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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낚시/2021년

2111 - 북한강 새로운곳을 찾아서 - 강촌리 여울

by *로빈* 2021. 7. 19.

토요일 친척분의 문상을 위해 들렀다가 돌아본 한탄강
물색을 보니 아직 장마의 흔적에서 벗어나려면 시간이 꽤 필요할 것 같다

남한강도 물색이 좋지 않아 보여 그나마
상황이 좋아 보이는 북한강에 일요일 일찍 집을 나선다.
출발할때는 방류를 하지 않아 당림리에 가서 줄을 흘려 보려고 했는데
다행히 6시 10분부터 방류를 시작했다.

6시 50분경 당림리 도착했지만 아직 물은 도달하지 않아
의암댐 여울 건너편에서 보니 팔미천에는 이미 세분이 입수해있고
타프며 차량이 여러 대
의암댐 아래 여울로 혼자서 들어가 볼까 했지만
낚시금지라는 안내판이 있어 그냥 나왔다.
다시 당림리로 내려왔는데
지난번 정찰차 왔을 때는 멧돼지 통행 방지용 펜스가 쳐져 있었는데
그것이 철거되어 통행하기 편해졌다.
북한강에 다슬기가 많이 나오는지 방류가 멈춘 강가에는 많은 이들이
다슬기를 채취하기 위해 내려와 있다.
물이 내려오니 마침 어떤 분이 다슬기 장비를 들고 나오신다.

좌측으로 가면 미방류 자리 우측으로 가면 방류 시 자리가 된다고 한다.
방류가 시작되었으니 우측으로

올해 첫 당림리 출조 우선 상류 전경 보고

아래 전경도 찍어 본다.
아직 완전히 수량이 차오르지 않은 상태로 점점 물이 불어오는 상황

아마도 150톤 정도의 방류에는 요 돌어항에 물이 들어 차야 되는가 보다.
물이 차오르기를 기다렸다 입수
한 20여분 흘렸나?
아무리 봐도 내 스타일은 아니다.
요즘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 "이건 아니라고 봐"
바로 철수 그냥 몸만 담갔다 나왔다.

백양리 여울로 가기 위해 강촌교를 통해 빙 돌아 도착했지만
이미 두 분이 물이 차오르지 않은 여울에 수장대 2개를 박아놓고 기다리고 있다.

그럼 어디로 가야 되지?
아까 내려오며 보니 얼마 전 7자가 나왔다는 당림리 건너편 여울
지명이 강촌리 이기에 강촌교 아래 강촌 여울과 구분하기 위해
강촌리 여울이라 칭해 본다. 두 분이 입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보았기에
그리로 장소를 결정하고 다시 강촌교 쪽으로 올라간다.
도착한 지 2시간이 지나서야 자리를 잡으려 내려간다.
역시 아까 보았던 대로
두 분이 입수해서 줄을 흘리고 있다.
이곳은 어떨지?
새로운 여울에 입수할 때는 강한 호기심이 발동한다.

산 쪽을 배경으로 삼으니 여름의 힘찬 젊은 풍경이 보이고
여울 전체의 모습을 보며 상황을 판단해본다.

아직 햇살이 산을 넘지 않은 시각
역광의 풍경이 상큼하지는 않아 보인다.

이곳도 이 돌어항에 물이 차올라야 수위가 안정될듯하다.
그런데 당림리의 돌어항은 투박하고 모난돌이었는데
건너편 이곳은 호박돌 형태
서로 마주 보고 있지만
좌측으로 휘어 나가는 여울에 우안은 많이 파였고
좌측은 여리 여리한 자갈들이 포진해 있다

접근성도 나름 괜찮다.
북한강은 좌측 강가를 모두 정비하고 그곳에 자전거 도로와 쉼터등을 조성해 놨다.
구 백양리역 아래인 이곳에는 커다란 자전거 쉼터가 조성돼 있어
그곳을 통해 내려오기가 쉽고
차량도 도로가 쪽에 주차가 가능해 접근성이 아주 용이하다.

먼저 오신 두 분이 강가 쪽에 서 계셔서 과감히 안쪽으로 들어가
입수한 지 20여 분 만에 멍자가 인사를 한다,
좋은 신호로 이 느낌 이대로 진행되었으면 좋으련만
수위가 점점 오르며 서있기 힘들어

다시 바깥쪽으로 수장대를 옮겼다.
여리고 얕은 물살이라 그런가?
오랜만에 대적비가 인사를 한다.

그리고 연이어 최근 들어 잡은 누치 중 가장 미니미 사이즈
적비가 인사를 바로 한다

맨 안쪽에 서있던 조사분이 대멍급 누치를 한수 낚아 내셨는데
이내 약속이 있는지 두 분 모두 빠져나가고 나만 혼자 남게 되었다.
수장대를 조금 안쪽으로 옮기고 다시 낚시 시작
역시 물살이 센 지역에서 큰 녀석이 인사를 한다.
다리 힘을 길러야 할 이유

그사이 아까 내가 섰었던  당람리 그 자리에 두 분이 입수하셨지만
조과가 좋은 것 같지는 않다.

몇 수 낚았으니 다시 주변을 돌아보게 되는 여유가 생긴다.
너무 상큼해 보이는 여름의 푸른 전경이 눈부시다.

새로 오셨으니 인사를 제대로 하는지
드디어 설장을 요란하게 타고 힘들게 손맛을 안겨준 녀석이 인사한다.
별처럼 빛나는 북한강 대 멍자
남한강의 조폭 누치에 비하면 조금 떨어지는 손맛이지만
어깨가 아플 정도의 후회 없는 손맛을 안겨주었다.

10여 분 후 다시 입질해준 멍자
오늘 낚은 녀석은 모두 모덕이에만 반응했다.
입질도 한 녀석만 예비 입질이 있었고
전부 훅 잡아채는 입질을 해댄다.

낮고 빠르게 흘러내리는 여울
바닥이 호박돌로 되어있어 바닥도 편한 곳
접근성도 이 정도면 양호
오늘보다 조금 더 방류량이 높으면 좋았을 것 같은 생각
아직은 물색은 탁하기에 물색이 돌아오면 대박 예감이 드는 여울
북한강 선호 여울
1. 의암댐 팔미천 쪽 여울
2. 백양리 여울
3. 강촌리 여울 이렇게 정했다.

아침 도착했을 때 역광으로 구분이 어려웠던 전경이
이제야 멋지게 얼굴을 드러낸다.
멀리 강촌교와 강촌대교가 나란히 보인다.

조금만 더 낚시를 하면 많은 조과를 볼 것 같은데
폭염이 내리쬐니 땀범벅에 웨이더도 네오플랜이라 더욱더 습기가 찬다.
욕심을 내려놓아야 되는 것을 깨달은 지 이미 오래
셀카 한 장 남기고 오전 낚시로 마무리

와이프가 싸준 점심을 하기 위해 자리를 찾아봤지만
태양을 피할 마땅한 자리가 보이지 않아
우선 백양리역에 들러 땀범벅이 된 얼굴과 손을 닦아내고
백양리 여울을 내려 다 보니
150톤대 방류에는 여울의 힘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적어도 180톤 이상이 될때 힘을 받을듯 하다.
그런데 백양리역 위쪽에 피서를 하시는 가족 몇 분이 돗자리 깔고 있다.
이곳이 피서 명당인 듯
자동차를 역 주차장에 있는 나무 뒤편에 세우니 자연스레 그늘이 생긴다.
맛점 하고 출발

일찍 나오기를 잘했다.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뙤약볕에 세워놓은 차량에 온도가 너무 올랐는지
집에 올 동안 내내 최대로 에어컨을 틀어 놓아도 온도가 도통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게다가 강원도에 행락객이 많이 돌아오는지
양양 고속도로와 인접 국도가 차량으로 들어차 엄청난 체증이 생긴다.
그래도 일요일 가볍게 떠난 조행이 즐거웠기에
짧은 조행이지만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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