 오는 데미지도 클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요즘 남한강에서 원수골은 가장 핫한 곳이다.
맨윗여울부터 가운데 가장 아랫여울까지
모두 이미 조사들이 들어 와 있다.
어쩔수 없이 이곳으로 낙점
들어가자 마자 수심이 가슴 깊이 까지 차오른다.
오늘은 기상은 흐리지만 바람이 적어
아침 일찍 부터 스카이 다이빙이 시작되는지
경비행기가 날아 오르고 있다.
오늘 하루가 비행기 처럼 날아 오를지 ......
한시간여를 흔들었는데 생명체가 없다.
빠른 이동을 결정
부론도 강천도 모두 만원
다시 이곳으로 왔다.
오늘은 평소의 중간자리를 건너
맨 안쪽 여울로 들어가본다.
물살이 조금 쎄서 드나 들기가 어렵다.
들어간지 얼마 안되 베가는 또 춤을 추기 시작한다.
안쪽에서 히트된 녀석이 얼마나 크고 힘이 센지
강을 건너 바깥쪽까지 나와 랜딩하고 또 입수
결국 멀티 히트를 기록한다.
참 보기에도 고색창연한 웨이더
근 10년 가까이 사용하며
수리를 잘해주시는 디엔케이 인터내셔널 덕에 장화도 세번 갈고
이곳저곳 수리하며 썼는데
이젠 어깨 끈 까지 닳아 끈도 수리하고
펠트도 떨어져서 새로 부착했다.
그리곤 오늘 테스트 삼아 입고 나갔는대
오른쪽 발목이 샌다.
자세히 보니 원단이 오래 되서 닳아 그사이로 물이 스며드는것 같다.
아마도 이것은 부위가 넓어 수리가 어려울듯하다.
괜히 아끼려다 펠트와 어깨끈 수리비만 날린것 이다.
장화만 잘라내서 나중에 장화 수리 필요한 후배에게 줘야 될듯
물건이지만 오랫동안 쓴것이기에 폐기 처분할때도
마음이 짠하다.
소식이 없던 미산에게도 드디어 소식이 왔다.
견지대를 마구 흔들어 내심 "8자 잡어 봤어"를 누군가에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꿈을 꾸었는대
나와 베가 모두 나와 코치를 했건만
마지막 순간에 보니 대멍이 등질을 하고있다.
그래도 오늘 손맛은 봤으니 만족
오후에 또 이곳에 들른 덕이님
요즘 후곡에 진을 치고 있다.
아마도 멀지 않아 후곡의 모든 상황을 꿰뚫고 있을것이다.
오늘도 나는 남들 고기 잡는 모습만 쳐다보고
부러워하고 사진만을 찍고 있다.
하루 종일 무리해서 안쪽여울까지 들어가 입질 한번 못받은
입없꽝을 또 기록했다.
지난 목요일 강천에서 받은 손맛으로 이번주는 만족해야 했다
깊고 느린 물살에서 어떤 채비 운용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
의문을 남기면서
그래도
실망하지 않는다.
누군가 말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거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거나
둘 중 하나를 하고 있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라고
나는 아직까지는 두가지를 모두 하고 있다.
조금더 욕심을 내본다면
" 하고 싶은 일을 잘하고 있거나
할 수 있는 일을 잘 하고 있는 것"이
더 잘사는 방법이라 생각된다.
방류량이 많아진 지금
깊고 느린 부론 원수골 후곡은 나에게 숙제를 안겨줄 여울이다.
아마 이것은 베가에게 배워도 될듯하고
또한 도리 삼합리 닷둔리 단강리등
요즘 남한강에 출입이 금지되고
좋아하던 여울이 사라져 가는 현 상황에서
몇몇 군데 시간을 내 돌아 다니며
새로운 여울을 소개 해 볼 즐거운 생각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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