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께서 나에게 반년의 안식일을 또 주셨다,
어제 일기가 안 좋아 일요일 떠난 조행
맑은 가을 하늘처럼 푸르른 하늘 밑에
평소 보이지 않던 감악산 송신탑이 눈앞에 다가온다.
미쳤다! 이말 밖에는 더 이상의 좋은 표현이 없다.
땅과 강 주상절리, 숲과 하늘이 창조해낸
절경에 한참이나 넋놓고 바라본다.
마포대교 다리 위도 새벽까지 내린 비의 흔적이 보인다.
어유지리 마을 입구의 수국이 자태를 뽐낼 준비를 하고 있다.
저 꽃이 만개하고 지며 역할을 다하면 마포도 칼날이 무뎌 진다.
이 좋은 절경에 부지런한 조사가 이른 아침부터 입수해있다.
북녘에 비가 많이 왔는지 방류량도 60톤대가 내리고
수위도 올해 와본중 최대치다.
여울 끝자락에 초보꾼인지 릴까지 던져놓아
설사 랜딩을 하더라도 끌어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여건이 이래 저래 좋지 않다. 이럴 때 주변을 돌아 볼 기회
내가 선호하는 동이리로 가보니
아까 마포대교를 건너며 살펴 보니 차박하는이가 보이지 않던 이유가 있다.
벽을 쌓아도 이정도면 금지가아니라 전투 준비다.
차 댈 공간도 협소하여 걸어 들어 가기도 찜찜하다.
연천군도 늘어난 캠퍼들로인해 강으로 들어가는 거의 모든곳을 막아놓은것 같다.
파주시도 같은 조치를 한다면 마포도 조만간 막힐듯하다.
잠시 생각을 해본다. 한탄강유원지 여울로 갈까 생각하다
가까운 남계리 여울로 결정을해본다.
이곳은 십여년전에 와보곤 최근에는 한번도 와보지 않은 여울이다.
와보지 않은 곳이니 생소하기도 하지만
차량 진입을 이곳도 막아놓아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해서
짐을 줄이고자 채비를 간결하게 챙겨 걸어 오른다.
족히 7~800미터는 될듯
숨을 헐떡이며 올라왔다.
혹시 개방 되더라도 이륜은 들어와서는 안된다.
구난비 10만원이 기본 이란다.
여울에 입수중 자그마한 돌 위에 누군가 앉아있다.
몇년만에 본 남생이가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이 장소가 저 녀석의 일광욕 맛집인지 낚시 내내 태양이 움직이는 방향쪽 으로
등을 맞추고 즐기고 있었다.
3시간여의 흔듬에
올해들어 처음 입질 다운 입질을 받았으나
훅 빨리는 입질후 단박에 2~30미터를 치고 나가더니 대를
세우자마자 헐렁 그리곤 끝
다시 마포로 귀환했다.
그사이 어제 비가 오는중에도 출조했던 베가가
어부인 마님께 싹싹 빌었는지 또 출조했다.
올해들어 28수의 잉어를 이곳에서 낚았다.
이제 초어만 잡으면 그랜드슬램을 달성 하는데
아마도 그걸 노리는가 싶다.
입수하니 물살이 너무 세다.
바로 앞 가장자리에서 두어시간 흘렸으나 오늘도 꽝이다.
이제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준지 꽤 되었지만
4연꽝이 나쁘지않다.
또 다른 기쁨이 이미 머음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고
또 숙명같은 세월의 흐름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애프터가 오늘 대물 얼굴을 보여 주나했는데
10여분 밀당후 바늘만 가져 가버렸다.
요즘 3시면 여울을 나선다
체력 보다는 팔이 너무 아프다.
조만간 릴 견지로 전환해야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음이다.
오늘도 고기 얼굴은 못보고 좋은 풍경과 상쾌한 공기만 흠뻑 마시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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