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은 점점 더 제자리를 잡아 수풀이 무성해진다.
매일 걷는 공원에 드디어 아이슬랜드 포피가 예쁘게 피었다.
벼르고 벼르다 또 다시 찾은 마포
8시경 도착했는데 이른 시간 제일 먼저 입수했던 애프터가
도착과 동시에 뭔가 하나 들고 나온다.
벌써부터 입질을 하는 것을 보니 오늘이야 말로 대박이 시작되는가?
큰 기대를 갖게한다.
산란기에 맞는 거대한 체구를 자랑하는 황금 잉어
66 사이즈 하지만 조사의 반응은 작네?
그러나 사진에 보이는 표정은 기쁨을 감추기 어렵다.
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 ㅎㅎ
주말 아침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캠퍼들은 많지 않다.
지난주 보다 수위가 40센티 정도는 줄어든 것 같다.
여울 위쪽에 더 빠른 여울이 생겼고 바닥도
작년 큰 물이 진후 돌 투성이로 변했다
그런데 여울 윗자락에서 은밀한 사생활이 목격된다.
바야흐로 가리 중이다.
저 여울 끝자락 아래로 대물이 어슬렁 거리고 있겠지?
견지대를 세팅하고 줄을 내린다.
그런데 첫수 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이 친구 또 입질을 받았다.
뭐야? 왜 쟤한테만 오는 거야 진심 화내는 두 조사가 부러운 듯 쳐다본다
아까 보다 작은 녀석 같아요 한참을 버티던 녀석이 드디어 얼굴을 보여준다.
그런데 지느러미만 봐도 대물인 거 같다 다시 긴장 모드 장착
기쁨과 무게의 압박이 동시에 느껴지는 표정
기대처럼 7자
시간은 흐르는데 나에게는 입질 조차 없다.
흔들지 말고 기다려 보자
그래도 무 소식
그런데 누군가 또 입질을 받았다.
주인공은 역시 또 이 친구
이 녀석도 배가 불룩한 황금 잉어 6자
오늘 포즈만 세 번째
역시 마포의 명수가 오늘도 혼자 해냈다.
한 시간 반 만에 잉어 3수 오늘 일당 끝
그사이 같이 온 후배들은 식사하러 나가고
나는 한 마리를 기대하며 열낚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입질이 없다.
그사이 캠퍼들의 숫자도 엄청 늘어났다
캠핑 오는 건 좋은데
결국 여타 차박지들도 쓰레기 문제로 출입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되는바 이런 일이 이곳에는 생기지 않길 바라본다.
견지대도 바꿔보고 채비도 이리저리 바꿔 봤지만 소식은 감감
얼마나 흔들었는지
어깨가 아파온다
정말 오늘만큼은 빈손으로 가고 싶지 않았는데......
더 욕심 내지 말고 여기끼지로 마무리한다.
결국 3연 꽝
후배들 모두 손맛 보기 기대하며 여기까지
다음날 어제의 원통함을 앙갚음하겠다고 홀로 찾아간 조사가
물속에 있는 시간보다 랜딩 하느라 물밖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고 보내온 증거
아서라! 애들 좀 즐기게 놔둬 일 년을 기다린 시간인데 방해 말고
녀석들의 몸을 보니 생채기가 많이 생긴 것이 가리가 끝나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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