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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0년

2020- 세번의 도전 결과는? - 결국은 후곡

by *로빈* 2020. 11. 2.

11월이 코앞이다

10월 말일 혼자 무작정 조행길을 나선다.

선택지가 많아서인지 이리갈까 저리 갈까 고민중

그냥 이곳으로 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안개속

이곳이 어딘가? 부론이다.

먼저오신 두분이 입수를 준비하고 있어

나도 웨이더를 입었는데

들어가시는 조사 한분이 외친다.

어 ? 청태가 왜이리 많이 떠내려와

웨이더 입은채로 바로 차를 타고 나왔다.

부론의 진입로는 군인 훈련의 여파인지

들어가는 길이 훨씬 수월해 졌다.

그러나 여울가는 탱크가 한바퀴 돌았는지 바닥이 좋지 않다.

 

부론의 둑방을 타고 윗쪽으로 올라가며 자리를 찾아본다.

 

이곳도 청태는 여전히 많다.

 

들어왔으니 수장대를 꽂는다.

 

혼자이고 조용한 상황 빈 돌어항에 가득 누치를 채우기를 빌어본다.

 

해가 중천에 떠 올랐지만 안개는 쉽사리 걷히지 않는다.

 

해가 안개를 걷어내자 건너편 정산리에 조사가 한분 있는것이 확인된다.

4천여번의 챔질에 걸리는건 청태 뿐

1시간 반동안 입질 한번 없어 다시금 되돌아 나온다.

 

7시20분 부론 50분 강천 입수

9시50분되서야 다시 후곡에 내려간다.

2시간 반을 헛고생했다

혼자이기에 빈 지역에서 혼자 하기로 했다.

 

이곳은 청태가 더 심하다.

왜 이곳에 조사들이 없는지 이유를 알것 같다.

3주전에 생긴 청태가 아직도 사그라 들지를 않는다.

아직 살만한 환경인것 같다.

 

건너편 강심에 큰고니 가족이 한가로이 먹이 활동을 하다

훼방꾼이 나타나자 다른곳으로 날아가 버린다. 미안하다!

수장대를 꽂고 먼저 흘림 낚시를 시도해 본다.

수많은 청태가 계속 낚시를 방해한다.

신경질 날정도로 청태가 떠내려 온다.

 

1시간이 넘도록 입질이 없다.

조금만 더 입질이 없다면

다시 장소를 옮겨야 할것이다.

띄움에 확신이 없어 설망깔고 하려고 해도

후곡은 물살이 이제는 너무 약하다.

설망 효과를 보기 위해 평소보다 약 15미터 정도 위로 올라가 설망을 깔고

한번 쭈욱 짜준후 바닥에 내려본다.

설망앞 바닥에서 건진건 커다란 청태

바닥에도 청태가 밭처럼 깔려 있다.

추를 조정하여 설망 4-5미터 앞을 노리고

추가 바닥에 닿기전 챔질을 시도해 본다.

드디어 성공 1시간20분만에 7미터 에서 입질 하고

공중부양 바늘털이를 선보이는 녀석을 만났다.

 

꽝을 면했으니 여유가 생긴다.

건너편 별장에는 증축 공사를 하는지 늦가을에

공사가 한창이다.

 

다시 들어가 설망 한번 짜주고

채비를 내리니 이번에는 설망 머리통에서 바로 입질

10분사이에 연속 두마리

 

이번에는 상류쪽을 보니

어떤 낚시꾼인지 모르지만 자전거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내려 간것 같다.

차는 한적한 곳에 세워놓고 걸어 들어갔으면 한다.

나도 화나는 일이지만 자전거 도로가 분명한것이기에

 

한동안 소식이 뜸해

바닥읽기를 민감하게 해보고자

탱크대에 합사를 감은 채비를 꺼내고

온 신경을 곤두세워본다.

다행히 입질을 해준다.

오늘 일당완료

 

가을이 완연하다.

아직 춥지는 않지만

건너편의 산자락은 온통 가을 가을 빛이다.

 

후곡의 강가도 억새가 꽃씨를 털어버려

이제는 가지 조차도 앙상해 보인다.

 

한시간여 동안 입질이 없더니

느닷없이 입질을 해준녀석

강대가 아니면 제압하기 힘들어

강대로 바꾸니 쉽게 제압된다.

 

오랜만의 우연한 만남

2년전인가 향교에서 우연한 만남이 한번있었는데

카페 활동할때는 자주 만났지만

본인도 현업이 바쁜지라 올해 낚시를 처음 나왔다고한다.

썬그라스에 버프까지 끼고 있으니

인사하고 말을 붙이니 누구시냐고? 되묻는다. ㅋㅋ

 

 

녹슬지 않은 실력에 입수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한수 걸어낸다.

흘림낚시를 하는것을 관찰해보니

역시나 20미터 넘어 입질을 받기는 하는데

교통이 대부분이어

끌어낸것도 교통 털린것은 아주 많다.

결국 주둥이 앞에 바로 있으면 물기는 하는데

나머지는 건드려 보거나 조심성이 많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공백시간이 있다가

입질이 시작되면 두세마리 연속으로 입질을 해댄다.

다섯수째 바로 낚아낸다.

설망낚시의 진수는

짧은 거리에서 입질 그리고 바로 바늘털이

풀려나가는 설장

힘이 떨어지지 않는 상태이기에

상당한 파워로 풀고 나간다.

게다가 정확하게 후킹이 되어 손맛을 극대화 된다.

 

이어진 여섯번재의 손맛

오늘의 장원을 낙았다.

그냥 봐도 6자 후반은 훨씬 넘어 보이는 녀석

죽여주는 손맛을 선사한 그대 칭찬해

 

아직 해가 떨어지려면 먼 시간

혼자간다고 마눌님이 차려준 도시락을 먹기위해

늦게나마 여울을 나온다.

 

마지막 7수를 낚은것이다.

마지막 녀석은 모덕이에 띄움을 시도 했다.

나름 띄움의 감을 익히기 위해서이다.

그렇지만 20여미터의 거리에서 입질

그리고 기나긴 랜딩

특히나 빈 낚시대를 감기 위해서는 많은 줄감기를 시도해야 하는데

이게 귀찮다.

안쪽 여린 물살에서 입질은 약했는데

랜딩 시간은 꽤 오래 걸렸다.

 

이제 미호종개 이 친구만 남긴채 여울을 벗어났다.

또 우연한 만남을 기약한채

 

후곡은 바리케이트가 쳐져 차량이 들어오기도 힘들지만

부론 처럼 탱크가 그런건지 아니면 공사하기위해 포크레인이

드나든건지 이곳도 바닥이 이모양이다.

 

여울을 빠져나와 차량이 있는곳을 올라오는데

멋진 녀석들이 오늘 비행을 해준다.

하늘에 대고 연신 셔터를 누른다.

내가 가니 이곳 큰고니 식구들이 형님 간다고 축하 비행 해주는것 같다.

 

확대 해보니 이 친구들

겨울이면 볼수 있는 진객

대학생때 을숙도에 갔다가

우연히 보게된후 매료된 철새

올 한해도 건강히 잘 지내고 다시 고향으로 되돌아 가길 빌어본다.

 

이 무슨 변고인가?

차량으로 돌아오며 보니

딱새로 보이는새가 운전석 창문에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계속 공격을 해댄다.

그런가 보다 했는데

백미러 위에다가 이런 실례를 엄청해 놓았다.

그것도 양쪽 백미러 모두에

스컹크도 아닌것이 배설물로도 영역을 지키는 공격도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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