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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0년

2019- 가는 가을이 아쉽다 - 원수골

by *로빈* 2020. 10. 28.

올해는 유독 긴 장마로 인해 출조 기회가 많지 않았고

출조한 하천도 임진강과 남한강 딱 두군데뿐

이제 남은 출조횟수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 이기에

아쉬움이 크다.

 

올해 많지 않았던 평일 출조 오늘  해보기로 하고

일찍 업무를 마치고 출동

여주ic를 빠져 나오는데 국도에 장갑차가 줄줄이 올라간다.

오늘 훈련이 끝난건가? 추측

 강천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길이 열려 있으면 원수골로 가보자 급 변경

 

지난번 보았던 부교는 없어졌고

이런 차만 덩그러니 서있다.

 

원수골을 바라보니 차량이 몇대 들어가 있어

출입이 가능할것 같아 원수골로 입장

 

12시30분이 되어서야 입수

오늘 지난번 구입한 합사도 예쁘게 감아서 테스트 해보려 한다.

 

맨 윗여울에 서서 한시간여 흔들었는데 입질이 없다.

 

조금 아래 오전부터 오신 조사분의 입질이 심심치 않게 들어 오길래

그 옆으로 이동하여 드디어 첫수

 

20분쯤 지나 두번째

 

또 이십분쯤후에 세번째

요녀석은 새로 감은 줄로 낚았는데 일부러 합사이기에

중간 정도 휨새에 감았더니 손맛이 아주 좋다.

대신 줄감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가을누치 답게 멍자 정도의 녀석들도 힘이 상당히 좋아졌다.

 

오늘 일당을 했으니 기분좋게 마음을 놓고 있는데

윗쪽에서 시끄러운 차량소리가 들리더니

이 양반들이 드디어 출동한다.

 

훈련이 계속 되고 있다

부교를 탑재한 차량들이 었다.

건너오더니 다시 건너 간다.

 

와중에 한마리 또 걸었다.

윗여울의 물살이 적당하여 설망을 깔고 설망앞에서 모두 걸어낸 녀석들이다.

오늘 또 느꼈지만 나는 띄움낚시에 관한한 아직 초보 수준이다.

 

좀 잠잠한가 싶었는데

이번에는 탱크 군단이 나타나 도하 훈련을 한다.

 

차량이든 탱크든 지나가고 나면

자연적으로 떠 내려오는 청태와 함께

더많은 청태 그리고 흙물이 내려온다.

지난번 내가 여견카페 조사분에게 혹시 훈련하면

흙탕물 내려오면 잉어 올지 모른다고 했는데

내가 그일을 당하고 있다.

 

도하한 탱크들이 삼합지역으로 먼지를 흩날리며 내려간다.

 

오늘 도착하니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조사분이

홀로 계셨는데 이미 7수를 낚아 놓고 있었다.

가벼운 채비로 계속 낚고 계셔서 나도 띄웠는데 도통 입질이 없다.

결국 내 스타일대로 설망을 깔고 했더니 다행히 입질은 해주어 4수를 잡았는데

한번쯤은 해 봐야 되겠다는 생각에

집중해서 흘림을 해보니

내 생각의 거리와 바닥에 닿은 거리에 차이가 있다.

실제보다 좀더 가볍게 해야 낚일 확률이 큰것 같다.

결국 25미터 지점에서 한수를 낚았다.

고기는 잡아야 겠는데 줄 감아 들이는데 엄청 오래 걸린다.

게으르기도 하고 취미병 견지 때문에 생긴 손과 어깨의 통증때문에

알아도 하기 싫다.

 

가을이 또 이렇게 지나 간다.

올해 의 가을은 유독 더 아쉬워 보인다.

아마도 올해 납회전에 한두번 더 기회를 내서 평견을 나올듯하다.

아쉬움이 크니 그만큼 더 시간이 귀해 보인다.

 

들어올때는 편안하게 들어왔는데

나갈때 탱크가 지난길이 깊게 패여 견인차 부를뻔했다.

혹시 들어가시는 분들 참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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